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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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한편 올려봅니다.

    월척시인(저수지 / 2005-05-20 16:01 / Hit : 4257 본문+댓글추천 : 0

    저수지 사랑풍경

    저무는 봄 저수지
    방아 찧는 소리 요란하다

    처녀총각 물레방앗간 방아를 찧듯
    참개구리 끼리끼리 하나씩 등에 업혀
    사랑방아 찧고 있다
    예전에는 단돈 만원이면 그런대로
    짧은 밤을 지낼 수 있었는데
    물침대 저수지모텔에서
    옥매화 밝은 조명
    강태공들 떠드는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온밤을 쿵덕쿵덕 찧어대는 저수지 속 사랑꾼들
    피래미도 참붕어 가물치 블루길도

    지금 저수지는 온통
    밤꽃향 사랑내음이 수면위로 진저리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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