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바닥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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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답변] 낚시 중 가장 기억하기 싫은 순간은??

    인천워리 / 2011-05-06 02:41 / Hit : 13653 본문+댓글추천 : 0

    글을 읽다 보니 우중 출조/번개 중 출조가 많더군요..

    작년엔가... 5월엔가 6월엔가 엄청난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지금은 낚시가 불가한 동탄의 한 저수지...
    평소 수초낚시를 좋아하기에 자리 잡고 밤에 열심히 쪼는데.. 억수같은 비와 함께 번개가 번쩍번쩍..
    이건 아니다 싶어 차로 대비하는 중 이동중에 머리를 찧었습니다..
    띵 하더군요...
    어둠속에 비는 오고 번개가 쳐서 앞을 제대로 못보고 가다가 도로 가드레일 아래에 부딪혔거든요..
    차에 들어와서 숨을 돌리고 아픈 머리를 만져보는데.. 이상한 느낌.. 뭐가 흘러내리는...
    미간이 찢어져 있었습니다... 미치겠데요.. 짜증만 나고... 상처부위에 지열하고 119에 전화해서 가까운 응급실 확인하여
    치료 받으러 갔더니 무조건 꼬매야 한다네요.. 결혼도 안했는데... 그것도 얼굴을...
    결국 응급실에선 지열만 받고 장비 챙기로 인천의 대학병원 성형외과 가서 꼬맸습니다..(조금이라도 상처가 덜 남게 할라고..)

    안그래도 좋지 못한 인상인데... 지금도 거울을 볼때는 그날이 생각나고.. 가급적이면 머리를 길러 가리고 다닙니다..
    아직도 낚시를 즐기긴 하지만(지금은 해외 출장 중이라 못간지 오래되서 몸이 쑤시네요..) 그날은 정말 기억하기 싫은 순간입니다.

    혹시 월님들도 낚시 중 가장 기억하기 싫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p.s 상처만 안남았더라면 추억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ㅠ.ㅠ

    cupidon 11-05-06 04:22
    몇년전 일입니다. 너무 기억이 많이 남아서 그쪽 자리 근처에는 낚시를 갈 엄두가 안나네요.
    그자리는 거의 절벽에 가까운 자리라 오르 내리기 힘이 듭니다. 길도 미끄럽고 험합니다.
    제가 독조를 즐기는 편이라 그 날도 혼자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밤 11시 넘어서 12시가 다 되어 갈때 즘입니다.
    이상한 갑자기 이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누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갑자기 느껴집니다.
    뒤돌아 볼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가 갑자기 뒷 목이 싸늘해지는 듯한 느낌...찬기운이 뒤 목을 스쳐갑니다.
    그러면서 머리 카락과 온 몸의 털이 쭈뼛하게 일어 납니다. 온몸이 경직됩니다. 그리고 몸서리 쳐지는 이상한 기운...
    예전에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많이 사용하시던...분냄새...화장품냄새...요즘은 그런 화장품도 없을 겁니다.
    그 냄새가 찬 기운이 스치면서 코를 스쳐 지나 갑니다. 그 냄새를 맏는 순간 저는 갑자기 얼음이 되었습니다.
    한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이 자리에서 빨리 나가야 겠다는 생각...귀신에게 홀리는건 아닌지..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냄새도 사라지고...그 찬 기운도 어느 순간인가 없어지네요. 그래서 바로 낚시대 빨리 접고 가방 챙기고
    순식간에 짐을 모두 챙기고 후다닥 도망쳐 나오는데...헉...무억인가 울러맨 가방을 무엇인가 뒤에서 턱 잡아버립니다.
    순간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온힘을 다해서 확 뿌리치고 줄행랑..그 미끄럽고 험한 절벽 같은 길을 한 방에 올라왔습니다.
    차에 도착해서 짐 대충 마구 던져넣고...빨리 시동 걸고 줄행랑 치는데 빨리 차를 몰고 나가야 되는데, 다리는 왜 그리 떨리는지
    클러치며..액셀을 밟아야 하는데...다리가 떨려서 제대로 밟지도 못 하겠고...그져 빨리 나가야 겠다는 생각만 났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온 몸이 떨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나중에 가만히 생각 해보니 나도 답답한 것이...빨리 몸만 먼저 빠져 나오고 다음 날 아침에 가서 낚시대 가져 될 것을..ㅋ
    저도 한심한 놈인가 봅니다. 낚시대도 중요 한지라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지금도 그 생각하면 조금 무섭기도 하고
    저의 행동이 우습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후론 그자리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친구 녀석과 애기를 나누던 중에 놀라운 애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 못 건너편에서 낚시를 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 시기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못 거너편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제가 낚시를 했던 자리 근처에서 여자가
    흐르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몹시 슬프게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허거걱!! 제 느낌이 정말이었나 봅니다.
    그 친구도 여자 울음 소리 듣고 놀라서 바로 철수하고 돌아 왔다고 하네요.

