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월척님. 반갑습니다.
저도 그와 비슷한 경험과 고민을 지금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 드리지만


우선, 월척급 붕어와 붕애의 차이는 말 그대로 먹이에 대한 욕구에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월척급이 붕애보다 덩치도 크기에 먹이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이라면,
그보다 더 붕애는 먹이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을까요?
붕애는 아직 커야 하기에 미끼에 대한 반응이 주변환경과 여러가지 조건에 크게 악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배수가 진행되고 보름달이 되면 모든 월척급들의 먹이활동은 중단되는가...
경험으로 보건데...그건 아니더라구요.

우선, 저수지 특성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보름이고 배수가 무섭게(물내려가는 소리가..콸,콸,콸 들리는....) 진행되는 저수지에서도
그 저수지안에 있는 월척급들의 붕어들이 나오는 시기가 되면, 낫이건, 밤이건, 새벽이건,
이른 아침이건...한번은 입질을 대물급들이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니까..보름이나, 배수에 악영향에서도 나오는 시기가 되면..어떤 시간이든 결국에는 한번은 입질 하던것을 경험합니다.

결국 그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배수가 막 시작된 저수지에서 보름달이 대낮처럼 밝은 때에,
만약 입질을 잔챙이만 받는 것이 거의 70-80프로이지만,
배수가 상당히 계속 진행되었다면, 보름달이 뜨고 물이 엄청나게 빠졌더라두
아주 얇은..찌가 겨우서는 자리에서...월척급이 그냥 나오는 경험도 해 보았답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쉽지 않을까요?
아무리 월척급들이 똑똑하다 한들...결국은 물고기.....먹어야 사는 존재이기에,
먹고자 하는 때만 안다면....결국은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저수지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파악한다면 그 저수지의 대물은 결국 잡히게 되겠지요.
제가 아는 저수지 중에 하나는 ...꼭 비오는 날만 됩니다. 그것도 밤 낚시는 거의 되지 않구요.
왜 그런가는 알 수 없지만..무조건 비오는 날만 됩니다..특별히 비 오는 날 낮낚시에..
월척급이 **듯이 덤비는^^~

신비한건 세상모든 미물이 마찬가지 일겁니다 무월광 수온 쥐죽은듯 고요함 ....일반적인 요소가 맞는곳이라도
입질 한번 안하는곳이 있고 비바람이 치고 파도가 일어 찌보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35~44 까지 열두마리 한 기억도 있고
남해 대치지에서...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일들 붕어만이 알고있는 비밀이 ..
사람들은 몰라요.ㅋ 붕어 마음을..

저도 초보라서 그동안 보고 들은 보름날과 배수에 대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출조 때 배수가 되는 것은 알고도 낚시를 시작 했지요
그냥 찌만 보고있다가 해가지고 어두워서 캐미를 기우고 잠시 있었더니
주변이 갑자기 환해 지는 겁니다
이게 뭔일인가 했더니 달님이 방긋이 방겨 주더군요

배수에 밝은달
그리고
바람 까지......

이건 내가 보고들은 낚시 조건 중에서
최악의 날을
맞이 했구나 하면서

망했다고 생각 했는데

현실은 그 반대로

잠시 후 부터 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밀고 올라오면서
원줄 터트리고
바늘 뻐드러지고
목줄 나가고

뜰채대고
그 날리니 소음은 좀 오죽 했겠어요

하지만

엄청난
손맛을 보면서

달이지고
해가 뜰 때 까지
만잔창이(?)가 되었었답니다....^^*

그래서
결국
제 아무리
보름달과 배수기에도

고기가 물 속에서 하기 나름이구나 하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