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낚시

    · 보트낚시에 대한 문답, 또는 정보의 제공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 게시물 성격에 따라 강좌 또는 자유게시판으로 이동될 수 있습니다.

    [정보·팁] 보트 안전사고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2편)

    조은총각 / 2020-01-10 18:07 / Hit : 3843 본문+댓글추천 : 6

    2. 폴대와 링구고정홀더에 대한 극히 주관적인 생각

     

    듀랄미늄 폴대가 나오기 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지 않았고

    토요일 반일 근무 또는 격주 휴무가 일반적인 시기 였는데도 불구하고

     

    겨울철만 되면

    서울에서 편도 7~8시간씩을 달려 진도나 강진, 해남 등으로 낚시를 다니기도 했었답니다

     

    따지고 보면 일요일 오후에 철수를 하는 것이니

    반나절 정도도 안되는 시간동안 낚시할 생각으로 남도출조를 마다하지 않았으니

    지금 생각해 보니 엄청나게 열정적인 낚시를 했었던 시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겨울철의 남도로의 출조는 급작스러운 돌풍을 종종 만나게 되기도 했었답니다

     

    방금전까지 저수지 중앙부에서 낚시를 했었는데

    어느순간 케미불빛만 저수지 중앙에 남아 있고

    보트는 순식간에 상류 수초에 쳐박히게 되었던 아찔한 순간을 공유하실

    보트낚시인들이 여럿 있을 거라 생각 드는군요

     

    지금보다 훨씬 작고 열악한 장비 였는데도 불구하고

    저수지 중앙에서 돌풍을 만났어도 보트전복을 좀처럼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사용하던 폴대가 휨이 쉬운 스텐이나 알루미늄이라

    돌풍을 만난다 하더라도

    수면 아랫부분에 위치한 연성의 폴대가 휘어져서 보트가 상류로

    마치 스키를 타듯이 떠밀려 박힌게 아닌가 생각 되며

     

    또 다른 이유는

    당시 사용했었던 링구는 두께도 가늘고

    링구 고정장치인 고정홀더도 보통 하나씩만 장착을 했었던 때 이므로

    보트가 강풍에 저항 하다가 한계지점에 다다르면 링구가 홀더를 빠져 나오며 돌게 되고

    이렇게 되어 보트가 스키를 타듯 바람에 밀려서 상류 수초지역에 쳐박혔던 것 같습니다

     

    우연의 안전 장치가 있었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런데 현재의 상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바람의 영향을 받게 되는 보트와 탠트는 엄청나게 커졌으며,

    폴대는 휘지도 않는 듀랄미늄이고

    거기에다 한술 더 떠서 27파이 30파이 이렇게

    바람을 피하기 보다는 바람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장비를 장착하는 추세 이더군요

     

    링구를 고정시키는 홀더는 또 어떻습니까?

    바람이 불어서 보트가 바람을 이기지 못할 때

    링구가 홀더를 이탈하여 돌아 주어야

    보트가 자연스럽게 바람에 떠밀려 연안쪽으로 나갈 것인데

     

    오히려 링구홀더를 꽉 잡는다고 두개 또는 3개를 추가 하거나

    심지어 신형 홀더라고 해서

    핀을 끼워서 링구의 탈착을 완전히 잡아 주기도 하는 것 같더군요

     

    이 경우 108~9는 보트가 돌아서 강성 폴대를 꺽게 되고

    동시에 보트 한쪽이 수면위로 들리기 시작하는데.....

    당황하여 있는힘 없는힘 모두 모아 강성 폴대의 꼬인 부분은 뽑아 올려 보지만

    한번 틀어진 폴대는 절대로 뽑아 지지도 않고.....