    다시는 그 자리는 근처에도 안갑니다. 사람이 급한 일이 생기면 초능력이 생긴다고 하더니..제 그랬나 봅니다.
    그 절벽같은 길을..미끄럽고 험한길을...가방,의자,삐구통을 다 들고 한 방에 올라 왔다니..참 신기 합니다.
    지금에서야 웃고 애기 하지만...그 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잉어들어뽕 11-05-06 11:03
    2년전쯤 여름에 거기(경기 동남부권 계곡지)서 낚시하고 있는데 제 옆으로 그 동네 펜션하신다는 검은색 구형 그랜져 타고다니시는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꼬봉을 자처하는 나이많은 아저씨 한분이 앉으셨어요. 셋이서 나란히 낚시하게 되었는데 그 할아버지 두분이
    저녁식사 하시러 가면서 "젊은이 낚시대좀 봐줘~" 그래서 낚시대 봐드리고 시간이 새벽으로 가면서 저한테 뭐 먹을꺼 없냐고
    "소주라도 있으면 한잔주지" 말씀하셔셔 비록 그날 처음뵈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간식도 드리고 소주도 몇잔 따라드렸습니다.

    차에서자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찌통을 훔쳐갔습니다.
    살림망에 있는 고기까지 훔쳐가더군요

    기억하기 싫은 순간보다는 이때까지 낚시하면서 가장 기분이 더러웠던? 순간정도 되겠네요.
    하늘바다별 11-05-06 11:45
    낚시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은것 같습니다.
    기분 안좋았던 순간들은 많으나 시간 지나면 다 잊혀지기 마련이지요.
    상류 골자리에 앉았는데 맞은편에 늦게들어가서
    내 케미랑 1m도 안되게 낚시대 편성하시던 분도 생각나고,

    맞은편에서 밤새 후레쉬를 내 쪽으로 비추던 분도 생각나고, ㅎㅎㅎ
    후레쉬 비추는 분들 아직도 가끔 있는데, 아주 밝은 놈으로 하나 장만해서 내쪽으로 비추는 사람 있으면 거기다 대고
    두세번 쏴줍니다. 그러면 아무말 없이 후레쉬 끄더라고요.
    자기도 눈 부신걸 알아야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건지... ㅎㅎㅎ

    이런저런 일이야 허다하게 많았지만 가장 기억하기 싫고 다시 겪고싶지 않은일은
    멧돼지 만난날!! 입니다.

    10m 내외로 들어오면 온몸에 털이란 털은 다 섭니다.

