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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마와 숙녀 ......

    소박사 / 2013-12-03 09:00 / Hit : 2999 본문+댓글추천 : 0

    -목마와 숙녀-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木馬)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少女)는
    정원(庭園)의 초목(草木) 옆에서 자라고
    문학(文學)이 죽고 인생(人生)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木馬)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作別)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未來)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記憶)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낡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달랑무™ 13-12-03 09:02
    아침부터 왜 퍼 나르십니까..

    뇌에서 좀 꺼내 보세요..

    별거 없겠지만..ㅜ
    매화골붕어 13-12-03 09:04
    으휴ᆢ저눔에 긴시 외우느라 생고생한 생각함ᆢㅜ

    스맛폰보면 될거를ᆢㅋㅋ

    아침부터 소가 목이 메이는군요ᆢ

    횡재~~새총 워딧나 두리번ᆢ^~@
    붕어스토커㉿ 13-12-03 09:05
    무횽..

    소선배님께서 푸는건 잘하십니다.

    땅도 잘푸시구요.

    몸도 잘 푸시구요..

    코도 잘 푸세요...
    소박사 13-12-03 09:08
    학창시절에 저 시 외우느라 3박4일을 끙끙 댔네요

    여자들 앞에서 잘난척 하려고 ^^

    지금 라디오에서 박인희가 시 낭송을 하는데

    듣고 옛 생각들 나시라고 올려 봤습니다

    목마와숙녀를 낭송하는 장동건이를 닮은 미남 학생

    주위를 둘러싸고 미남학생의 시를 넋 을 잃고 바라보는 여학생들.....

    그때가 좋았지요 ^^
    붕어우리3 13-12-03 09:09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낡은 잡지雜誌)의 표지(表紙)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이 구절을 제일 좋아합니다.

    올려주신 시를 읽으면서 문득 사모님 계돈 타실때가 임박한것 같다는 예감이......

    조만간 가출하시는 건가요???
    소박사 13-12-03 09:09
    누가 여기에 박인희 시 낭송 링크 좀 걸어주세유^^

    저는 할줄 몰라유^^
    晝주茶다夜야娑싸 13-12-03 09:12
    딴거 다 필요없어요...

    한잔의 술을 마셨다는게 중요한겁니다.
    날으는밤나무 13-12-03 09:13
    흠...박사님이 떠나고 싶다는것인가요 아님 떠나신다는것인가요?
    가을을 타시나 봅니다.
    내몸은 벌씨나 겨울인데...우쨰서 가을?
    소박사 13-12-03 09:14
    제 별명은 버지니아 울프 소
    소풍 13-12-03 09:22
    쌍마와 숙녀 아닙니까?
    미소짓다™ 13-12-03 09:25
    안뇽하세염^^~
    소박사 13-12-03 09:26
    쌍마와 숙녀는 대구에 살고계십니다
    웃으시면서 제 글 바로 아래서
    감동하고 계시지요~~^^
    소박사 13-12-03 09:26
    아!오셨네요
    소풍 13-12-03 09:26
    ^^

    앗 !
    덕산토종붕어 13-12-03 09:30
    아침감동 먹고갑니다!
    이박사™ 13-12-03 09:34
    또 맞으셨쪄염?
    소풍 13-12-03 09:36
    박인희의 음성, 노래 다 좋아 합니다.

    그런데 이 시를 들을때 마다

    저는 이상하게 이 노래가 생각 납니다.


    얼마전 작고한 최 인호 님의 작시에

    당대 최고 배우 정 윤희의 노래.


