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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팁] 찌올림의 메카니즘

    shaq / 2012-02-10 13:55 / Hit : 15323 본문+댓글추천 : 0

    낚시가 재미있는 점은 물 속 상황을 모른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붕어가 있는지 물 속 상황을 훤히 알고, 게다가 붕어가 배고픈 시간대, 좋아하는 먹이, 먹이를 먹는 습관 등등을 우리가 모두 꿰뚫고 있다면 더 이상 낚시는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낚시에 입문하고 책을 몇권 샀습니다.
    어느 책이나 한결 같이 그렇게 써 놓았더군요.
    "찌올림은 몸을 45도로 숙이고 바닥 먹이를 먹는 붕어가 먹이를 먹은 후에 몸을 수평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저 같은 초보들은 철썩같이 그렇게 믿겠지요. 책에 써 놓았으니까요.

    사각에 대한 논의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적절한 목줄의 길이라는 논란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결국 책에 써 놓은 이야기는 원줄은 찌와 봉돌 때문에 수직으로 서 있다. 그리고 그 봉돌 끝에 목줄이 있고 목줄은 땅에 수평으로 뉘어져 있다. 즉 원줄과 목줄은 90도 각도를 이룬다. 붕어가 먹이를 먹고 나면 45도 기울였던 몸을 수평으로 바로하므로 이 원줄과 목줄의 90도라는 각도가 작아지면서(예를들면 45도) 찌올림이 나타난다 뭐 이런 이야기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찌올림은 90도 각도로 위치해 있는 원줄과 목줄이 90도 이하로 작아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90도 이상으로 커지면서(예를들면 120도) 발생하는 현상으로 파악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붕어는 바닥의 먹이를 먹고 몸을 들어올리는 것도 아니고 낮추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 맘대로 어디론가" 갑니다. 그러면 봉돌이 바닥에서 뜹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붕어가 먹이를 삼키고 바늘도 못 뱉을 정도로 입에 박힌 다음, 낚시꾼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낚시꾼이 있는 곳에서 제일 멀리 움직여) 원줄 - 목줄이 어떤 각도도 없이 일직선이 되었다면 찌는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요? 네, 아마도 한참 올라와 있거나 아님면 벌렁 누워있겠지요. 애당초 원줄과 목줄의 각도는 90도였습니다. 그걸 완전 일직선 그러니까 180도로 만들었다면? 네, 찌가 올라옵니다. 그게 찌올림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본적으로 원줄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 끝이 낚시대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붕어가 먹이를 먹고 "어디론가" 가는데 가려고 보니 원줄이 있습니다. 그리고 원줄 끝에는 낚시대가 있어서 무한정 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원줄에는 찌가 매달려 있습니다. 수직으로 서 있던 원줄의 수직이라는 각도가 깨어집니다. 그러면 찌가 떠오르는 것이지요. 실제로 만약 원줄 끝이 낚시대에 매달려 있지 않다면 (그러니까 낚시대 없이 원줄에 찌달고 봉돌 달고 목줄 달아서 그냥 던져서 놔 두었을 때) 붕어가 그 먹이를 먹으면 찌가 올라오지 않거나 올라 오더라도 제한적입니다. 그런 경우 보통은 찌가 떠오르지 않고 그냥 옆으로 질질 끌려갑니다. 아무리 끌고 가도 끝에서 잡아주는 낚시대가 없기 때문에 붕어가 유영층을 바꾸지 않는 이상 찌는 떠 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원줄 끝에 낚시대가 매달려 있다면 붕어는 유영층을 바꾸지 않고 그냥 옆으로만 움직여도 원줄이 비스듬하게 되면서 찌가 떠 오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찌 올림의 메커니즘입니다.