    찌 올려주는데 1분정도 걸린다 싶은 대물 입질에도 챔질 못합니다... ㅎㅎㅎㅎ

    총을 살까? 사냥개를 한마리 데리고 다닐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흔히들 사람이 제일 무섭다.
    귀신이 제일 무섭다 하지만

    저는 사람보다, 귀신보다
    멧돼지가 무섭습니다. ^^

    회원님들 안전한 낚시 하세요.
    붕어야떡먹자 11-05-06 12:06
    좌대 낚시하다가.. 떡붕어를 40센치정도 되는걸 잡았는데.. 그놈이 낚시대를 2대정도를 감아서

    고기가 앞으로 오질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뜰채로 뜨는중..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다가..

    물에 빠진적 있씁니다..ㅡㅡ 다행이 수심이 얕아서 망정이지 계곡지 였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ㅡㅡ
    power100 11-05-06 12:47
    무릎 정도 차는 곳에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데 물뱀이 다가와 낚시하다가 도망치던 어렸을 적 생각이 납니다.
    SORENTO00 11-05-06 13:06
    위에서 '하늘바다별'님께서도 멧돼지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조용한 소류지에서 혼자 낚시를 즐기다가 그만 깜박 졸았었는데요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제 바로 옆에서 멧돼지가 물을 바라다 보고 있더군요.

    숨도 못쉬고, 여차 하면 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녀석이 그냥 돌아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녀석 한테 안부인사나 물어볼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
    月下 11-05-06 13:11
    쏘렌토님 그때 안부인사 하셨으면

    아마 제가 못 뵈었을것 같다는요 ^^
    맥스웰 11-05-06 17:33
    하우스에서 동료들과 낚시중 나에게 고기가 더 잘나와 마리당 만원빵 했는데 나만 계속 못잡아 10여만원 내줬을때

    속으로 울었네요 아~욱 ㅠㅠ
    FishingScience 11-05-06 20:15
    2년전 강낚시를 조금더 중앙에서 하고자 겁도 없이 둑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강에 있는 둑은 아시다시피 폭이 80~100Cm 정도뿐이죠 앞으로는 수심이 4~5m 뒤로는 가파른 콘크리트 구조물....

    그곳이 워낙 메기가 잘 잡히는 곳이기에(채집망을 넣어두고 2~3일 지나면 35~50Cm 정도의 메기가 채집망에 두세마리정도)
    좋은 포인트에 진입을 하고자 둑에 앉아서 낚시를 즐기다 그만 깜빡 졸았습니다.

    눈을 뜨고 찌를 바라보니... 6대의 낚시대 중 3번과 4번 사이에 뭔가 시커먼 것이 물위에 떠 있더군요.
    뭐지??? 이생각을 하며 다시 찌를 바라보다 깜빡 졸고 다시 눈을 떠보면 이번에는 2번과 3번 사이에 다시 눈을 감고
    숫자 열을 마음속으로 세고 눈을 뜨니 이번에는 1번과 2번 찌 사이에 꼭 저승사자의 형태처럼 생긴것이.... 물위에 떠있더군요.

    워낙 그런쪽으로 안 믿는지라 근처에 가로등이 내가 눈을 감고 있어도 내 눈에 피로를 주어 밝은 부분이 더 밝게 보여 주위가
    어두워져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낚시를 즐기던 도중 3번의 입질을 받고
    (그때까지도 계속 1,2번 사이에 떠 있음)

    다시 한번 깜빡 졸았는데 눈을 떠 보았는데 이번에는 안보이더군요.

    역시 착각이였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살림망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나 확인을 하려고 왼쪽으로 돌아보는 순간 제 바로 7시방향
    (전방이 12시라고 생각하면)
    에 서서 절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물론 얼굴도 보이지 않고 단지 저승사자처럼 검은 도포에 삿갓을 쓴 형태만 보이는데....
    낚시를 접고 집에 가려고 하였지만 숨은 턱턱 막혀오고 온 몸은 떨리고 그렇게 한 시간 같은 1~2분이 지난 다음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낚시대고 뭐고 다 놔두고 집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다음날 직장 동료와 가서 낚시대와 살림망 접으면서 어제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그래서 여기는
    잘 지나가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미!친!듯!이! 메기 매운탕에 수제비를 띄우고 싶을때는 2명이상 출조한다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다시는 그곳에 가지도 않았고 2년이 지난 지금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언제든바라보고 11-05-06 20:30
    아~무서워!하지만 언제 읽어도 납량특집은 재미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항상 독조인데...저는 출조해서 정말 한번도 찌의 미동도 못보고 날밤 꼬박새고 철수할때가 정말
    이눔의 낚시 왜?...왜?...왜?하면 집으로 옵니다.
    소쩍새우는밤 11-05-06 20:56
    cupidon님 글 읽으면서
    지금 제가 그 현상에 들어 있는 듯 소름끼치는 사연입니다.

