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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척없겠지만,
참으로 얼척 기술고문다운 밤이었다.
따박따박 월척ㆍ드문드문 사짜.
힘에 부친 듯 끙끙 무겁게 일어서던 찌불.
밤새 찌르르 울어대던 내 전립선.
등 뒤로 살금살금 아침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5짜 개대물의 화룡점정을 예비했다.
내 계획은 늘 그를듯했고,
내 꿈은 언제나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내 기대는 실망의 전조일 뿐이었고,
내 꿈은 눈 뜨면 연기처럼 허망하게 사라지기만 했다.
수면 속에서 허우적댄다.
수면에 비친 하늘과 산과 수풀 속에서 찌를 찾아 헤맨다.
일어서보고 앉아보고 실눈을 떠봐도 도무지 오리무중이다.
물은 그대로고 찌도 그대로인데 나는 왜 보지 못할까.
명징한 것만 보겠다던 내가,
저 수면에 비친 기껏 허상에 현혹된 것인가.
미련 없이 접을 것인가.
와신상담 때를 기다려볼 것인가.
등 뒤에 다가왔던 해가 어깨 위로 올라왔다.
실종됐던 찌가 서서히, 점점 또렷하게 나타났다.
나는 미끼를 갈지 않을 것이다.
오늘 낚시는 이만 접고,
저 자립한 찌들을 바라만 볼 것이다.
네가 내 등대였구나.
알고보니, 네가 내 길잡이였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등대이고 길잡이일지도 모른다는 불현하는 생각.
수면에 직립한 찌들을 보며 설익은 생각의 산란을 해본다.
노지사랑™ 18-09-25 09:45
아직도 얼척없이 허리가 묵직하여
출조도 못하고 뒹굴거리는데,
얼척기술고문님의
얼척없는 조꽈에
얼척없슴을 느끼는
얼척없는 휴일아침입니다.
밤새 찌르르 울었던 전립선을 위해 그만 접으시지요... ㅎ
쏠라이클립스 18-09-25 10:19
기술고문님이시라니 궂이 조과는 어쭙지 않겠습니다..
근데 늘 궁금한건 미사여구가 뛰어나신데 낚시가 아니라 혹 그방면 기술고문이 아니신지요? ㅎㅎ
무튼 좋은그림 보여주시는 그것 하나로 만족하겠습니다..
쏠라이클립스 18-09-25 10:23
아..
어제 그제 이틀연속 보초서느라 잠을 잘못자서 비몽사몽이니 이해해 주시기를..
쪽잠이라도 자야겠습니다..
낼도 보초..
명절이 지옥입니당..ㅎㅎ
푸른노을™ 18-09-25 10:37
피러님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제 고마 내려놓으십시오
피러님은 최선을 다하신 겁니다
피러님을 탓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 5짜 조사 "
두달님이 이루었다고 해서
피러님도 꼭 이룰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있는 겁니다
토닥토닥....
쩐댚 18-09-25 11:20
딱 봐도 고기 읍는곳에서 미끼도 안낑구셨네요..
전립선은 무탈 하신거지요?
추석인데..
보름달의 정기를 받아도 역시 3%로 부족 하신가 봅니다...
3의 저주...
별은내가슴에 18-09-25 13:52
고마..귀가하심이..어떨지요
쩌기 괜찮은 터가 하나 있는데
따라 붙겠습니까?
당신의 꿈을 이루어 드리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