    실제로 낚시를 하다보면 찌가 올라 올 때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흥분되어 챔질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그 올라오는 광경을 차분히 관찰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수직으로 올라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책에 써 놓은대로 45도로 숙이고 먹이를 먹고 몸을 수평으로 하면서 찌가 올라온다면 찌는 있던 바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수직으로 솟아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런 찌 올림은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잘 관찰해 보면 약간씩 좌 또는 우로 이동하면서 올라오거나 전 또는 후로 이동하면서 올라오게 됩니다. 하늘에서 찌를 보지 않는다면 전후로 움직이면서 올라오는 모습은 감지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런 경우는 마치 제자리에서 올라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것도 전 후로 움직이면서 올라 오는 것입니다.

    책에는 이런 말들도 있더군요. "활성도가 좋은 계절에는 긴 찌를 다 밀어올려서 찌가 벌렁 드러 눕기도 한다" 어딘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붕어가 몸을 45도로 숙였다가 그걸 수평으로 만드는데 찌가 왜 드러눕나요? 활성도가 좋을 때는 붕어가 먹이를 먹고 식탐에 또 다른 먹이를 얼른 찾으러 "어디론가" 빨리 그리고 멀리 움직이기 때문에 원줄과 목줄의 각도가 많이 빨리 커져서 찌가 드러눕는 것입니다.

    목줄이 길면 사각이 존재해서 어신 파악이 안 된다...... 정말 그럴까요?
    한번 해 보세요.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 하우스 낚시에서는 가볍고 예민한 채비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미끼 안착이 필수입니다. 0.3호 정도의 가는 목줄을 길이를 약 25cm 전후로 해서 낚시를 해 보면 의외로 찌가 쭉쭉 잘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붕어가 45도로 몸을 숙이고 먹이를 먹고 그 몸을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찌올림이 아니라는 증거이지요.

    그저 붕어는 먹이를 먹고 (그것이 솟아오르는 것이든 뭐든간에) 어디론가 갑니다. 그러면 원줄의 수직이 깨어지게 되고 원줄의 수직이 깨어지는 순간 찌는 솟아 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찌 올림의 메카니즘입니다.

    그러면 이 글은 어디에 유용 할까요?
    독자분들이 건져 가셔야 할 것은?

    먼저 목줄 길이의 사각에 그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길지만 않다면,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대로 찌올림은 나타납니다.

    그 다음 가급적 찌의 부력을 겨우 상쇄 시킬만큼의 무게를 가진 봉돌을 달 필요가 있겠지요. 찌의 부력을 모두 상쇄 시키고도 남을 무거운 봉돌을 단다면 어떻게 될까요? 붕어가 먹이를 먹고 어디론가 갈 때에 그 즉시 부력과 침력이 깨지면서 동시에 원줄의 수직도 깨어져야 찌가 올라오는데 만약 봉돌이 무겁다면 약간 동안은 봉돌이 어디론가로 가는 붕어를 따라서 바닥에서 많이 떠오르지 못 하고 질질 끌려가는 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이때 찌 역시 약간 내려가면서 옆으로 끌려 가겠지요. 그래도 결국은 붕어가 많이 움직여서 원줄이 많이 드러누우면 찌가 올라오기는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찌가 한 타이밍 늦게 올라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낚시대 끝에서 찌까지 원줄의 여유줄을 주지 않는 것도 좋겠지요. 여유가 없을 수록 붕어가 먹이를 먹고 이동 할 때 원줄의 수직이 즉각적으로 깨어지고 찌올림도 더 확실히 나타나게 됩니다.

    ★붕어의하루 12-02-10 14:30
    잘보고 갑니다....