    저도 혼자 소류지에 잘 가는 편인데,
    미라 들어가서 어두워지면 괜찮은 편인데
    어쩌다 늦게 도착하여 어두울 때 들어가기가 기분이 이상할 때가 있습니다.
    가끔 가는 곳인데도 그런 날이 있어 둑방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내려올 때가 습쓸합니다.

    어떤 곳은 민가도 불빛도 있지만,
    왠지모를 음산함(陰氣)를 많이 느끼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물이 겁나는 곳!
    가급적이면 기분이 이상한 날이나 장소는 안하는게 좋다고 여깁니다.
    눈떠보니자동빵 11-05-07 02:33
    오랜만에 댓글을 다네요 저도몇자적어봅니다..전 26살에 파릇한청춘의 대물낚시흉내나 내는 어린조사입니다.. 지금은장비처분으로 낚시를쉬고잇습니다ㅎ 작년9월이엿죠..충청도 보령권으로 산속소류지로 출조를햇습니다..혼자서요 ..그날따라왠일 인지 아부지도 출조동행을 안하셧습니다 과음으로 산속에 대를 펴고 하루를지내고 철수중 배가슬슬..아파와 미니삽을들고 산속풀숲에 약50센티정도 살짝파두고 큰일을봣더랫죠ㅜ 뒷처리를하고 옷을 올리려는순간 바로앞 작은바위위에 무슨종은 모르겟으나 거무스르한 뱀한마리가 일광욕을즐기며 절노려보고잇엇습니다..너무놀라..그자리에 주져앉아버렷습니다..큰일을본 그자리에 흙도 덮어두지안은 따수은그곳으로..순간..똥독이나 뱀독이나..아..돌겟다 얼른튀자는생각에 하의실종패션으로 상류새물유입되는 작은 샘물쪽은로 냅다달려샤워를 할수밖에없엇습니다.. 그러던중 큰일이낫습죠.. 산에 나물케러오신 아주머니분들인지 좀나이드신 어른신들이 제모습을보며 소리를지르시며 웃습니다..아..울고싶더군요..백만프로 실화며 이모든게 하루에일어난 아니 몇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그뒤로 그쪽보령권은 얼씬안합니다..ㅜ
    인천워리 11-05-07 02:55
    cupidon님..
    정말 무서웠을것 같습니다..
    저도 몇해전 당진쪽 소류지 갔었을때 비슷한 기운을...
    근데 넘 피곤해서 장비 걷을 힘도 없어서 술한잔 하고 어떻게든 잠을 청해 보려 하고, 눈을 안뜨고 버텨봤었죠..
    그림같은 포인트에서 찌불은 쳐다보지도 못한채..
    왠지 눈뜨면 뭐가 있을 것 같은 기분에..
    그러다 잠이 들고.. 아침에 해 뜰때까지 눈을 안떳었던 기억이...

    FishingScience님...
    기운을 넘어서 실제로 보셨다니.. 정말 무서웠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네요..

    대부분들이 무서웠거나 아찔했던 기억들이네요..
    하긴.. 정말 큰일을 다하신 분이라면 월척에 안들어 오시겠죠..

    취미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인것 같습니다.

