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종의 유입으로 배스에게 안 먹히려고 덩치를 비정상적으로 키우기 시작하여 최고가 높은 붕어들이 많아졌죠
8치급이 길이와 최고가 거의 유사한 수준도 본적이 있습니다.
배스터에 붕어들이 비정상적으로 사이즈가 커진 이유는 배스에 대항하기위함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먹을것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붕어 개체수가 아주 많은 토종터에 가보면 붕어들이 통통하지 못하고 홀족하니 길게 생겨 좀 못나 보이죠 먹이 경쟁이 심해 먹을것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배스와 블루길이 모두 사라지고 토종화 되면 대항마라 해봐야 가물치 정도인데. 이 녀석들은 개체수가 배스처럼 폭발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붕어 개체수 유지에 영향을 거의 못 주죠
토종토는 치어와 3~6치급 붕어들이 바글바글하게되고 붕어들은 먹이가 줄어들어 활동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큰등치를 만드는데 힘을 쏟지 않게됩니다.
그기에 붕어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죽기 때문에 지금 처럼 4~5짜가 되기전에 거의 다 죽는다고 봐야하겠지요
그래서 이전에는 월척 붕어보기가 그렇게 어려웠던겁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붕어가 과거에는 월척이 되는데 10년 이상이 걸렸다고합니다. 붕어 수명을 최대 10~13년으로 보는데 월척 사이즈가 되면 거의 죽을 나이라는 뜻이죠
외래종이 그리 장악하지 못했던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토종터라도 대물터 위주로 낚시다니면 3짜후반 4짜초반급은 그리 어렵지 않게 상면했습니다.
그런 토종대물터는
그 당시에도 현재에도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쪼여봐야 잘 받으면 입질 너댓번, 어복안되면 퍼펙트꽝 그런 곳들입니다.
그러한 토종대물터는 나오면 외래종터와 마찬가지로 최하 9치부터 시작곳들이구요. 평균사이즈 10치급 나옵니다.
20여년전에 1박2일 쪼여봐야 잘하면 입질 서너번 볼 낚시터로 낚시다니시는 분들이 몇이나 계셨을까요?
아마도 큰 붕어를 잡겠다는 일념하나로 낚시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런 낚시터로는 낚시 안다녔을겁니다.
한낮에도 낚시대 한대에 콩알떡밥이나 지렁이 끼워서 담구면 잔손맛 주는 대여섯수 쉽게 낚시는 낚시터가 지천인데 뭐하러 그런 험악한곳을 골라 다녔을까요.
지금까지도 희박하게 잔존하는 토종대물터에 가면 여전히 하루에 입질 몇번 받기 힘들고, 나오는 씨알도 여전한 곳들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20년전 1998년 여름에 4박5일동안 한숨도 안자고 낚시하다가 철수직전에 받은 단 한번의 입질로 세운 개인기록을 아직도 못깨고 있네요.
외래종들이 유입되고, 기본 개체수가 줄면서 배출어의 평균덩치만 커졌을뿐
단순 3짜 4짜가 아니라
영물급에 가까운 진정한 대물은 오래전이나 지금이나 만나기 정말 힘든 것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월척이 널리고 널렸다는 지금도 붕어낚시 전문 동호회 같은 곳에서 몸담고 활동하시는 분들중에도
고기가 널리고 널렸다는 남도임에도 불구하고, 1년에 월척한마리 품어보지 못하고 1년을 그냥 보내시는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분들 공통점이 손맛과 찌맛이 최우선이라 무조건 마릿수 나온다는 곳만 찾아다니고, 20분만 찌가 움직이지 않아도 고기 없다면서 못참고 차에 들어가서 주무시는 분들이죠. 그런분들이 3짜 4짜가 널렸다는 외래종터로 낚시를 가긴 할까요? 외래종터랑 아무 해당사항이 없는 분들이죠. 여전히 3짜붕어는 귀한 붕어이구요.
짧은 시간에 여러 의견들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도 매주 물가를 찾고 있거니와 생미끼를 좋아해도 지역성,희귀성,생태계변화 탓에 적지 않게 한방터를 다닙니다
지난주에 문득 예전의 낚시터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생길까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외래어종의 등장으로 꿈도 꿀수 없는 대물을 만날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수많은 잔챙이와 더불어서 올라오던 귀하디 귀한 월척이 그립기에...(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을까요?)이마저도 글을 남기도 싶어했던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 이었네요
평택호에서도 배스없을 시절에는 월척잡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월척은 기본이고
좀 잡았다 하면 45센치는 너댓마리씩 합니다
요즘은 시당국과 어민들이 노력하여 평택호도 토종터처럼 3치4치가 배에 걸려 나올정도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개인최대어는 46센치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