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나 난로 같은건 없어서 옷을 돌돌 입어갔어요 바지는 안에 츄리닝 2벌 껴입고 위엔 대충 6겹 정도. 반팔티 긴티 후드 남방 츄리닝 점퍼
입동도 지나서 엄청 추울줄 알았는데 다행히 밤에 바람은 없어서 생각만큼의 추위는 아니었어요
손은 계속 떡밥 다느라 주머니에도 못넣고있어서 떡밥달때 손꾸락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거 말곤, 그리고 앉아있느라 무릎이 시린거 외엔
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 월척도 잡아서 기분 너무 좋네요.
몸도 으슬으슬하고 고기도 생각만큼 잡히진 않고 물도 흐르고 처리장에서 방류한 부유물도 떠다니고..
근데 왠지 그 어둠속에서 혼자 있자니 오늘은 먼가 걸릴거 같은 예감이 오데요.
새벽3시가 되니 이게 왠걸 흐르던 물도 멈추고 떠다니던 부유물도 싹 가시고 물안개 쓱 깔아주시고..바로 입질도 와 주시고~
첫입질땐 못걸었는데 볼일보느라 지켜만봤는데 이건 큰 놈이다란 생각이 딱 들더군요 묵직하게 찌를 들었다놓데요
근데 이 놈이 참...딴짓을 할때만, 딴데 볼때만 찌를 올리더라구요. 그리고 찌가 한두마디 쏙 올리자마자 바로 쏙 내려가는게
좀 이상하다싶어 떡밥을 더 작게 달아 던지니 그 추위에서도 시원하게 4마디를 올리더이다.
바늘 걸자마자 바로 앞으로 다이빙할거 같이 휘는 낚시대! 강이라그런지 손맛도 제대로 느꼈어요
뜰채가 없어서 겨우 물가의 돌위로 반쯤 올린뒤 손으로 콰악 잡아 제 꺼 했습니다. ㅋㅋ
예전에 멋도 모르고 힘 빠진줄 알고 원줄 잡고 들어올리려다 바늘털이에 놓친적이 몇번 있어서 이젠 낚시줄은 아예 안잡아요
대신 물가쪽으로 붙이다가 몇번이고 바늘털이식으로 물가로 도망가는데 한손으로 계속 낚시대 들고있자니 여간 고통이더군요
자 ~~사진 한방 올릴게요 휴대폰 카메라에 후레쉬가 없어 제가 후레쉬 비추고 사진 찍었네요 ㅋㅋ
이거 잡자마자 시진한방 찍고 살려준뒤 미련없이 바로 집에 왔습니다 ㅋㅋ 월이 못했으면 아침까지 계속 낚시하고 감기몸살 걸렸을테지요
한턱 ? 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