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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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답변] 입질 형태가 달라 졌습니다

    잠자는붕어 / 2008-10-29 12:16 / Hit : 8417 본문+댓글추천 : 0

    부산 근교에 있는 “보”입니다.
    작은 도시와 공단 사이로 흐르는데 유속은 아주 느린 편이고 상류에서 하류까지 길이가 3~400미터에 폭이 약150미터 정도 되는데 이런 보가 3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안 수심은 평균 70~90정도이며 수초와 갈대가 발달해 있고 바람은 거의 남서풍이 부는 편입니다.
    이곳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8월까지 찌올림이 거의 환상적 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덕분에 매주 2~3회식 짬을 내어 잠깐씩 출조 했는데, 단 한번도 “꽝”은 없었습니다.
    포인트가 따로 없습니다.
    아무 곳이나 앉아도 찌만 세우면 바로 입질입니다.
    월척과 준척도 몇 수씩 했고, 최소 5치급에서 8치사이의 토종붕어들이고, 연안에 붙는 잉어도 1.6이나 2.0 짧은 대로 제법 잡아 올렸습니다.
    저는 떡밥으로 마릿수 낚시를 즐기는 편인데 체질에 딱 맞는 곳 이었습니다.
    그런데 9월초부터입니다
    그렇게 중후하던 찌올림이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예신이 없어진 겁니다.
    갑자기 찌가 “쭉” 빨려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쑥” 솟아 오름니다.
    얼떨결에 당겨봅니다.
    뿐만 아닙니다.
    금방 있던 찌가 보이지 않아, 어느 대의 찌가 사라졌는지 잠시 두리번거리다 보면 초릿대가 물속으로 쑤욱 빨려들어 가는 게 보입니다.
    놀라서 당겨봅니다. 역시 허탕입니다.
    이번엔 뒷꽂이를 차고 나갑니다.
    역시나 마찬가집니다.
    그렇게 요란한 입질로 하루종일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낚시대를 3~4정도 편성하는데 잠시도 의자에 앉아있질 못합니다.
    이것 당겼다가 또 저것 당기고..
    때로는 낚시대 4개를 전부 양손에 들고 있은 적도 있습니다.
    시달리고 힘든 것도 그렇지만 허탈하고 황당해서 그냥 의자에 주저앉아 한동안 낚시를 쉰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가끔씩.. 아주 가끔씩.. 10번 당기다 보면 한번정도 걸리는데, 여름 때 처럼 5치에서 8치 정도 되는 붕어들입니다.
    심지어 40~50정도 되는 잉어들도 걸려듭니다.
    잡어가 아닌 붕어와 잉어들이 여름과는 사뭇 다르게 입질을 그 모양으로 해대는 겁니다
    베스나 잡어가 있냐고요?
    네.. 있습니다. 대한민국 천지에 베스 불루길 없는 곳이 어디 있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루어낚시인 들도 베스를 잡으려 낚시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여름동안 그렇게 낚시를 해도 찌 올림 좋고, 단 한번도 베스나 잡어가 걸려온 적이 없습니다.
    입질 후 걸리는 고기는 아무리 작아도 5치급 이상이고 100% 붕어만 잡혔습니다.
    연안으로 작은 놈들이 보이긴 해도 한 번도 걸려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0월 중순에 접어드는 요즘은 수온이 낮아지고 물색이 맑아지면서 입질이 뜸합니다.
    그렇게 사람을 성가시고 피곤하게 하긴 해도 차라리 그런 입질이라도 이젠 좀 해줬으면 싶어 이번엔 지렁이를 한통사서 던져 봤지만, 가끔씩 오는 입질이 역시나 마찬가집니다.
    베스나 불루길이 많은 관계로 먹이 활동이 불안하게 이루워 졌다면, 지렁이 미끼에 베스 입질이라도 올텐데, 최근 3번 출조하여 지렁이를 달았지만 입질 형태는 변한게 없고 베스나 블루길이 잡혀오진 않습니다.
    더구나, 주변에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는 낚시인들도 많았는데 베스나 브루길이 잡혀 올라오는 걸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갑자기 베스가 풀린 것도 아니고, 물속 상태나 주변 환경이 급작스럽게 바뀐것도 아닌데 여름내내 그렇게 좋던 찌올림이 왜 그렇게 급하고 경박하게 변해버린 걸까요..
    그리고 초릿대가 빨려들고 뒷꽂이를 치고 나갈 정도면 바늘을 물고 있다는 것인데, 가히 늦은 챔질도 아닌데 왜 입걸림이 안 되는 걸가요.
    여기서 채비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원줄/ 카본 3호
    -목줄/ 합사 2.5호(길이 7~8센티)
    -바늘/ 붕어 6~7호(양바늘/바늘 끝이 무디면 여지없이 교체)
    -찌/ 저부력(약 5푼 정도)
    -찌밎춤/ 바늘없이 케미 반 마디 노출)
    잡혀 올라오진 않아도 결국 원인은 붕어가 베스에 쫏기는 결과로 인해 나타나는 찌 놀림 현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한 여름과 가을을 접어들면서 베스 활동이 달라지는 뭔가가 있는 것인가요?
    베스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바람의 방향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것이 영향을 준걸까요?(남서↔북동)
    낚시 경력은 꽤 됐지만 허접조사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고 장황했습니다.

