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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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팁] 무거운 캐미가 둔한 입질을 표현해 줄까요?

    까꿍1277 / 2018-10-01 11:04 / Hit : 5160 본문+댓글추천 : 0

    양어장 조사의 경험으로는 그렇지 않던데요~

    오히려 무거운 캐미로 찌맞춤을 하면, 봉돌의 무게를 더 많이 감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채비의 무게는 가벼워 집니다.

    그러한 이유로, 예민한 붕어의 입질에도 쉽게 반응하게 됩니다.

    양어장 조사의 의견이었습니다.

    무조히 18-10-01 18:57
    채비라는 건 원줄과 찌, 케미, 멈춤고무, 스냅, 봉돌, 목줄, 바늘까지 일체를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단 바닥 올림낚시의 찌맞춤에서는 목줄과 바늘을 빼고 따지는 것이 옳겠죠.

    따라서 무거운 케미를 쓸 때 전체 채비의 무게는 케미가 무거워진 만큼 늘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봉돌은 케미 무게 만큼 더 깍아서 가벼워졌지만 위에서 누르는 케미의 침력이 그만큼 증가했으니
    전체 채비로 보아 가벼워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케미 무게가 증가하면 찌의 부력 감소, 요즘 흔히들 말하는 순부력이 감소하는 겁니다.
    이건 찌다리에 편납을 감은 것과 마찬가지로 찌의 부력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일이고
    그것도 찌톰 쪽에 무게를 증가시키므로 원론적으로 밸런스에도 안좋은 결과가 됩니다.

    하지만 케미의 무게 차이라는 건 많아야 0.2g 정도에 불과합니다.
    실전에서 체감할 만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케미가 크나 작으나 그리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로 케미가 무겁든 가볍든 찌의 표현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케미는 노출시켜 찌를 맞추는 것이고 낚시도 노출시켜 하게됩니다.
    예전 윤기한님의 새우낚시처럼 번쩍하고 물밖에 나올 때 알아채기 쉽도록 케미를 잠겨놓고 기다리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찌맞춤에서 케미의 무게는 이미 봉돌 무게와 합산되어 영점이 잡혀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케미는 3mm든 4mm든 아무거나 사용해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가끔 무거운 케미를 쓰면 못올릴까봐 작고 가벼운 케미만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전 가급적 중형 이상으로 크고 잘보이는 케미를 써서
    입질을 쉽게 파악하는 것이 오히려 조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히 18-10-01 19:14
    그리고 분봉효과처럼 봉돌 자체의 무게가 감소한 것이 찌올림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는 말씀이시라면...
    케미의 무게 차이는 위에서 말했듯 커봐야 0.2g 정도입니다.
    적어도 2~3g 차이는 나야 그것도 아주 약간 그런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분할 채비의 효과도 그리 인정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여하튼 아예 분할 채비를 하시는 게 확실한 방법이겠죠.
    옥수수바닥 18-10-01 19:27
    손맛터

    1호봉돌 50센치 찌 원줄 모노0.6호 바늘3호


    캐미없이 한목 맞추고 오링으로 캐미고무 딸깍

    바늘빼고 찌맞춤

    낚시할때 찌한목 내놓고 함

    //// 입질시 찌몸통까지 빠르게 찍음

    넘 예민함
    까꿍1277 18-10-01 21:59
    무조히님 캐미는 물밖에 존재하고 봉돌은 물속에 존재하기에 실제로는 봉돌을 더 깍게됩니다. 한번 맞춤을 같게하고 전체의 무게를 재어보세요. 미세하게나마 캐미증가 무게보다 봉돌감소 무게가 더 큽니다.
    순부력이 좋은 찌는 투척에나 유리하지 붕어의 입질 표현에 좋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무조히 18-10-01 22:20
    저는 순부력이 좋은 찌가 입질 표현이 좋다는 말씀을 드린적이 없습니다만...

    제가 위 댓글에서 "요즘 흔히들 말하는 순부력"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도
    순부력 좋은 찌가 잘 올린다는 항간의 설을 은근히 비꼬는 의미가 있어요~~
    전 그걸 완전한 상술로 보거든요.

    그나저나 제 본뜻은 그 정도 미약한 차이를 신경쓸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무게는 신경쓸 것없이 큼직한 케미 써서 눈이라도 편한 낚시를 하자는 것이죠.
    무조히 18-10-02 00:24
    느즈막히 집에 와서 까꿍님의 글을 다시 한번 보니 제가 놓친 것이 있었네요.
    즉 케미는 물밖에 있고 봉돌은 물속에 있기 때문에
    물밖 케미가 무거울수록 전체 무게는 줄어든다는 의견에 관한 것입니다.
    이 부분, 까꿍님의 말씀이 원칙적으로 맞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게는 아니고 질량이라 해야겠군요.
    물속의 물체는 부력이 작용한 만큼 가벼워지기 때문에
    늘어난 케미 무게보다 깍아낸 봉돌의 무게가 더 크게 됩니다.
    결국 무게로는 물속, 물밖 합산하여 동일하지만
    전체 질량으로는 줄어드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만약 비중 10의 봉돌이고 케미가 1g이라 가정했을 때
    봉돌은 1.11111.....g을 깍아내야 물속 무게가 1g 줄어들면서 평형을 이루게 됩니다.

    질량이 크면 관성저항도 큽니다.
    즉 멈춰있는 물체를 처음 움직일 때와 움직이고 있는 물체를 멈출 때
    더 큰 힘이 필요합니다.
    전체 질량이 줄어들었으므로 관성저항이 줄면서
    봉돌을 처음 들어올릴 때 필요한 부하가 줄어들게 됩니다.

    거기다 깍아낸 봉돌만큼 봉돌의 부피가 줄면서 표면적도 줄어들고
    물에 의한 유체점성 저항도 미미하게나마 줄어들겠네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시판 케미나 전자케미의 중량 차이는 끽해야 0.2g 안쪽일 겁니다.
    케미 0.2g의 증량으로 인한 전체 질량의 감소는
    비중 8의 황동 봉돌의 경우 0.029g이 될까말까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 차이에서 관성저항을 논한다는 건 좀 힘들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까꿍님께서는 아마 케미가 무거운 것이 불리하다는 통설에 반하여
    엄밀히 따지면 오히려 유리한 결과가 나온다는 원론적 의미로 문제를 제기하신 것이라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가꿍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아까 순부력에 관한 오해에만 신경쓰다가 정작 중요한 의미를 간과한 점 사과드립니다.
    늦었지만 추천 드려야겠네요~~
    여유롭게™ 18-10-03 16:27
    참고하고 갑니다
    잠시의행복 18-10-05 13:02
    무조히님과 까꽁1277님의 설명에 감동 받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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