    애쓰셧습니다
    신삿갓 12-02-10 14:42
    헐...
    한수 배우고 갑니다.
    주산지 12-02-10 15:05
    찌올림메카니즘 알기쉽게 설명하셨네요

    긴목줄사각 20~30cm정도의 긴목줄이 실보다 득이많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북김제꾼 12-02-10 16:18
    잘보고 갑니다

    좋은정보 인거같습니다!
    고죽 12-02-10 17:21
    와!!! 읽고 이해하는데 한 시간 걸렸네요..
    읽는데도 집중력이 흐려져 골이 뻐개지는데
    그 논조를 놓치지 않고 그 근거를 하나하나 써 내신 shaq님은
    참 대단한 분 같습니다.
    막연한 불안함들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가급적 낚시대 끝에서 찌까지 원줄의 여유줄을 주지 않는 것도 좋겠지요"에 대한
    원리를 깨달으니 수초근접 지역에서 흔히 있었던 여윳줄이 옳지 못했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오며 많은 전문가님들의 의견이 올라 오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잘 배우고 갑니다.
    회자정리 12-02-10 21:15
    와 잘 읽고 갑니다
    아쭈 12-02-10 21:21
    많이 배우고 갑니다...
    스완카페트 12-02-10 22:21
    사각지대를 단순히 목줄의 길이로만 결론내리는것은 사각지대를 너무 좁은 의미에서 이해하는거라 생각이 됩니다.

    사각지대는 얘기하신데로 목줄의 길이에 의해 물고기가(어종은 큰 의미없음)봉돌에 달려있는 목줄이 팽팽하게 쫙펴지면서 당김에 의해 봉

    돌이 상승할때까지의 간격이라는 의미와 함께 잘못맞추어진수심(웬만큼 낚시한 분들고 가끔 속임을 당합니다)과 그로인해 채비가 떠있거나

    휘어져버린 목줄, 그리고 굵은 원줄로 인한 어신의 감소,물의 저항이 심한찌...경사가 있거나 심한 사선입수 그리고 물의 흐름등..참 많

    은것들이 작용하여 붕어의 입질을 읽어낼수없는 영역이지요...

    위에서 얘기하신 모든책에 45도라고 표기되어있다고 한것은 붕어에 해당됩니다. 붕어는 입의 모양과 몸의 형태때문에 미끼를 먹을때 몸을

    45도정도 들어서 미끼를 먹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45도라는 얘기가 나온겁니다. 하지만 향어나 잉어의 경우는 물고기의 체구로 인해 45

    도로 몸을 들어서 미끼를 먹지않습니다. 45도 보다 훨씬 낮은 각도로(거의 수평에 가까운)미끼를 먹습니다. 그래서 찌맞춤이 잘못되어진

    채비로 잉어나 향어낚시를 할때 사람들은 입질이 좋지못하다 (대략 한두마디 깔짝)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찌맞춤이 되었다

    면 잉어나 향어도 찌몸통까지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여줍니다. 또한 위에 얘기하신 원줄과 목줄의 각도가 90도 이상일때 (위에서는 120도

    라고 얘기하셨는데)90전에 봉돌은 여지없이 들려집니다.

    목줄의 종류로 어떤것을 사용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물속에서 휘어지는 케브라나 pe사를 사용하든 카본이나 모노를 사용하든 그건 취향에

    따라 틀려지겠지만 어떤 줄을 목줄로 사용하든 물고기가 미끼를 흡입하면 당연 목줄은 당겨져서 펴집니다. 당겨져서 펴진 목줄은 대략 45

    선만 넘어도 대충 50도만 되어도 들려집니다.

    목줄에 달려있는 봉돌이 몇도에서 들려지는지는 수조에 물을떠놓으시고 실험해보시면( 위에서 얘기하신데로 당겨도 되고 밀어도 되고 앞으

    로 와도 되고 뒤로 가도되고- 미끼를 물고 땅속으로 파고들지만 않고 나머지는 어떠한 경우든 물고기마음입니다. 미끼를 물고 그자리에서

    꼼짝도 하지않는놈도 있을거고 위로올라가는놈 뒤로 내빼는놈 앞으로 나아가는놈)어떠한 경우라도 대략적인 목줄의 도수 (대충 50도)정도

    만 되어도 봉돌은 들려집니다

    목줄의 길이는 길면 좋다는 분 짧은게 좋다는 분 등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편하신데로 사용하시면 되겠지만 감탕이 심한 낚시터를 제외하고는 8cm이내에 사용하시는게 유리합니다.