    sm 08-10-29 13:09
    너무 어려운데요..
    일단 채비부터 변화를주어 상황에 적응하심이 좋을듯합니다..
    바늘을 더큰거로 써보시고 더 작은거로도 써보시고..
    찌맞춤을 더무겁게도해보시고요..^^
    제발청소 08-10-29 13:12
    전통바닥. 대물낚시 시작한지 이제 겨우 1년 남짓한 초보.
    저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대구. 늪지형 수로).
    추석 전 까지는 지렁이 3-4마리 꿰어 놓고 기다리면
    젤 먼저 블루길이 덤벼들고 중간 중간 붕어 7-9치가 주로 올라 왔습니다.
    배스, 블루길, 가물치 때문에 7치 이하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추석 지나고 부터는 잘하면 한수.(매주 님 처럼 2-3회).
    가믐과 여름에서 바로 늦가을 기온으로 변한 탓인가?
    아니면 채비와 실력이 문제인가?
    미끼와 출조 시각이 문제인가? 등 별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생자리를 애로애로 만들어서 앉아봐도 마찬가지.

    밑밥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겉보리를 이용해 볼까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만 하다가 대물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는 낳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님은 지저분한 입질이라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당찬 손맛 보십시요 !
    붕어선수 08-10-29 13:38
    안녕 하세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라 머리가 아픕니다

    수온의 변화로 인하여 물색이 맑아지면 아무래도 붕어의 경게심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채비의 변화를 가져 보시면 어떨런지요?

    원줄의 굵기가 3호면 요즘시기에는 너무 굵지않나 생각 됩니다

    따라서 2호나 1.75호까지(카본줄) 바꾸어보시고

    찌맞춤은 오히려 표준찌맞춤(바늘 달지말고 케미를 수면과 일치하게)을 하여 지금보다는 조금 무겁게 해보세요

    저수온기에 찌맞춤이 가벼울수록 찌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까부는 경향이 많습니다

    지금도 입질이 자주 온다면 오히려 떡밥을 약간 되게 하셔서 풀림을 늦추는 방법도 병행하시구요

    먹이가 오래 바닥에 머물수 있도록 하시면 의외로 좋은 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2바늘 채비를 쓰시면

    지렁이 같은 동물성 미끼와 병행도 해보시구요.........