    항상 안출하세요~~
    잠못자는악동 11-05-07 07:45
    수년전 거머리를 발바닥에 한참을 달고 다녀서

    그날 몇시간 피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논고등 잡을때 무조건 장화를...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벌꾼들에 대한 기억은 무진장 많아서 패스 합니다)
    서낭당 11-05-07 09:44
    충조호 낙시갔을때 입니다
    한화콘도에 3형제 가족들 놀으라고 해놓고 새벽에 소나기엄청솓아지는데 매운탕거리 잡으러 막내동생과 낙시하고
    돌아올려고 물가에 판판한 바위가 있길래 그위에 올라가 손씻는데 돌이 밑에는 파도로 흙이 다쓸려서 슬그머니 돌과함께
    물속으로 잠수 장화신고 우비입고 하니 헤엄도(원래맥주병)못치고 소리도 안나오고 동생은 한20메터 떨어저낙시하고 있꾸
    비는 게속쏟아지지 아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구나 하고 포기하는데 앞에서 고기건지든 어부가 배타고 고속으로 와서
    구해주어 살았읍니다
    그러했으먼 낙시는 자제해야되지만 더하게되드군요
    고원休랜드 11-05-10 09:15
    뉴스에서 읽었던 기사인데 커브길에 위치한 저수지 밑에서 낚시하고 있는데 졸음운전자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날라서 물속으로 쳐박았는데 하필이면 낚시꾼과 낚시꾼 사이에 쳐박았답니다 오른쪽은 아버지 왼쪽은 아들이었다네요 밤에 조용히 부자지간에 낚시하고 있는데 차가 날라와 물속에 쳐박히는 모습을 본 부자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단군할배친손자 11-05-10 12:49
    오래전 지방에 위치한 준계곡 저수지
    오로지 구구리와 토종 붕어 만이 공존하는 그곳에
    지형이 암반이다 보니까 자리 다툼이 심해
    그날따라 건너편 산밑으로 한참을 걸어 들어가 낚시를 하고

    초저녁 폭발적인 입질에 씨알 좋은놈으로
    20여수 하고 10시가 넘어가자 입질이 뚝...
    11시경 철수 숲속길로 걸어 나오는데

    오른팔쪽으로 뭔가 스물스물 하길레
    팔을 휘젓고 도로가에 나와 흐르는 땀을 딱고
    또다시 팔에 스물스물 후레쉬로 빛추어 보니

    새끼손가락 굵기에 길이는 30센티
    시커먼 지네가 가방이고 보조백이고 다 팽계치고보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옷을 하나씩 벗고 털고 나중엔 발가벗고 찾아도 없고
    가만히 보니 보조백 쟈크 옆으로 이놈이 기어가고 꼬챙이로 털어내어
    돌맹이로 찍고 발로 죽이고.....
    진짜 식겁했네요..
    sm525 11-05-10 16:21
    몇가지 사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황당한 사건,

    2008년 8월 중순 어느날, 오후3시경 군위군 도경 쌍못에서
    제방 우측 하류에 점빵 피고 더워 점빵 뒤 얕은 개울가에 그대로 풍덩
    잠시물속에서 몸을 냉각시키고
    날 어두워져 낚시하는데
    자구 배곱아래 거시기가 간지러워 긁다가
    12시쯤 아무래도 이상하여 긁었던 손을 보니
    피와 함께 검은 물체가 너덜너덜, 후렛쉬를 비춰보니
    거시기에 거머리가 달라붙어 흡혈하는 것을 손으로 긁어서 이미 죽은 상태
    그런데 피는 펑펑 계속나오고 아무리 지혈을 해도 피가 멈추지 않아
    꽉 누르고 그냥 철수
    며칠동안 아무느느데 엄청 간지러워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월척도사다 11-05-10 16:28
    ㅇ ㅏ 정말 배잡고 웃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추억아닌 추억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저의 스타일은 소류지 중에서도 산속 소류지를 좋아하는편이라 같이 다니는 형님이랑 소류지를 찾기 위해