    카본줄이나 모노줄은 그 줄의 특성상(물속에서 휘지않고 펴져있기때문에)그나마 조금더 길게 사용하셔도 많이 손해를 보지는 않지만 합사

    나 케브라 pe로 된 목줄을 사용하시는분은 길면 길수록 분명히 손해입니다.

    하우스낚시에 0.3호 원줄에 25cm길이의 목줄이 분명 케브라나 pe사는 아닐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요즘들어 많이 보편화된 분할봉돌채비나 편대채비의 경우 목줄이 3cm를 넘지않습니다.

    예민한 찌맞춤이라고 알려진 분할봉돌채비나 편대채비가 왜 3cm를 넘지않는지 한번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목줄이 짧으면 물고기의 경계

    심을 유발시키고 입질이 지저분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가끔있으신데 위의 얘기를 한번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그리고 0.3사의 모노나 카본목줄을 짧게 사용해서 목줄로 사용하시면 목줄의 매듭으로 인해 봉돌이 바닥에서 뜨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서

    떡밥올림낚시의 경우는 카본이나 모노줄은 목줄로 잘사용하지 않습니다. 단 찌맞춤을 많이 무겁게하신다면 모노나 카본도 무방합니다.

    찌맞춤이 잘된 (제생각은 봉돌에 찌를 맞추는것이 아니라 찌의 부력에 봉돌을 맞추기에 찌맞춤이라고 합니다)찌로 몸통까지 환상적으로

    올라오는 찌를 볼날을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어서 빨리 봄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허접한 저의 개인소견입니다.
    shaq 12-02-11 00:28
    스완카페트님, 의견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사각지대를 단순히 목줄의 길이로만 결론내리지 않았는데요? ^^
    이 글에서 목줄의 길이라는 것이 뭐 중요한 것도 아니고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닥낚시에서 찌가 올라오는 원리가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말씁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
    참고로 저는 요즘 같은 동절기에는 원줄 모노사 0.6호 또는 0.8호 목줄은 KAZE의 PE사 0.3호를 25cm 정도의 길이로 사용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찌맞춤이 제대로만 되어 있다면 봉돌이 아래든 위든 옆이든 어디든 움직이기만 하면 그 순간 찌와 봉돌 사이의 힘의 균형은 깨어지고 찌는 상승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찌맞춤이겠지요. 찌가 올라오는 원리를 알고 있다고해서 내일 낚시 가서 내 찌가 곧장 올라오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
    저도 우아하고 환상적으로 찌가 올라오는 봄날이 어서 왔으면 합니다.
    부초처럼 12-02-11 03:55
    비슷한 내용을 돌찌나라 까페에서 본적이 있어요.
    붕어의 위치에 따라 새로운 부,침력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찌올림,내림으로 나타난다는거죠.
    동의하는 부분도있고 아닌것도 있습니다.
    아닌것은 위 이론 대로라면 어종,씨알의 크기에 상관없이 같은 패턴으로 찌올림를 보여야 한가는
    부초처럼 12-02-11 03:57
    한다는 결과가 나올것같은데요.
    저도 좀더 생각해봐야 겠네요.
    꿈은언제쯤 12-02-11 11:05
    흐미~~읽기도 힘 들거니와 다 읽고도 먼 소린지 모르겄으니 원...
    학위논문으로 제출해도 되겠다는 엉뚱한 생각을...ㅋㅋ
    검은콩 12-02-11 11:36
    좋은정보 알고갑니다
    수면낚시고수 12-02-11 11:49
    처음읽을때는 이해하다가~~~ 점점... 어려워서~~
    poseidon 12-02-11 12:52
    한수 배우고 갑니다 ~~
    조은정보 감사합니다
    붕어길목 12-02-11 14:20
    저도 한수 배우고 갑니다..
    스완카페트 12-02-11 15:08
    미천한 저의 답변에 감사하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shaq님께서 실전에 pe사를 25cm를 사용하신다니 참으로 존경스럽스럽습니다.

