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터 마리수할때는 쌍포낚시를 많이 했는데
올해들어서 외대를 선호하게 되네요
쌍포하면 지겹지 않았는데. 귀찮니즘이 생기더군요
쌍바늘 사용하니 캐스팅 속도가 느려져서 외바늘을 선호하게 되고요
제가 느낀건 외대나 쌍포나 마리수에서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외대일침 즐기는분들은 어떤 계기로 외대를. 선호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귀찮니즘 때문에 시작했는데 외대일침이 저에게 이제 맞더군요
즐거운 낚시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토종터 마리수할때는 쌍포낚시를 많이 했는데
올해들어서 외대를 선호하게 되네요
쌍포하면 지겹지 않았는데. 귀찮니즘이 생기더군요
쌍바늘 사용하니 캐스팅 속도가 느려져서 외바늘을 선호하게 되고요
제가 느낀건 외대나 쌍포나 마리수에서 별반 차이가 없더군요
[외대일침 즐기는분들은 어떤 계기로 외대를. 선호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서요]
저는 귀찮니즘 때문에 시작했는데 외대일침이 저에게 이제 맞더군요
즐거운 낚시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아무 보조 장비도 없이 외대일침으로 시작하여,
재미와 깨달음, 낚시의 길과 욕구, 갈망, 열정 등등을 알게 되면서
그 외대일침 초심을 기반으로
외대가 2대가 되고, 5대가 되고, 10대가 되기도 하고,
10대, 15대를 편성해도 안아픈 손가락 없 듯
편성해 놓은 여러 개의 전체 낚시대 하나하나가 외대일침 마냥 소중히 다루고, 집중해서 낚시 해야 하는 게 보통입니다만.
요즘에는 커뮤니티가 발달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부터 쌍포와 풀세트 보조장비로 시작하거나,
노지 같으면 아예 처음부터 6~12대부터 편성하는 풀세트 장비부터 출발하고,
채비와 기법도 또한, 이미 정형화되어 알려진 것들을 고스란히 복사하여 낚시하다가,
마치, 120층이 넘는 롯데타워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한층한층 걸어 올라가 정복이나 한 듯.
역으로
'많은 장비들을 총동원한 의미 없는 노동',
'덧없는 장비빨?'
이런 걸 깨달으며 장비를 줄여가고 있는 유저들도 많이 보곤 합니다.
낚시라는 게 아무 장비가 없어도,
낚시인에게는
차 타고 도로를 달리면서 도로에서 보이는 물가만 슬쩍 지나치며 봐도 그 자체로 낚시가 될 수 있으며,
바빠서 낚시갈 짬이 나질 않아도, 날씨 외 여건들만 봐도 '아!! 지금쯤 어디로 가면 괜찮은 녀석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데!!"하는 낚시도 될 수 있으며,
물가에서 낚시하는 이의 뒷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낚시가 될 수 있으며, 낚시방송 컨텐츠를 보는 것 만으로도 낚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낚시하는 지인들끼리 낚시하고 상관없는 공간에서 만나 낚시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만으로도 낚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에게도 친우에게 낚시장비를 전부 증여 해버리고,
한 5년 정도 물가에서 직접 낚시를 하지 못하며 보낸 기간이 있었습니다만.
되돌아 보니, 그 기간도 낚시를 아예 안 한 것 만은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낚시 장비는 딱 필요한 만큼만 구비하여, 애정하며 잘 쓰면 그만인 것이죠.
적게 구비 했다가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도 자신의 낚시에 필요하기에 구비하는 것이고,
많이 구비 했다가 역으로 줄여나가는 것도 현재의 자기 낚시에 맞춰 줄여나가는 것이죠.
자기의 낚시, 낚시관, 낚시 욕구, 낚시 열정, 낚시 목표 라는 게 평생 똑같다면 모를까.
낚시인 마다 그 본질이 변하기 마련이니, 불과 하루 아침의 짧은 시간 차이만으로도
특정 낚시장비가 필요 없었다가 필요가 있게 되기도 하고,
요긴한 장비였다가 전혀 필요 없는 장비가 되기도 하죠.
저 역시도 낚시대 댓수를 여러대 펴서 낚시를 하긴 합니다만.
그 여러대 각각이 외대일침 만큼의 소중함과 절실함이 부여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접어 버리는 것을 선택합니다.
다대편성해서 낚시하는 중에도
입질이 너무도 잦거나, 미끼도둑들의 성화가 너무 심하면
미끼 끼워서 운용하는 낚시대가 외대일침까지도 줄어들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물고기가 잡힐 확률이 0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상황으로 치달으면,
아예 포기하고 쉬면서, 체력을 충전하는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늦장가를 들 때
자식을 하나만 낳아 기르냐.
둘 이상 혹은 최대한 많이 낳아서 열심히 기르느냐.
아니면, 아예 낳지를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해본 것이 생각납니다.
외대일침은 피자한반 만큼의 애정을 그 외대에게 다 줄 수 있겠지만,
두대 편다고 해서 각각의 낚시대에 피자 반판씩의 애정 밖에 주지 못하고,
8대 편다고 해서 각각의 낚시대에 피자 1/8조각씩의 애정 밖에 주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
낚시대 편성 댓수와는 전혀 상관없이 조과가 전부 같다고 한 들.
낚시하면서 낚시대들에 쏟아붓는 애정과 공력의 총합은
외대일침이 1이 었다면,
두대 편 것은 1~2이 될 수도 있으며
10대 편 것은 1~10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거꾸로 10대 폈을 때 10의 애정과 공력을 들 일 수 있는 능력자가 외대일침으로 낚시한다면 그 1대에 10의 애정과 공력을 쏟아 부을 수 있을까요?
낚시에 진심이 부족한 편이라면, 외대일침에 1의 애정과 공력을 주면서, 휴대폰을 들여다 보는 것 같은 딴청 부리는 것에 에너지를 쓰지 않을 지.......
시골 노인이 Y자 모양으로 꺽은 버드나무 가지를 땅에 꽂아 박고,
비료 포대 깔고 앉아
대나무 1개에 채비를 걸어, 중지손가락 만한 잔붕어를 잡어 양파망에 갈무리하며,
'잘 나온다!'며 미소 지으며 낚시하던 모습이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낚시인에게는 낚시자체에 대한 얼마 만큼의 열정과 진심이 담겨있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낚시에 대해 얼마 만큼 진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