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가였고 목요일밤낚시에 징거미의 성화에 GG치고 철수를 했는데..
나름 벼르고 있던 낚시라 비도 오긴 하지만 부모님이 사시는 본집 근처에 있는 저수지로 다시 출조를 했습니다.
부모님집에서 출가하기전까지 틈만 나면(좀 쉴때^^;)자전거 뒤에 낚시대만 실고 다닐정도로 저수지 사방에 전부 낚시대를 드리웠을정도의
말하자면 제 홈 그라운드였죠.
목요일부터 내린비로 저수지에 수위가 많이 찼더군요.저수지 주변에 거의 포장도로를 쳐놔서 도로바로아래에 벽을 등지고 의자를 펴고 섶다리를 펴니 딱이더군요.나름 훌륭히 자리 선정을 했다는 뿌듯함에 ^^;
한참 고기밥만 주다가 피래미 몇마리 건져냈는데 이게....배식이 치어들...아님 손가락만한 붕어새끼들..
릴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15년전엔 토종붕어에 가물치에 잉어들까지 참 어종이 다양해서 좋았는데
배식이에 걱정도 됐지만서도 붕어새끼들도 잡히는걸 보니 그래도 기다리면 이쁜붕어잡겠구나라는 희망으로 또 열심히 밥을 주고 있었죠.
문제는 잠시 후에 터졌죠....!!
바로 뒤가 도로이고 따로 주차할곳이 없어 도로끝에 차를 대는 그런 길입니다.
제 뒤로 차가 한대 서더니 20좀 넘은 청년 둘이서 내리더군요.낚시를 하러 오셨는지 트렁크에서 낚시준비를 하는듯해서 그런가 보다 했죠.
제 주위론 물이차서 낚시대를 펴지도 못할것이고 그냥 포인트나 보려고 왔다보다 했는데....왠걸요....
휘리릭~~~~~~~~~~~첨벙~~~~~~~~~~~~~~~!!!!!!!!!!!!!!!!!!!!!!
저도 20살때 청도에사는 낚시에살고 낚시에죽는 친구넘때문에(릴낚의 대가죠.)릴낚을 알고 지금도 간간히 하고 있습니다.
휘리릭~~~~~~~~~~~첨벙~~~~~~~~~~~~~`!!!
도로 끝에서서 청년 둘이서 제 머리위로 릴대를 던지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지들 나름 저를 피해 던진다고 하나 머리위로 날라다니는 루어들을 보고 있자니..불안함과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나름 신사다운 낚시를 추구하고자 하는 낚시인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저왈 "애들아 밑에서 낚시하고 있는거 안보이니??"
청년들왈 "그래서 사람피해서 던지고 있는데요..!!"
이제 부터 신사모드 이런거 없습니다..!!
저왈 "이 씨*베이비들아~이런 *같은베이비들을 봤나!!"
저왈 "개베이들아 피해서 던졌다고? 그러다 내 눈*에 니들 바늘끼면 어쩔라고?"
저왈"낚시대를 다 분질러줘야 정신을 차리나!!"
하도 어이가 없어서 도로위로 올라갔죠.
귀싸다구를 한대 날릴라고 봤더니...참 너무 어리더군요.20넘으면 어른이긴 해도....
청년들왈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저왈 " 멀 죄송한지 알아?"
청년들왈 " 죄송합니다~"
거기서 더 할말이 없더군요.죄송하다고는 계속하는데 맞는게 무서워서 죄송하다고 하는건지, 그냥 죄송하다고 하는건지.....
지들도 무안했는지 차끌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더군요.
제 목소리가 컸는지 주변에서 낚시하시던 분들이 몇분 오셔서 무슨일이냐고 물으시길래 상황설명을 했더니
요즘 이곳 저수지가 릴낚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서 대낚은 낄자리가 없어져서 그런 일들 허다하다고 하시더군요.
엇그제 꽝치고 또 큰맘먹구 온 낚시인데 더이상 할 맛이 안나서 낚시대 접고 철수 했네요 ㅡㅡ;;
저도 릴낚도 하고 대낚도 합니다.
허나 서로 다른 종류의 낚시이긴 하나 낚시인으로써 예우는 있는거 아닙니까?
어느정도 내공이 쌓여서 남들에게 기술을 전수 해줄때에는 낚시 예우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전 생각하는데요.
기본기(예우)를 충실해야 실력도 늘고 즐거운 낚시를 하는거 아닙니까?
참 벼르고 많이 기다리던 낚시였는데 이번 휴가는 꽝이였네요 ^^;
암튼 회원님 모두 기본기가 충실한 낚시인이 되길 바라면서~!!
![ddunk_qna_02521236.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ddunk_qna/546px_thumb_ddunk_qna_02521236.jpg)
너그러이 이해 하십시요.세상에 별놈 다있습니다. 더 한것들도 많구요!
그네들 부모에게 보고 배운게 그거 밖에 않되나 봅니다.
자기 밖에 모르고 버르장머리 없는 세상을 탓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