    언제 shaq님과 찌맞춤등에 얘기하다보면 시간가늘줄 모르겠습니다.

    물가에서 뵙고 즐겁게 찌맞춤등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있었으면 참으로 행복하리라 생각됩니다.

    shaq님의 말씀처럼 한두명의 이론이 마냥 옳은듯 책으로 나오고 인테넷을 통해 지식이 전달되니 잘못된 지식이 많이

    나돌고 있고 또 초보조사분들은 그런것을 진리인양 배워서 실전에서 사용을 하고계십니다.

    물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거나 실전경험이 쌓이다보면 틀린이론도 상당하다는걸 아시겠지만 그때까지 소비하는 시간과

    정열이 너무 안타깝기도 하지요..

    정말 따뜻한 봄날 shaq님과 환상적인 찌올림 보고싶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비운의풍운아 12-02-11 20:28
    오늘도 한수 배워갑니다
    정보료는 없어요.
    그저 감사합니다
    총알찬것처럼 12-02-11 23:33
    와. 낚시를 하면서 느끼며 머리로 생각만 하던것울 너무나도 자세하게 글로 남겨주셧내요. 전 이만큼 깊이 파고들 엄두도 못냇는데. ㅡㅡ 고수이십니다. 존경존경
    천년학 12-02-12 07:16
    ^^; 장문의글 잘 읽었습니다.
    책속의 내용이 조금 부실 하지만, 전혀 틀린 내용은 아닌듯 하구요.
    붕어의 먹이 취이 행동과 과정 으로 목줄에 달린 먹이의 상승은 목줄을 통해 봉돌의 침력을 감소시켜 상대적으로 찌는 상승한다가 바른 표현이겠지요. 그리고 찌는 봉돌이 상승하는 높이만큼 떠오른다가 정답이구요. 90도 보다 작아진다는 말도 봉돌의 상승은 90도 보다 작게 작용을하는것이 침력 감소 과정의 첫 단계 이기에 그렇게 서술한듯 싶네요. 경사면 채비 안착시, 봉돌보다 낮은 바늘 위치는 봉돌과 수평지점 이상까지는 사각에 포함된다고 보구요. 반대의 경사로 놓여진 바늘은 약간의 입질에도 90도 보다 좁은 각도 이므로 사각지대가 많이 줄었다 할수 있겠지요. 그리고 초리실을 풀고 던져진 채비도 정상낚시 상태와 똑같이 찌가 상승 한답니다. ^^; 바닥낚시는 편하게 봉돌의 상승만 생각한다면 이해는 쉽다보고 보는 바이네요. ^^
    사유 12-02-12 10:41
    안녕하세요.
    저는 shaq님의 의견에 보충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찌의 상승은 찌의 부력(위)이 이와 반대로 작용하는 힘(아래)보다 클 때입니다.
    찌의 부력과 상충하는.. 즉,반대로 작용하는 힘은 봉돌이 바닥에 닿았다면,
    처음에는 봉돌의 침력 뿐일 것입니다.(붕어 등이 아직 개입되지 않았을때)
    낚시중에 찌나 봉돌에 변화를 주지 않는한,
    찌의 부력(윗방향)과 봉돌(아랫방향)의 침력은 항상 서로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타의 힘이 윗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만 찌가 상승한다는 얘깁니다.
    찌와 봉돌 관계에서 힘이 윗방향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어떤 때일까요?
    붕어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봉돌은 반드시 올라가야만 합니다.

    (붕어 맘대로 사방으로 움직이더라도 상승하는 방향은 필히 있어야 된다는 것이죠.예를 들면 흡입후
    뒤로 돌아서서 움직이더라도 상승하는 방향이 아니라면,찌는 하강할 것이고,뒤로 가더라도 물론 상승과 뒤로 가는 폭의 수학적 관계가 있지만,어째든 반드시 붕어가 뒤로 가더라도 상승해야만 봉돌이 올라갑니다.)