    의성을 돌아다니고 있던중에

    어떤 작은 산에 올라가보자 그래서 혼자 먼저 올라갔더랬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정말 멋드러진 생자리 낚시한 흔적도 없는 소류지가 있는겁니다 이야 이거다 싶어 형님을

    큰소리로 외치며 형님 발견했습니다 소리치니 형님이 달려 오셨습니다

    못뚝에 서서 형님이 이야 못 참하네 이러시다가 뭔가 다리를 쏴서 어 이러면서 털다가 갑자기

    산을 뛰어내리가시데요 엄청 빠른속도로 장화까지 신으셨는데 깜짝할사이에 사라지셨음 근데

    그 뒤에 수십마리의 벌이 뒤를 따랐습니다 ㅎㅎ

    저는 움지기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다가 벌통으로 벌이 드러어가서 살살 걸어내려갔었습니다

    형님을 보고 저는 깜짝놀랐습니다 30방 정도를 쏘이셨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으로 젖어있었고 몸전체가 부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형님 응급실갑시다 그러니 형님 활 괜찮다 낚시 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낚시 하는데 온몸이 욱신거린다그러시더니 앞치기 못하고 그냥 주무시데요 ㅎㅎㅎ

    넘 길었네요 그 상황을 생각하면 지나니까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 당시는 형님이 어떻게 될까봐

    엄청 겁이 ....... ㅎㅎㅎㅎㅎㅎ
    sm525 11-05-10 16:35
    소름돋았던 사건은 2009년 11월초 군위군 소보읍 농암지 윗못인
    대흥소류지 제방우측 수심 깊어지다가 논으로 연결되는 상류끝지점
    새벽5시 동이 터오기 직전 등 뒤에서 '으르렁' 거리다가 콧바람 소리내면서
    자기 영역 침범했다고 텐트 뒤에서 1~2분간 겁줬던 수놈멧돼지 조우때
    채비던질려다가 그 상태로 완전 얼음되었다가 뒤돌아보니 사라지고 없었을 때
    아찔했습니다

    또 한번은 2007년 9월초 안평 달발곡지 상류에서 야밤에
    지축을 뒤흔들면서 나에게 전속력으로 달려왔던 말발굽소리
    산에서 나 잇는 쪽으로 무언가 달려오는데 나무란 나무는 다꺽여지는 소리 들리고
    바짝 얼음되어 있는데 20미터 건너편에서 물마시더니 다시 전속력으로 제방좌측 산길을 달리다가
    제방타고 제방 우측 저잇는 쪽으로돌진, 그 사이 차로 피신하고 돼지는 산속으로 사라지더군요
    돼지 그만 봤으면 합니다
    찌사람 11-05-10 20:00
    요즘처럼 고복저수지가 알려지기 전일이죠!!

    배스도 없고 블루길도 없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고복 저수지 중상류 부분에 묘자리 포인트 아실런지..

    여기서 약 일주일 동안 장박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잠자리는 텐트도 없었기 때문에 묘자리 바로 앞에

    돗자리를 깔고 있었죠!!

    먹을거라고는 라면 1box와 집에서 갖고온 쌩쌀 그리고,

    물은 요즘처럼 생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쓰던 물통 하나(약 30ℓ짜리 하나)

    몇 번을 이동해서 움직인 것이라 가가기도 좀 힘든 상황이었죠!!

    첫날... 음 머랄까 아무리 고복지 터가 쎈 계곡지형이어도 하루에

    한두번 정도 붕어 입질이나 피래미 입질이라도 있었는데

    유독 첫날밤은 피래미 입질도 없더군요!!

    둘째날..

    초저녁부터 시작되는 입질은 거의 소나기 수준의 입질...

    최소 약 7치급 이상만 세어도 엄청났었습니다.

