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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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팁] 오리지널 전통 바닥낚시입니다^^

    낚고보니월척 / 2017-12-06 13:19 / Hit : 15648 본문+댓글추천 : 0

    어릴적에 이거 하나면 동네 피래미 다 잡는것은 물론, 붕어, 메기, 잉애들 두손들고 앉아돌아 운동장 두바퀴 줄섰습니다.
    미끼는 요즘 비싸게 팔리는 일명 청지렁이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로, 마을 구석지고 그늘진 땅파거나, 넓은 돌 뒤집고, 동네 두엄이랑 두엄은 다 파디집어면 나오는
    지렁이와 산지렁이. 밥알 정도면 최고였죠

    제가 기억하는 최초의 제 낚시는 비오는날 아빠의 손에 이끌려나간 집 앞 냇가에서 이런 낚시대를 들고 피라미를 잡았던 기억이 최초였습니다.
    그 이후로 낚시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낚시를 다녔죠,

    지천에 늘린 갈대(속이빈 갈대는 안좋아요)들로 찌 만드는건 일도 아니었고 마음에 안들면 얼마던지 찌를 바꿀수 있었죠,
    그 당시는 지금 처럼 훌륭한 봉돌도 없어서 어디서 굴러온 원투용 봉돌을 망치로 두들겨 펴서 지금의 편남처럼 말아 사용했습니다. 심지어는 돌멩이를 달기도 했죠
    줄은 심지어 바느질용 줄을 사용하기도했죠. 바늘은 낚시바늘이 아닌 바느질dyd 바늘을 잘라, 뒤를 두들겨 귀를 만들고 지금의 무미늘 바늘 처럼 사용했습니다.

    낚시대는 가장 훌륭한 대나무 부터 시작하여 싸릿대 나무까지 이용했습니다.
    사진의 대나무 사이즈가 제가 초등학생때 사용한 수준일듯합니다. 7~8세 당시 지금으로 표현하면 저는 다대 낚시를 했던것이었습니다.
    하하, 물론 사진의 낚시대 같은걸로 5~6대를 이용하였으니깐요,

    그당시는 개체수가 어마어마해서 바로 발앞에 던져도 고기잡는게 너무나 쉬운일이었습니다. 굳이 목표가 붕어가 아니라 무조건 최대한 큰녀석이었죠, 물론 낚시보다 손으로 잡는게 훨씬 빠르고 많이 잡았던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고가의 조구사들 낚시대를 이용하지만 낫 하나 챙기고 대나무가 인접한곳의 포인터만 찾으시면 10대 편성도 할수 있고 대나무로 멋진 앞받침대와 뒤꽂이까지 만들어 다대편성 낚시를 즐길수 있습니다. 다만 나무를 훼손하는일이 예전 처럼 쉽게 웃고 넘기는 일이 아니라 그렇게 못할뿐이죠, 사실 지난 주말에 고향에 갔을때 대나무로 10대 편성한 모습을 사진찍어 올려보고 싶었지만 뒷일이 무서워 참았습니다. 하하
    제가 어릴적에는 저수지에 줄과 추, 바늘만 들고가서 채비하고 낚시를했거든요

    사진의 갈대 찌로도 충분히 찌올림 잘 보여줍니다. 갈대에 줄만 바로 걸면 붕어가 물거나 채비 회수시 찌의 위치가 이동되므로 사진과 같이 갈대를 두번정도 줄로 감고 다시 갈대속으로 줄을 밀어넣으면 위치 이동이 방지가 됩니다.

    저 보다 더 좋은 방식과 경험으로 어린시절 낚시를 즐겼던분들도 계실테지만 이런식으로 낚시를 해봤다라고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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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들이대 17-12-06 13:33
    흰실에 다가 할머니 옷바늘 구부려 달고 밥풀끼워서
    낚시하던때가 있었지요
    선배님보다 많이 어렸겠지만
    어릴적사진으로보면 다섯살전부터 낚시대를 들고다녔던것 같습니다
    반가운 사진이네요
    S모그 17-12-06 14:11
    기백년 된 고급형 전통낚시대를 비롯한 기구들 보면, 일반인은 꿈도 못꿨을 것 같더군요.
    요즘은 물자가 흔해서, 일반인들도 성능좋은 낚시도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지금도 명인(국가지정)이 만드는 대나무 낚시대는 세트가 천만 단위더군요.
    일본쪽은 훨씬 더 비싸다고 들었구요.
    날으는밤나무 17-12-07 11:47
    저도 대나무 낚시대를 몇대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용을 해 보면 카본대와는 완전히 다른 손맛입니다
    느껴지는 감도 자체가 틀립니다
    호박대와도 틀리구요
    짧은대는 쓸만 합니다
    어처구니 17-12-07 14:01
    대나무 낚싯대는 신우대(산죽)이 최곱니다
    어릴적 가을이되면 3M정도 되는 대나무를
    여러개 베어서 나무아래쪽에 돌맹이 매달고
    지붕처마에 거꾸로 매달아놓으면
    대나무가 마르면서 반듯하게 됩니다
    그게 일년동안 사용할 낚싯대였습니다 ..
    심쿵 17-12-07 20:38
    초딩때 삼촌이 해준 채비는 다 날려먹고 줄에 갈대꺾어 묶어서 찌로쓰고 봉돌은 돌맹이 묶어서ㅋㅋ
    그래도 잘잡혔는데
    막걸리의재구성 17-12-08 19:25
    정감어린 옛날나무낚시대사진이군요 ~ ㅎㅎ
    붕짱어 17-12-10 13:04
    동네 대나무밭에 몰래가서 대나무 끊어다
    봉돌은 돌맹이나 너트같은걸로했고 찌는 수수대
    잘라서 했었죠
    바닷가 인근에 살아서 기수역위쪽 또랑이나 저수지에서 낚시하면 붕어,장어도 많이 잡았구요~
    개체수가 정말 많아서 담구면 나왔었죠
    고향에 저수지는 그대로있지만 환경도 변하고 개체수도 적어져서 지금은 낚시가 수월치는 않네요~
    빳떼루 17-12-10 22:08
    소똥 파디비가 똥지렁이 체집하고
    보리밥으로 낚시한 어릴적 기억이 문뜩
    나네요...
    추자붕어 17-12-10 23:07
    저는 고향이 부산인지라...
    약 45~50년전
    당시 김해 대저인근에 대나무낚시대 공장에서
    2,0 2,5칸 대낚시대 저렴한것을 스승님이 사주셔서 대저인근 수로에서
    나름 제대로 시작했던 십대후반 시절이
    생각 납니다 ..
    그땐 참으로 좀 보탠다면 물반 고기반 이었죠 ..
    또한 충무동쪽에 조구점 낚시점이
    많이 있어서. 일제낚시줄 낚시바늘 등도
    비교적 구하기 쉬워 시작은 좋았읍니다만
    실력은 아직도 미미함을 속일수 없네요 ^^
    파이어폭스 17-12-13 08:41
    저 어릴적 산죽 잘라 건조한 낚시대에 수수깡찌, 볼트,너트하는 왕너트 봉돌에 가지바늘 채비
    지렁이 미끼로 월척 잡았네요. 8살때
    더프 17-12-16 13:46
    학교앞 문방구에서 100 원에 팔던 채비를 대나무에 묶어 메기 많이 잡았었죠
    그때는 찌를 사용할줄 몰라 찌는 버리고 지렁이 껴서 던지고 손으로 잡고있거나 내나무, 굵은 풀 등등에 묶어서 했드랬죠ㅎㅎ
    깊은산속붕어 18-02-26 00:06
    그때 그시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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