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봄쯤 아는 형을 따라 안산 고잔낚시터에가서 인찍기낚시를 처음배웠습니다.(70년도 중반 초등학생때 영등포에 살며 한강 샛강의 귀신바위라는 곳에서 장마지면 지렁이끼워 대나무낚시하다 못잡으면 물속에 들어가 손으로 붕어 많이 잡았습니다.) 낚시를 알게해준 형님이 로얄낚시대 25대를 한대(짙은회색낚시대 마디에 링이 있었던것같습니다)주셨고 그형님의 매제가 고향인 조암 장안리를 또 같이 가서 남양호 양수장앞에서 낚시를 했지요. 남양호에 두번째 인가 갔을때 카바이트간드레에 모기가 한주먹 죽어있을 새벽에 너무피곤해 텐트에들어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애지중지하던 로얄낚시대를 누가 걷어가 버렸습니다. 얼마나 스팀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후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역옆 삼보빌딩에 있는 낚시가게에서 해동 명작 글라스대 25, 30을 샀습니다. 그걸가지고 기차, 버스타고 예당지 동산교, 춘천댐, 소양댐, 대청댐등 낚시춘추를 뒤젹여 여기저기 몇년 많이 다녔지요.(지금도 해동글라스대 명작 15,20,25,25,30,35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월의 손때가 많이 묻어 있지요) 그때 잃어버린 로얄 낚시대를 다시 찾은 기분입니다. 목마와 숙녀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