    만약에 극단적으로 붕어가 원줄과 목줄이 90도이고 이때 미끼를 바닥에 붙어서 취이한 후,
    그 상태로 뒤로 직선으로 움직인다면 원줄과 목줄의 사이각은 90도가 넘게 됩니다만,찌가 올라갈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찌가 잠기게 되죠.
    그러나 상승하면서 뒤로 움직인다면 조건(상승과 뒤로 움직임의 폭)에 따라 찌가 올라갈수는 있습니다.

    찌가 드러눕는 경우는, 찌의 부력에 대한 반대힘이 0이 되었을때입니다.
    그때는 붕어가 봉돌을 그에 상응하는 위치까지 들어올렸을 때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붕어가 흡입후 상승과 그외 방향의 움직임의 관계에 따라 찌오름의 폭은 달라지겠지만,
    어떤 경우든 위방향으로 힘이 가해져야 하며,
    그리고, 위방향의 힘은 봉돌을 들어올리는 경우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줄 길이와 관련한 사각지대는 사실 봉돌의 상승과 관련한 효율성의 문제일 뿐입니다.
    붕어가 45도 각도로 흡입 후 수평자세를 취하든, 거기서 상승을 하든, 뒤로 내빼든, 고꾸라지든,
    가만이 있든,.. 최소한 봉돌은 상승을 해야 찌오름의 필요조건이 됩니다.
    (상승폭보다 수평방향으로 움직이는 폭이 크면 찌가 하강할 수 있다는 것이죠)

    shaq님의 의견에 찬성합니다.
    원줄과 목줄의 각이 90보다 클때 찌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단, 붕어가 옆으로 움직이더라도 상승하는 방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첨언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월님들 새해 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끼룩이 12-02-12 15:59
    고생많으셨습니다.잘보고갑니다
    강마을 12-02-12 18:48
    많은 연구를하셨어요. 이런저런가정도해보셨을테고요 정말 잘보고갑니다.
    이별없는아침 12-02-12 18:54
    점점 붕어들이 똑똑해지고 잇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전엔 어디 그랫나요? 지렁이에 수수깡찌에 봉돌 아무렇게나 매달아 던져도 잘만 물어주엇는데..
    붕어가 입질해주면 찌는 올라올 것이구...아님 미동도 안할것이구..
    쉽게 사는연습을 하자구요~^^
    두리하나 12-02-13 01:05
    여러고수님들의 다양한 의견....

    이 기분좋은 동감을 얻고자 월척에 매일 들어오는 일인입니다...

    간만에 기분좋게 댓글 남깁니다...

    shaq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걸린넘만잡는다 12-02-13 05:43
    책에선 최초의 찌올림 상태를 표현한것이 아닌가요?
    원줄과 목줄이 90도를 이루고 있는상태에서 붕어가 흡입시
    봉돌보다는 미끼가 먼저 떠올라야 합니다,그럼 당연히 각이 커지는게 아니라 작아지는거 아닌가요?
    목줄의 길이에 의한 사각도 이때 발생하는거구요.
    최초의 찌오름이 지나고나면 진짜 붕어맘이겠죠
    약간 떠오르다 쑥 들어가는 입질 옆으로 끌려가는입질 ,,,등등 결국엔 90도보다 커진다엔 동감하지만
    최초 입질시는 90도보다 작다 로 알고있습니다
    사유 12-02-13 08:14
    결론적으로
    어떤 경우든 붕어가 봉돌을 올려야 찌오름이 표현되는 것이고요.
    그렇다면,원줄과 목줄이 90도보다 작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며,
    이는 shaq님 의견은 틀린것은 아니지만,일반적인 경우는 아닌 듯 합니다.
    천년학님이나 걸린넘만잡는다님의 글이 사실 일반적이고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출하세요.
    미터급 12-02-13 13:26
    사유님덕분에 긴글쓰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
    shaq 12-02-13 15:28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모두 다 소중한 의견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글로서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역시나 저의 내공 부족입니다.
    내공이 있으면 중언부언 하지않고 핵심을 간결하게 설명할텐데 말입니다.