    측정용자가 있었다라고 하면 재어 보았겠지만,대충 손으로 잰 월급만해도

    지금껏 이렇게 많은 월척은 잡아 보적이 없었죠!!

    그렇게 또 다른 하루가 지났을 무렵 낮에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제 낚싯대 4.0칸

    옆에 옷같은 것이 떠 있더군요!!

    낚시하는데 자꾸 거실려서 옷을 끌어내기 시작을 했죠!!

    흐미 아무리 옷이라해도 이렇게 어렵게 나오질 않는데...

    수심이 아주 깊은 곳이거든요!!

    근데 옷히 180도로 확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검정색 머리카락이 보이더군요...

    ㅎㅁ... 사람이란 것을 직감했죠!!

    고복저수지에 사람 빠져 죽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해병대 출신인 분들이

    종종 다니곤 합니다.. 다행이 그 진지가 저와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어서

    목소리로만 의사 소통이 되었죠!!

    "해병대 아저씨들... 보트 타고 여기 잠시만 와 주세요!!! 먼가 떠 있네요!!"

    이렇게 불렀고 그 해병대 아저씨들... 고무 보트를 타고 제 낚싯대옆에서

    웃을 올리면서 하시는 말씀

    "사람이 죽었네요!! 그것도 한명이 아닌 세명씩이나...."

    "ㅎㄱ 한명이 아니라 세명여..."

    "네.. 아주머님 한분께서 어린 아이 둘을 품에 품고 계셨네요!!"

    잠시후 119에서 오고 좀 더 지나니 방송사에서도 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니 벌써 저녁시간대..

    해병대 아저씨들...

    "걸어서 나가기 힘드니 배태워 드릴께요???"

    전 잠시 생각 후...

    "하루만 더 있어 볼께요!! 아저씨들 집에 가시지 않을 거죠!!"

