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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출조, 오늘은?

    황금빛잉어 / 2013-12-02 12:13 / Hit : 1318 본문+댓글추천 : 0

    freebd_11570275.jpg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언제고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제 두 눈으로 직접 보기를 갈망하고 있지요.
    아내는 직접 보았는데 저는 기회가 닿지 않았어요.

    이 그림을 왜 올렸는가 하면
    제가 지금 오래되고 무거운 구형 받침틀을 중고로 매입해서 그림을 입히는 작업중이거든요.
    자잘한 녹과 먼지들을 말끔히 제거하고 세척을 한 뒤 받침틀과 뭉치들을 전부 해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해체된 받침틀 프레임에 프라이머 작업을 해두었죠.

    헤드뭉치는 마스킹작업을 한 뒤 부분적으로 도색을 할 예정이지만
    프레임은 이 그림처럼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을 할겁니다.
    물론 그림은 넓은 평면이고 프레임은 길고 가는 입체이지만 그래도 느낌이라도 날 수 있게 말이죠.

    freebd_12031768.jpg

    사진은 오래된 어느 날 제가 아내에게 청혼할 때 마련했던 것들입니다.
    1234개의 별을 접어 순리대로 살자는 의미를 표현했고
    1000개의 학을 접어 제 견고한 다짐을 의미했고
    각각의 의미를 지닌 액자에 넣은 그림과 역시 각각의 의미를 지닌 7개의 봉투를 만들어 편지를 담았어요.
    손재주가 좋지 않아 회사일을 보며 저걸 만드느라 거의 반년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하나하나 매번 손을 닦고 경건한 마음으로 만들고 그리느라 더디고 더디고 더뎠던 기억이 납니다.

    freebd_12093049.jpg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한 번 작업해보려고요.
    정성을 다해 작품을 완성하고 조금 개조를 하면 아내가 쓸 수 있는 10단 받침틀을 완성할겁니다.
    음...원래 내년에 미x클 릴x스를 용돈 모아서 아내에게 하나 사줄까 했는데
    이렇게 정성을 들여 선물하고 용돈 모으고 미x클 릴x스 살돈 합쳐서 전 더 좋은 받침틀을 살겁니다. 하하하하하하

    freebd_12100070.jpg

    이렇게 어느 부부의 집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한 남자의 청혼 선물처럼
    제가 오늘 작업할 받침틀 역시 그 부부의 평생 간직할 기념품이 되길...
    화이팅!!!!!!

    황금빛잉어 13-12-02 12:14
    내일 새벽에 저는 낚시대 드리우러 출발합니다.
    흐흐흐흐흐흐흐~ 아이좋아~!!
    피터™ 13-12-02 12:24
    이 양반, 디게 귀엽따~ ^^"

    받아만 봤으니 접을 줄 모르고 고백할 줄 모릅니다.

    유배지 군산에서 학이나 접어볼까~
    톡™ 13-12-02 12:28
    황금빛잉어님께선..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가꾸어 가며 사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 ~
    영준아빠 13-12-02 12:51
    선배님 로맨틱 하시네요...

    사모님께선 행복하시겠어요.^^

    사모님께 하나밖에 없는 선물 하시면

    선배님께서는 제일 좋은 받침틀을 선물받으실거에요.



    나중에 제거도 부탁 드리겠습니다..ㅎ
    밤하늘엔별 13-12-02 13:06
    섬세함을 가지신 분이군요.
    사모님은 행복하시겠네요~ㅎ
    부럽슴돠~
    근데 그림은 누구 작품인가요?
    고흐필이 나는데~
    이박사™ 13-12-02 13:10
    공공의 적이십니다. ^.^
    날으는밤나무 13-12-02 13:10
    흠..저도 백화가 성성한 받침틀이 있는데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나마 가장 맴에 드는 녀석인데요.
    대륙이니 스파이크니 해도..
    땅바닥에 꽉꽉 처박는게 최고더라구요.
    다리도 쇠몽뎅이 라서 큰돌로 고정해도 아무러 문제도 없구요.
    소박사 13-12-02 13:13
    장가를 아주 어렵게 가셨네요~^^
    저는 살자 ( 마눌 )
    싫다( 나 )
    이게~
    퍽!!!
    살자.....

    황금빛잉어 13-12-02 13:40
    피터™님// 어르신들은 저를 귀여워해주시는데
    왜 붕어들은 저를 싫어할까요..!!

    톡™님// 음...요새 돈 안벌고 하루하루 놀고있습니다. 헤헤헤~

    영준아빠님// 봄에 슬쩍 130만원어치 들어밀어볼까 궁리중이라
    앞으로 2~3개월간 정말 애교 + 아양 콤보로 매진하겠슴다!!

    밤하늘엔별님// 닉네임과 매치가 딱입니다. 정답!!

    이박사™님// 한 번 해보고 잘 된다 싶으면
    저도 월님들 받침틀 모셔다가 그려드리려고요.
    그 때에는 공공의 귀염둥이가;;; 쿨럭쿨럭~

    날으는밤나무님// 제가 요번에 한 번 해보고 만약에 잘 된다 싶으면
    장담은 아니고 혹시 아...이만하면 괜찮다 싶으면 받침틀에 그림 그려드릴께요 헤헤

    소박사님// 가진 거 홀랑 날리고... 땡전 한 푼 없어놔서
    그냥 뭐 하하하하 매달려서 결혼했슴다!
    덕산토종붕어 13-12-02 13:59
    멋쟁이 십니다..

    요즘말로 완소남 이십니다..

    완전 소중한 남자,^^
    소박사 13-12-02 14:02
    저도 완소남~~^^
    완전 소 남자 .
    떠나자 13-12-02 14:07
    이런거 보면 그저 부럽기만,^^
    의경80기 13-12-02 15:23
    이런 종류의 글은 가급적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울마눌 지가 저 좋다고 죽네 사네 생쑈하는 바람에 불쌍해서 살아줬드니만

    요즘은 남자가 이벤트하면서 청혼하는 모습을 Tv에서 보기만 하면 광분하며

    저를 패고 밥을 굶깁니다. ㅠㅠ

    혹여 울마늘이 이 글 읽으까봐 겁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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