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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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90년대쯤 여름

    세월어부4356 / 2019-09-17 15:29 / Hit : 12604 본문+댓글추천 : 4

    내고향은 충남 성환이었고 어릴적 동네 놀이터였던 어룡저수지 친구들과 수영을하면서 저수지를 왕복건너다녔고

    대나무에 벼벌레와 밀가루에 비스켓과자를 부셔서 반죽해서 낚시를하면 넣는즉시 입질에 붕어가 많었던곳

    어릴적 생각이나 결혼하고 안양에서 처조카들을데리고 시외버스타고 출조 

    시골형님집에 도착하여 일찌감치 저녁을챙겨먹고 마을에서 저수지가지 30여분을 걸어서 도착 

    얼른 낚시하고푼마음에 부랴부랴 저수지뚝위에 구형텐트를치고 처형과 조카들이 쉬게하고                                                          

    나는 저수지아래로 내려가 낚시를 시작하였고

    그때는 제대로된 낚시대였고 출조당시 인원  처형.집사람. 처조카2명

    어둠이 내리기전 활발한 입질로 나름 재미를 보고있는데 동네주민인듯한 어르신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하는말이

    최근에 내가 낚시하던자리에서 사람이빠져죽었단다 그소릴듣는데 나도모르게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흐르고 동네분이 자리를뜨

    자마자 펼쳐놓았던

    낚시대를 후다닥 정신없이접고 뚝위에 설치했던 텐트도 부랴부랴 걷고서 가로등하나없는 산길을 걸어서 형님 집으로

    걸음아 나살려라하며 뛰어가다싶이하니 영문도 모르는 처형과 조카들은 좋은데 왜?가는거냐고? 투덜대고  짐은 왜이리도 무거운

    지 ㅠㅠㅠㅠ  모처럼 찿아갔던 고향저수지에서 하필이면 그때 그런일이 벌어졌었는지?

    그날 동네분은 쓸데없이 그런말은 왜? 해주고갔는지? 지나고 생각하니 원망스럽습니다.

    그소리만 안들었어도 제대로 손맛보고오는거였는데...지금나이 60대  그때나이 30대 그이후론 지금도 독조는 못하고있습니다,,


    한마리만물어봐라 19-09-17 16:34
    아무래도 안좋은일 있던 저수지는 찜찜하죠
    예전 친구놈과 낚시하는데 친구놈이 가위에 눌려 제가 깨운적이 있습니다
    친구왈 낚시대 근처 수면에서 사람 머리가 나오더니 야상입은 귀신이 자기의 다리를 잡고 물속으로 끌고 가려고 했답니다ㅋ
    다행히 제가 깨워서 살았다고^^;
    몇일이 지나 마을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몇년전 군인이 자살했다고 하더군요 ^^;;;
    그런곳은 독조하기가 꺼림직합니다
    나루터 19-09-17 17:32
    씩씩하게 산속에서 혼자 독조를 즐기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겁이 ㅋㅋ

    장비 무게만큼이나 나이도 먹고, 겁도 먹고, ..... 잘보고갑니다 ^^
    간드렛 19-09-17 22:23
    누구보다도 열심히 단독출조를 즐기던 30대40대 시절이 있었습니다
    오로지 낚시에만 미쳐서 미련한 출조를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요즘도 10월달이면 강화도 수로에 홀로 앉아 기러기 날아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곤 합니다
    풀내음 사그라드는 들판의 고독이 웬지 모르게
    자꾸 끌리게 됩니다
    나이를 먹어도 고독을 즐기는 체질인가 봅니다.
    아직까지는 귀신을 만난적은 없습니다
    추억의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접점 19-09-19 16:01
    그래도 독조가 좋죠.
    맘도 편하고....
    잘 보고 갑니다.
    땟장수초 19-09-20 14:55
    무서운 이야기는 혼자알고있기~~^^
    독조할때 밤에 자꾸생각이나서~
    풀뜯는범 19-09-22 12:06
    그 어르신 아마 밑밥 투척된 그 자리에서 낚시 하셨을 듯...
    옥당 19-09-24 13:11
    전 거의 혼자 밤을 세워 낚시를 합니다 ~
    요즘은 가끔 싸늘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낚시 못 하는게 더 무서워서 꾹 참고 합니다 ㅎㅎ
    철붕어 19-09-26 18:14
    무서움이 마음을 지배하면 옆에 쥐새끼가 바스락 대도 식겁하고 놀라죠..
    뿌락데기 19-10-11 22:24
    흐미' 놀래라''


    에전 초보시절 군포시 갈치 저수지 여름 밤낚시를 갔습니다.

    몇번을 갔지만 갈때마다 꽝 이었습니다.

    산 아래 커다란 버드나무 부근에 자리 잡고 월척급 두수를 하고 있는데

    건너편 상류 부근에 사람이 모여 들고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이 늘어 납니다.

    소방차가 옵니다. 앰브란스도 옵니다. 고무 보트도 등장합니다.

    처음으로 고기 잡는 날에 왜 그러지? 뭔가 심상치 않아 ?

    가서 보지는 못하고 멀리서 보건데 상류 에서 물놀이나 고기잡이 하던 사람이 물속에서 버

    뻘에 발이 빨려 들어가서 익사 사고로 보여집니다.

    그 가족이 와서 통곡하고 오열합니다.

    에휴. 어째 이런 일이 이 좋은 날 난단 말인가....안타깝고..

    세월이 많이 지났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갯바람 19-10-18 06:34
    꼬꼬마때부터 살다시피한 낙동강하구지역이지만
    나이오십중반되니 독조는...
    콩돌이호돌이 19-10-23 22:12
    낚시는 혼자하는게 아니라고 어르신이 예기했죠 물에 홀려 들어간다는대여
    qhtjd****7380 19-10-31 20:19
    태초부터지금껏 몇명이나죽엇을까요?
    어쩌다 드문드문일지라도 .몰라도 지구에 널어놓으면 몇천만겹은 쌓일걸로압니다.
    그냥 일상입니다.살아잇는게 재미잇으니 죽음을무서워 하지만 별거아닌거라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사실 전 무서움많이탑니다.
    꿀래 19-11-21 00:30
    구신 씬나락 까묵는소리 시체 검안가니 처음은 쪼매
    다음은 어무것도 아님 인간도 동물임 죽음뒤는 무^^^^^^^^^^^^^^^^^^^^^^^^^^
    맥스600 20-08-07 15:08
    잘 보고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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