    "네.. 오늘은 여기 있어야 될 듯 싶네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전 그 자리에서 일주일 동안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광기겠죠!!! 지금은 당장 집으로 왔겠지만요!!!
    서나사랑 11-05-10 21:54
    8년전 충북 청원군의 아담한 소류지에서 친구들과 밤낚시를 하고 있었지요..
    그날따라 밤 9시가 넘어가면서 이슬비가 내리더라구요..
    11시가 조금 넘었을때 입질이 들어와서 챔질했더니 묵직하더라구요,,ㅋ
    그런데, 손맛이라기 보다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렌턴을 켜는 순간 뒤로 넘어졌습니다..
    신생아처럼 보이는 뭔가를 보고는 5분 거리에 있던 파출소에 신고를 하고...
    20분 정도 후에 경찰하고 119구급대가 도착했지요..ㅋ
    5분 뒤~~~
    구급대원이 정말 신생아처럼 보이는 인형을 달랑달랑 들고 오더라구요...
    아무도 없는 시골마을 소류지에서 친구들하고 얼마나 긴장했던지...
    월님들 밤에 저수지에서 월척인형 걸어보신분 있으세요??
    그때 함께했던 친구들을 만나면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너마늘샹훼 11-05-11 03:16
    고향이 안동입니다.
    어릴적 아버지 친구분으로 부터 들은 얘기 입니다.
    아버지와 친구분 둘이서 낚시를 엄청 다니셨다고 합니다. 안동댐으로요.
    그날은 아버지와 친구분 둘이서 오랜만에 밤낚시를 하신다고 사람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을 찾아 갔답니다.
    산을 넘어서 겨우겨우 포인트에 가셔서 낚시를 하고 계셨다고 하더군요.
    지금 처럼 대물 낚시는 아니고 낚시대 3대 정도에 닐낚시 2대 정도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자정 무렵에 뒤에서 작은 자갈이 하나 날아와 물에 퐁당 하더랍니다. 처음에는 뒤에서 누가 장난을
    치는줄로만 알았다고 하더군요.
    '누구여~' 해도 대답도 없고 계속 낚시를 하는데 또 작은 자갈이 날아오더랍니다.
    그러더니 자갈이 엄청나게 날아왔다고 하더군요. 아버지와 친구분은 산으로 올라가셨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고 이제는 반대로 물쪽에서 자갈이 날아오더랍니다.
    다시 낚시대 쪽으로 내려왔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다시 산쪽에서 자갈이 또 날아왔답니다.
    그러다 산중턱을 바라보니 하얀 형체가 보이더랍니다. 그러더니 아버지가 요리 하실려고 가지고 간 칼을 들고
    막 달려 올라가시더랍니다. 친구분은 그자리에서 얼어버리셨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께서는 밤새도록 오르락 내리락 하시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낚시대 근처에 오셔서 쓰러지셨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는 그때 귀신에 홀리신건지 하얀 형체를 본건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생각이 안나신다고 하시더군요.
    어린시절 그 얘기를 듣고 설마...했는데... 지금 여러 휀님들 글을 읽어보니...그럴지도...;;; >_<
    구문리보 11-05-11 10:42
    충주호 댐 직 벽 밤 낚시중 갑자기 물이 땅으로보여 그만 ,,,,,,,,일반 낚시터에서도 한두번...
    이럴땐 낚시쉽니다..
    고죽 11-05-11 14:08
    아이고^^ ^^ 배꼽빠지게 웃으면서 다 읽었습니다.
    저도 군산 배쓰터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으나 비슷비슷한 얘기들이어서 각설할게요..
    밤낚시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군요..
    소요 11-05-11 17:44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슬슬 납량특집이네요 이런이야기 좋아 합니다 ㅎㅎ
    꿈을꾸는월척조사 11-05-11 23:43
    제 이야기는 아니구요 처남 이야기입니다.
    사는 곳이 춘천이라서 춘천댐에 낚시를 가는데.... 처남 말로는 아카시아 꽃이 필 무렵이면 자신만 아는 아주 좋은 포인트가 있다고 꼭 간다고 합니다. 아무도 없는 댐에서 혼자 조용히 낮에 낚시 하고 있는데 갑자기 두 찌사이에서 시커먼 것이 쑥 올라오더니 걸어나오더랍니다. 정말.....정말 너무 놀라서 뒤로 자빠졌다고 하네요^^ 저희 처남이 정말 강심장이거든요.... 시커먼것은 잠수부였고 미안하다고 하고 가더라는데요? 도저히 낚시 못하고 그냥왔다고 하면서 그뒤로 절대로 낮이라도 혼자 낚시는 못한다고 합니다.
    후르륵 11-05-12 15:36
    어지간히 급하셨는지 포인트 진입로에 설사 형태의 지뢰를 밟은 기억이ㅠㅠ
    덮어라도 두지 그걸 그냥 두고가다니...
    장화는 아니었지만 낚시 전용 낡은 신발이라 버려습니다.
    토 쏠려서 낚시 못하고 바로 철수

    이후로는 그 포인트는 안갑니다.
    또한 모든 포인트 진입 시 전후좌우 노출된 지뢰 있는지 눈여겨 봅니다.
    靑明 11-05-12 20:29
    작년에 밀양덕곡지 출조갓을 때입니다 그날 따라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벼락이 옆 야산에 떨어지고 무서워서 차로 철수 할려고 하는데 찌가 정말로 참하게 올라 오는겁니다 ,,,, 걸면 4짜인디 ㅜㅜ 벼락 맞을까봐 챔질도 못하고 찌가 드러 누웟다가 다시 내려가는걸 멀뚱히 구경만 햇다는 사실 ......
    조선붕어 11-05-23 23:12
    계곡지 밤낚시 갔다가

    묘 이장하고 직사각형으로 파논 구덩이 비와서 물도 차있었음

    빠져나오고 싶어도 이넘의 물에젖은 황토흙 땜시 허우적허우적 ~~ 왠지모를 고약한 냄새 때문에 낚시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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