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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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를 바라보며

    저수지시인 / 2005-07-05 18:16 / Hit : 4827 본문+댓글추천 : 0

    <찌를 바라보며>

    몸을 적시고 가볍게 날아가는 별똥별
    희미하게 비춰주는 형광찌만이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해준다

    긴 기다린의 낚싯대 초리

    한순간
    파르르 떨고있는 불기둥
    안구의 푸른 진동이 온몸으로 다가온다
    침을 삼킬 힘조차 없다
    온 몸이 굳어버린다
    찌도 서고









    희망이 보이기 직전
    찌는 다시 곤두박질 처 내려간다
    허무
    잡지 못하는 기회

    인생의 급행열차는
    천길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우리 꾼들의 마음 다 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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