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이주만에 자주가는 고향의 소류지를 찾아 밤낚시를 했습니다.
홀로 상류에 앉아 조용하니 손맛과 찌맛도 보고 좋았드랬지요. 문제는 다음날 아침!
6시경에 SUV한대가 굉음을 내며 상류로 직진, 차를 세우더니 제 나이쯤 되는 분은 포인트 확인 차 둘러보고
한분은 제 옆 10M정도 옆에 오시더니 큰소리로 고기 쫌 나옵니까? 속으로는 그렇게 소리지르시면 고기 다 도망갑니다 라고
얘기 하고 싶었지만 네 씨알은 크진 않지만 손맛 봤습니다 라고 했죠.
아 네 라고 하더니 그자리에서 낚시를 해야 겠다며 일행분께 큰 소리로 누구야 나는 여기서 할란다
참 기가 막히더군요 소류지가 약 2500평 정도 밖에 안되는 계곡지인데 그것도 먼저와서 낚시하는 사람 바로 옆에서 그렇게 크게 고함을 질러대니 참 기가 막히더군요. 그러고 상류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잡았는데 바로 그 위에 낚시대를 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스타렉스 한대가 옵니다. 일행입니다. 목소리가 더 크십니다. 야 여기 마름이 없네 나는 여기 대 깔란다.
빨리 피고 아침먹자 무슨 시장도 아니고 그렇게 자리들을 잡으시더니 아침을 드십니다. 칼국수인거 같더군요.
라면하고 다르다 푹 끓어야 한다 소주고 꺼내라 뭐 웅성웅성 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큰소리로 저에게 예! 거보소 여와 쫌 드시소!
성의는 고맙지만 이미 빈정이 상할데로 상해 아닙니다. 아침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드십시오!
이야 나와 먹으니 칼국수 죽이네 맛있네 이거,한잔 부어라
아침장 볼라고 5시부터 일어나 올 새우로 갈아끼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야 뭐하자는 건지~~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낚시가 안될 것 같아 낚싯대를 접으니 옆에 앉았던 분이 갈라꼬요? 네!
야 누구야!간단다 니 여서 해라! ㅠ 낚시가방, 의자등을 안그래도 좁은 길 거기다 갖다 놉니다. 저는 철수 어떻게 하라고
좌대에 텐트에 서너번 왔다갔다 해야는데...휴
하시는 얘길 들으니 이웃 마을에서 오신것 같드라구요 선후배 사이인듯 하고 한달에 한번 모임을 하시는 것 같은데
본인들 모임때문에 미리 와서 낚시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주 비 상식적인 행동이라 봅니다.
50대로 보이던데 그 연세시면 여러 경험도 많으시고 할텐데 참 안타까웠습니다.
정리하고 돌아가면서 한마디 드리려 했으나 술도 드셨고 여러모로 말 사움이 될 확률이 컷기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왔습니다.
쓰레기 정리라도 깨끗이 하고 잘 놀다 가셨기를 바래 봅니다.
저런 잡똥꾼들이 또 쓰레기는 기가 막히게 버리고 갑니다.
주겨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