    결국에는 보트 전복으로 이어 지게 될거라 예상해 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비교적 큰싸이즈인 유보트 H9을 타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링구홀더를 보강하지 않았답니다

    폴대 또한 초창기 씨로버에서 판매 했었던 7075 25파이를 사용중에 있답니다

     

    그리고 보트낚시중 습관 처럼 4~5개의 기상예보 어플을 들여다 보고

    바람이 좀 불 것 같으면, 과감하게 미련없이

    연안쪽 수초가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곳으로 미리 대피를 해 버린 답니다

     

    싸나이가 취미 활동에 목숨을 걸면

    나이 먹어 가면서 성격 독해 지고 있는 마눌님께서 엄청 가슴 아파 하시겠지요^^

     

    여기까지가 보트를 타며 느껴왔었던 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모두 안전출조, 대박조황 보시기 바랍니다^^(끝)


    고시촌마당발 20-01-10 19:31
    좋은글 잘 보왔습니다
    보트 ,, 구명조끼는 필수 항상 안전이 최고 입니다 ^^
    돌담 20-01-10 19:50
    좋은 말씀입니다.
    또한 맞는 말이기도 하고요.
    강풍을 이길 순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그냥 흐르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수척한바다 20-01-10 23:03
    내공이 대단하시네요..
    저도 연안좌대낚시 하다 몇번 돌풍을 만났는데.. 한번은 파라솔 각도기까지 부러지더라구요..
    한두 발자국 뒤가 뭍이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치지만,. 만약 수심 깊은 보트 위였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등꼴이 오싹해집니다.
    솔직히 글을 읽으면서도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보트낚시는 젤루 먼저 드는 생각이 안전이 우선이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以心傳神 20-01-10 23:10
    30여년전 저역시 보트낚시를 즐겼었지요... 당시에는 도선용 보트를 제작판매하지않아서
    보트 두대를 구입하여 한개는 도선용으로 사용 하였지요...전남 해남 모저수지에서 식사를 하러
    뭍으로 나오다가 돌풍에 그만 보트가 뒤집이는 사고를 당했었지요...당시 구명복을 착용하지 않았으나
    다행히 아이스박스을 겨우 붙잡고 버티던중 노지낚시인들께서 경찰에 신고하여 이제까지 목숨을
    연명 하게 됐습니다...

    집에 돌아온 직후 두대의 보트를 지인들에게 무료분양을 하고는 보트낚시를 안하고 노지낚시만을 즐기고
    있는데 최근 보트낚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깊어지면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던 차였는데 글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네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항상. 안출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햇빛 20-01-12 20:10
    역시 내공있는글 잘 보았네요~
    그생각 저도 들었네요
    요즘 배안탄지 좀 됫는데 새로 다시보니 27파이
    30파이 까지 폴대 나왔길래 굳이 30파이 까지?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25파이 해도 충분했는데~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ㅋㅋ
    자연앞에 이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돌풍은 보트 좀 타신분들은
    한번쯤은 경험 하셨을것 같고
    오히려 자연을 이기려하다 더 큰 불상사가 올수도
    있을거에요.
    여튼 좋은글 잘보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잘계시지요?~~^^
    청춘방랑자 20-01-12 21:25
    사람이 보트 위에 올라있는데도 보트가 뒤집어 질 수 있군요;;;
    언제불지 모르는 돌풍에 구명조끼는 정말 필수인것 같네요.
    의암호에서 한번 돌풍 만나서..혼자서 겁에 질린적이 생각나네요ㅎㅎ
    상황들을 예측할수 없는 부분이 많기에...
    일단 구명조끼는 생활화하는게 좋겠습니다.
    다른 누구에겐.. 소중한 가족일테니^^
    보트낚시 화이팅!!
    S모그 20-01-13 13:26
    연안낚시만 합니다만.
    무대뽀로 다니시는 분들 보면
    제가 다 불안하더군요

    특히 아기욕조만한 보트에 구명조끼나 별도의 노도 없이 발에 오리발만 장착하고 텀벙거리면서 대형급 댐에서 베스하시는분들...
    누가 그런걸 가르치나 했더니
    방송출연자들이 그러고 다니더군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