장소 : 무태다리밑
수초와 주니 그리고 또치겐세이와 그 패거리들이 무태다리밑에 모여들 잇엇다
“어차피 너희 두넘들 둘다 살아서 돌아가지 못하니 마지막으로 할말잇나?”
“업따!!”
“그럼 간만에노 몸이노 좀 풀어볼까노?”
“어이….맛세이”
“하잇! 겐세이오야붕!!”
“2칸반짜리 하나 꺼내도록!!”
“하잇!! 겐세이오야붕!!”
이미 되돌아갈수없는 다리를 두명은 건너고야 말앗다 만약 여기에서 패배한다면 이들 두명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을것이다 룰은 일본식룰로 마릿수로 하는거엿다 1시간동안 누가 마릿수로 많이 잡는가를 대결해서 만약 패배를 햇을시 두명은 또치겐세이패거리들에게 흠씬뚜드려맞는 것은 물론이고 반붕신이 되어야만 벗어날수 잇엇다 이것은 일종의 법이엿다
또치겐세이오야붕은 2칸반짜리 니스칠한 대나무낚수대를 꺼내들엇다 필살기인 중층채비로 이곳 무태에서 승부를 볼 요량이엇다 주니가 겐세이와 무태다리밑에서 마릿수대결을 벌이는 광경이 벌어지고 말앗다
“앗싸야로”……..넣자마자 3치붕어한마리를 또치겐세이가 낚아낸다 주니는 말없이 찌만 쳐다보고 잇엇다 또다시 “앗싸야로”의 환성이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시간은 한없이 퍼뜩 지나가기만 하는데…….대책이 없엇다 무태붕어의 약은입질에 조선식새우채비를 한 주니의 찌를 올려주길 만무하던 것이엿다 또치겐세이는 그의 오야붕인 하야시수마이로부터 떡치기 낚수를 배운탓에 초장부터 기세를 올리고 잇엇던 것이엿다
이때 안타까운 맘으로 지켜보던 조선인이 잇엇으니………………………..
생김새가 범상치 않앗다 우선 얼굴이 둥글넙떡하엿고 눈빛이 날카로와 왕년에 한따까리햇을정도의 숨은 기개가 보엿다 게다가 무언가 교육자적인 냄새도 나는 것 같앗다……..
“음하하하………….안타깝소!!!…….두사람!!!……음하하하”
등뒤에서 호탕하게 웃는걸 들은 수초와 주니………..쪽팔려서 뒤를 돌아볼수가 없엇다 그런 와중에서도 나직하게 수초가 주니에게 뭔가를 속삭이는 것 같앗다
“주니선생 거의 진거나 진배없는데 이제 어떻게 하겟소……이거 난감하게 됏구료”
“수초선생 내는 아무것도 모리고 기냥 경산정도의 못이거니 생각하고 들이덴게 후회막급이요 무태다리밑의 고기가 정말로 약아빠졋는줄은………그냥 수초선생이 함 들이대보라고 할 것을…………….”
“나 역시 마찬가지요 고향 의성에서 해봣자 참피리,새비낚수밖에 안햇는디……..저 일본넘들이 쓰는걸 첨보고는 속으로 많이 웃엇소…….저런 채비로 고기가 잡힐까 하고 말이요”
이어지는 대화………….
“그나저나 주니선생!! 지면 몸으로 때워야할텐데 내가보니 주니선생이 좀 약해뵈는데 괜찮겟소?” 내는 다른거는 몰라도 맷집만큼은 자신잇는데…………하도 마이뚜디리패고 뚜디리맞아바서 단련이 됏소만………..”
“수초선생 내걱정은 마시오 내도 악으로 깡으로 버텨보겟소이다……….닝갈…….한마리도 못잡고 끝나겟구만…………..”
수초와 주니의 속삭이는 대화도 끝이나고 대결시간도 끝이낫다 결과는 18:0이엿다 참으로 참혹한 결과엿다
“어이~~~~조센징이노 너거들은 이제 죽엇으모니다……….우하하하하”
“그래 졋다 니놈들 맘대로 해라”
“오호 기래?……….어이!! 맞세이”
“하이!! 또치오야붕”
“이넘들 저쪽으로 데리고가”
“하이!!”
한쪽구석으로 끌려가는 수초와 주니 이윽고 釣인들만의 룰대로 두드려맞기 시작하는거엿다 보기에 참으로 비참하엿다 어쩌다 우리민족이 저렇게 허약해뵈는 일본넘한테 일방적으로 맞아야 한다는게………주니가 코피가터지는 것 같앗다 코주위가 시뻘건게………..수초도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잇는게 보인다 차마 더 이상 볼수가 없어서 그만 고개를 돌리고 말앗다
한참동안 두디리맞던 소리는 어느덧 끝이나고 쓰러진 수초와 주니를 두고서는 또치겐세이는 거만하게 다시 반월당으로 돌아갈려는 찰나엿다
--釣人時代--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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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재미있네요^^...반월당 무태다리..ㅋㅋ...아는동네가 나오니 더더더 실감나네요^^
울동네는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