    예민한 입질시와 저수온기의 통상적인 패턴은 위에 말씀드린 떡밥의 배합과 반대이긴 하나 낚시라는 것이

    여건에 따라 변화성이 많으니 만큼 현장의 여건에 따라 변화를 주시면 좋습니다

    말씀하신 여건이라면(입질이 좋고 대상어가 많을때) 저수온기라도 찌맞춤을 약간 더 무겁게 하시면서

    한번더 도전해보시죠 허접한 정보 입니다.....................
    청풍거사 08-10-29 14:06
    저도 강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 그런 경험을 한적이 많음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찌맞춤에서 봉돌이 바닥에 가볍게 닿을 정도로

    무겁게 하여 다소나마 해결하고 있음니다.
    잠자는붕어 08-10-29 18:25
    바늘 교체도 해봤습니다.
    끝이 무딘가 하고 새 바늘로도 바꿔보고,
    너무 큰가 싶어 작은 5호도 달아보고,
    반대로 8호나 9호도 달아 봤구요..
    채비가 너무 예민한가 해서 중층 때 쓰는 “큰 쇠링”을 2개씩 3개씩 주렁주렁 달아보기도 했습니다.(원줄 끝에 핀도래를 달아놓고 상황에 따라 가감합니다.)
    아~ 원줄!
    그러나, 현장이 수초와 갈대가 발달해 있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3번 출조하면 1~2번 꼴로 잉어가 덤비니 원줄을 굵게 사용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적하신대로 원줄을 낮춰서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가 있겠군요..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변사또 08-10-29 19:00
    그참 어렵네요~~ 그와같은 상황에서 안해봐서 조언을 드릴수는없지만 신기한건 사실입니다, 안출하세요^^
    풍류조사 08-10-31 00:15
    집앞의 경인운하(수로)에 자주 출조합니다,,,
    여기도 같은 입질입니다,,,
    1.5호원줄에 1호목줄,,,바늘은 5호를 썻엇습니다,,,(60다마 잉어도 걸어냈음)
    그런대 어느날 부턴가(비온뒤 날씨가 갑자기 쌀쌀~) 10번 챔질에 1수 정도의 붕어가 올라오기에 챔질에 문제가 있나? 해서
    빠르게도 채보고 꼭대기 까지 올라왔을때도 채보고,,,거의 허탕였습니다,,,(붕어 입질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바늘을 3호 바늘로 바꾸어 달고(외바늘) 낚시를 해봤더니 살치(?) 인가,,하는 꽁치보다 조금 작은넘이 물려나오데요,,,
    이곳과는 틀릴지는 몰라도 작은 바늘로 해보심이,,,

    그넘(?)을 잡으시면 그 정체를 이곳에 올려주십시요^^
    잠자는붕어 08-10-31 19:18
    찌가 들락거리거나 초릿대를 물고 들어가고 뒷꽂이를 차고 나갈 때, 당겨서 혹간 걸리는 놈들이 여지없는 5치급이상 붕어나 어린 잉어 들 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요란한 입질의 주범은 분명 붕어가 맞긴 맞는 것이지요..
    다른 종의 고기가 걸려들지 않는 걸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왜 여름과 지금의 입질 형태가 달라졌을까 하는 것입니다.
    분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금은 입질이 아주 뜸해 졌지만,
    입질이 변질되기 시작한 9월에도 입질의 빈도는 한여름과 거의 같았습니다. 다만 올라오는 고기가 적었고, 나머지는 다 걸려들지 않았다는 것만 다를 뿐 입니다.
    수심이 낮은 "보"나 "수로"의 경우, 한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들때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도무지 알 수 가 없습니다.
    낚시를 한지는 꽤 됐지만, 한동안 통 하지 못 하다가 최근 몇 년 동안은 양어장을 많이 찾았죠.. 그러다가 올 들어 노지 낚시를 시작했는데, 더구나 “보” 낚시는 이번이 처음 하는 낚십니다.
    이젠 시즌이 그진 다 끝나가는 것 같은데, 지금 해답을 찾지 못하면 내년에 복습을 해야 할 것 같네요..
    관심가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예지인 08-11-01 07:02
    경계심이 강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환경적인 변화로 물색이 맑아졌거나 출조객이 증가했다거나..
    덩어리 떡밥을 릴이나 대낚으로 던져넣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
    입질의 변화가 생깁니다.

