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2003. 10. 25(토) 팔공산 등반이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팔공산 가산산성 가산바위.
가산산성을 통과해서 가산바위 약 1km를 남겨두고
터벅터벅 오르니 우측에 아담한 저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바로 뛰어 내려가서 자그마한 소류지를 요리조리 감상을 하다가
혼자 보기 아까워 디카를 뽑아 들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산 정상에서 만난 소류지. 참말로 예쁘장하게 생겼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가장자리에 제가 좋아하는 부들이 분포하고 있어 구미가 마구 당기네요. 가운데 자그마한 섬이 있어 운치 또한 일품인데요. 아무래도 산성을 축조하고 산성 안에 물이 필요해서 만든 인공지로 추측됩니다. 제방 아래쪽에는 조금 더 큰 규모의 저수지가 하나 더 붙어 있습니다.
키가 크지 않은 부들이 듬성듬성 자라있습니다.
잘생긴 붕어들이 드글드글 거릴 것만 같습니다.
혹여 여기서 청거북을 만난다면 울고 싶어지겠지요.
아래쪽 저수지도 부들이 많이 보입니다.
산 정상에서 이런 저수지를 만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올라오는 길이
그렇게 지루하고 힘들지 않았겠지요?
주말 당연히 저수지로 가야할 사람이 산행을 하고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상상이 가실 겁니다.
가산바위 정상입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등산객들로 만원입니다.
가산바위에서 아래쪽 저~기 저수지가 보이죠.
날씨만 좋았더라면 아주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네요!
이날 가산산성은 처음이었는데요. 낚시꾼은 산에 가서도 별 수 없나봅니다
울긋불긋 단풍보단 저수지에 더 큰 관심이 가니 말이죠.
하산하는 길에 만난 다람쥐.
이 녀석이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바람에 겨우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팔공산은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길 자주 걷고 싶습니다.
팔공산 가산산성에 오르면 저수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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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언제 또 산에 올랐대요?
산도 또 다른 맛이 있지요.
내려올때만...ㅋㅋㅋ
휴~ 올라갈땐 너무 힘들어서...
월척님...
6J님에게 헬기 태워 달라하여 그 소류지 둘이서 가볼까요?
6자님은 헬기 시동걸고 대기시켜 놓고...ㅎㅎㅎ
거 정말 쪼아 볼 만 한 곳입니다.
헬기 뜨면 연락주세요. 꼭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