    목마른 소녀


    어릴때 꿈을 꾸었지
    사랑이 싹트는 꿈을

    언제 부턴가 그 꿈에 사는
    아 나는 목마른 소녀

    그리고 꿈을 키웠지
    사랑이 꽃피는 꿈을

    언제 부턴가 그 꿈을 먹는
    아 나는 목마른 소녀


    기쁨이 넘칠땐 춤추는 아이
    슬픔에 겨울땐 한마리 사슴

    그렇게 사랑을 했지
    눈물도 그때 배웠지

    아무도 모를 나만의 얘기
    아 그건 사랑이었네


    아 그건 사랑이었네---
    매화골붕어 13-12-03 09:41
    오우ᆢ소풍님 그 모기 기어가는듯한 노랠 기억하시네유ᆢ

    저도 지금도 따라부를텐데ᆢㅎㅎ

    윤희누님 산딸기ᆢ주인공 엿던가유ᆢ^~^
    소풍 13-12-03 09:48
    산딸기는 선우일란 이라는 여배우 아닌가요?

    윤희 누님의 대표작은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
    소류지꾼 13-12-03 09:55
    소님 어제 저녁에 먹은술이 덜깨었는가봐유..

    가을 지나갔어유..

    냉수먹고 정신 차려유..

    마나님한테 쌍코피 터지지말고 별이 번쩍 번쩍 하도록 맞을수 있어요..
    먹뱅이아 13-12-03 10:03
    하여간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한 잔 마시는 거예요. 그쵸 ????
    사립옹 13-12-03 10:08
    감성적인 소박사님께서 아침부터 쎈치해지게 하네요.

    목우와 사내라는 시는 없나요?
    雪來林 13-12-03 10:11


    雪來林 13-12-03 10:13
    역시 안되네~~~ㅋㅋ
    박라울 13-12-03 10:24
    오랫만에 전문을 다 읽어 보내요...
    새롭습니다.
    소박사 13-12-03 10:31
    ㅎㅎ 노력해 보십시요
    설레임 회장님~~^^
    문학소년 소박사
    소박사 13-12-03 10:32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노래방으로 간다
    피터™ 13-12-03 10:45
    아, 방울소리...
    대전대물팀ㅡ닥광 13-12-03 11:07
    장동건님^^ 안 어울려요 ㅎㅎㅎㅎ
    소박사 13-12-03 11:31
    술잔에서 술이 떨어진다....
    아깝따.
    소풍 13-12-03 11:40
    잔 돌리시고----
    효천 13-12-03 11:41
    통속한 인생을 위해

    한 잔의 술을 마시자.

    오늘 밤도,,,,,,,,,
    소박사 13-12-03 11:52
    우리는 통상적으로 통속한 술을 마시고
    통하는게 생겨서 통통하여자에게 통째로
    술을사면서
    통통거리며 껄떡되다가 통정을 하다
    들켜서 얻어 터지고 통곡을 합니다
    뭐라카노????
    효천 13-12-03 11:57
    통정에서 통곡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꽤 짜릿할 듯 싶은데,,,,,,,,

    박사님,

    소 경우는 어찌 되는지?

    그들도 통정에서 통곡으로 갈까요?
    목마와숙녀 13-12-03 12:29
    깜~놀 했습다
    제 대명이
    예전엔 다외웠는데 이젠 가믈 가믈 합니다
    늘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짜이지엔
    소박사 13-12-03 12:33
    쎼쎼~~^^ ♥♥♥♥
    산골붕어 13-12-03 12:49
    아ᆞ이젠 감성도 말라 버렸구나
    이렇게 좋은글을 읽고도 무덤덤 한걸보니
    소박사님 안운 하시구요ᆞ
    소박사 13-12-03 12:56
    아이고~~~~~^^
    산골붕어 선배님 충성~~!!~~^^
    소박사 13-12-03 14:20
    목마와 숙녀
    제목만 보고 클릭 하셨다가
    진짜 시가 올려져있어
    급 실망하고 나가신분들도계시겠네요
    그림자™ 13-12-03 14:24
    음..이제는 사나이가슴 울리기까지하십니꺼?

    매일 맞고사시니 감성이 더좋아지시는것같네요.

    잘읽고 갑니다.














    도대체 넌 누구냐?

    소박사님 돌리도고~~~
    산울림 13-12-03 14:26
    아!~ 왠시는?? 안어울리기시리ㅎㅎ
    소박사 13-12-03 15:08
    알고보면 감수성이 풍부하고 센치멘탈한
    문학중년 소박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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