    잉어등 큰 물고기들의 개체수가 증가하였거나..
    가을을 맞은 잉어들의 먹이 활동이 왕성해져 ~
    작은 물고기들이 눈치 봐 가며 먹이 활동을 하는 물속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경계심이 강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님이 겪는 입질이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물맑은 계곡지 출조가 대부분인지라~
    부드럽고 중후한 콩알의 입질은 기대하기 어렵더군요.

    채비에 변화를 준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차피 끌어당기는 입질이 대분분인 터에 출조하면~
    떡밥을 아주찰지고 단단하게 만들어 던집니다.

    물론 떡밥의 크기도 아주 작게 답니다.
    떡밥이 무르면 빨아 올려주는 입질이 부드러워질 것 같지만~
    그 같은 이론은 붕어들이 정상적인 먹이 활동을 할 때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무른 떡밥은 님이 겪는 입질의 와중에 사라집니다.
    떡밥이 찰지고 단단해지면 ~
    차라리 입질에 예신이 생겨서 끌어들이는 입질의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같은 방법으로 계곡지에서 떡밥으로 많은 붕어를 걸어냅니다.
    물론 대의 갯수는 5대 이하가 보통이고요..

    잉어의 경우는 끌어당기는 입질이 대부분이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한날 한시에..
    같은 자리에서 보여주는 입질도..
    중후한 찌올림이 있고~
    경박스럽고 급작스러운 끌어당김도 있습니다.

    이유는 붕어들의 경계심 증가입니다.
    예지인 08-11-01 07:15
    경험담을 들려 드리지요.

    6년전 고흥 축두지에서~
    콩알 낚시를 한 적이 있었지요.

    주변의 유명 대물터들 덕에 주말이 되어도 출조객을 찾아볼 수는 없는 터였답니다.
    수심 1미터 50. 36 쌍포를 운용하여 콩알 낚시를 시작했지요.

    6~8 치급 붕어를 200 여 수 낚아 냈었답니다.
    물론 입질은 끌어 당김 였습니다.

    축두지도 잉어개체수가 많으며~
    제가 앉았던 자리가 물이 약간씩 흐르는 유입구였으니..
    님의 현장 상황과도 아주 비슷할 것 같네요..

    쉬운 문제입니다.

    경계심이 강해진 것.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잠자는붕어 08-11-03 11:24
    “물색과 잉어들의 먹이활동에 따른 경계심이 원인이며, 채비변화로 해결이 안된다”
    지적하신 대목에 수긍이 갑니다.
    말씀하신대로 그곳은 릴 낚시인 들이 많습니다.
    같이 출조하는 친구도 옆에 바짝 붙어 앉아 재미삼아 릴 2~3대를 풍덩 풍덩 던져대곤 합니다.

    어제는 현장에 가서 낚시는 하지 않고, 조황이나 입질의 형태에 대해 몇몇 낚시인에게 물었습니다.
    생각 없이 그냥 하는 낚시인도 있는가 하면
    예민한 분들 말로는 입질이 하도 더러워 중층 낚시하듯 낚시대를 거머쥐고 있지 않으면 못 잡아 올린다고 들 합니다..
    경박하고 급할 입질로 변질 된 것이 "보" 전역에서 나타나는 변화라는 군요..
    물색은 그대로이나 수온이 많이 내려가 있고 이젠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입질 받기 힘들다고 들 하네요..
    저수지에서는 격어보지 않았던 일이라 상당히 낮설은 경험이었습니다.
    힌트를 얻어 속은 시원한데 극복할 방법이 없다하니 한편으로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기도 합니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해법을 모색 해보려 합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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