    사실 제가 이런 가설을 하게 된 동기는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과 현실 낚시에서 발생하는 현상이 논리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것을 보고 생각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붕어가 45도로 몸을 숙인 채로 바닥 먹이를 먹고 몸을 다시 수평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찌올림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1. 거의 찌몸통까지 20~40cm를 쭈~욱 올리는 찌올림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붕어는 먹이를 먹은 다음 몸을 그저 수평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바늘을 물고 위로 올라오는 습성도 가지고 있다면 설명이 되겠지요)

    2. 찌가 올라 올 때 제자리에서 올라오지 않고 좌우나 전후로 약간 이동하면서 올라오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먹이를 먹고 몸을 수평으로 하는 것이 찌옴림이라면 찌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위로만 솟구쳐야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시면 딱 제자리에서 올라오는 그런 찌올림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찌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챔질을 했을 때 챔질 첫 순간에 느껴지는 비스듬한 감각을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챔질을 하시면서 감각을 느껴보시면 아시겠지만 찌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있는 붕어를 걸어올린다는 느낌이 아닙니다. 낚시대를 수직으로 들어올려서 챔질을 하면 첫 순간에 찌보다는 약간 좌 또는 우에 붕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라는 문제를 생각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의 소중한 의견 가운데 찌가 움직이려면 "어쨌든 봉돌이 움직여야 한다. 그 움직임은 붕어가 먹이를 먹고 몸을 수평으로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봉돌 들림이 발생하고 따라서 찌가 올라온다" 라는 이 의견을 제가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그 경우 찌가 올라옵니다. 왜냐하면 봉돌이 움직이니까요.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무용수가 무용을 하듯이 20~40cm를 쭈~욱 올리는 찌올림, 따라서 우리가 그 과정을 모두 감상하고 이윽고 챔질에 들어가는 바로 그 찌올림은 붕어가 먹이를 먹고 몸을 수평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먹고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원줄이 눕게되고 그 괴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소중한 의견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P.S 주말에 잠시 시간내어 하우스를 갔다가 관리인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이 맑을 때에 붕어에게 먹이를 주면 붕어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때 그 관리인이 목격한 내용은 대체로 붕어들은 바닥의 먹이를 먹고는 좌든 우든 거의 90도 각도로 몸을 홱 틀어서 내 뺀다고 합니다. 먹고 그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고 또 먹고 그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고 그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사유 12-02-13 17:24
    shaq님의 p.s에 써주신 글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바닥낚시(올림)는 붕어가 흡입 후,봉돌을 올려야 하는 과정이 모두 나타나야 찌오름이 나타나고,
    내림낚시는 흡입시에 찌의 내림(챔질)이 나타나므로 조과면에서 내림이 월등한 것입니다..

    즉,
    바닥은 찌오름(챔질타이밍)을 보기위해 붕어의 2단계 동작이 나타나야 하지만,내림은 1단계(흡입) 동작에
    찌내림(챔질타이밍)이 나타난다는 것이죠.-경우에 따라서는 올림도 나타날수 있겠지요.

    shaq님의 p.s내용을 보면, 붕어는 미끼 흡입 후,사방팔방으로 움직입니다.
    이때 올림낚시는 반드시 붕어가 상승해서 봉돌이 들어 올려져야 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찌올림이 나타나지요.
    그러나,내림낚시는 최소한 미끼 흡입 만으로 찌내림이 표현 될 수 있으므로, 그 뒤의 움직임을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조과가 좋다는 것입니다..

    shaq님의 도전하고 탐구하시는 자세에 경의를 표합니다.
    낚시의 즐거움은 낚는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월님들 모두 안출하시고,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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