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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보온 실험기 2 - 발포매트, 의외의 효과-

    의경80기 / 2013-11-22 11:34 / Hit : 3779 본문+댓글추천 : 0

    일전에 올렸던 발보온 실험 관련한 뻘짓에 이어지는 글 입니다.

    위스퍼를 잘 활용하면 낚시 중 발시림에 어느정도 효과는 있으나
    자칫하면 저 처럼 본의 아니게 철모르는 중생들에게는 변태로,
    식솔들에게는 나이먹더니 성적취향이 페티시즘으로 바뀌어가는 변태 절도범으로 오인 받는 수가 생기지요.

    고민 끝에 집구석에 용도폐기된 후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발포 매트를 깔창대고 자른 후 넣어 봤습니다.

    순서는
    1. 양말을 신는다.
    2. 발꼬락 부위에 티슈를 하나 둘러준다
    3. 양말을 하나 더 신는다.
    4. 넉넉한 치수의 등산화에 발포매트를 신발모양으로 잘라 끼워 넣는다.

    실험결과는?

    기십만원 짜리 방한화 마련 후 자랑질 좀 하려고
    영하의 날씨에 낚시 가자고 날 꼬여냈던 후배놈의 완패. ㅋ

    그놈이나 나나 발시려움에 항상 고민이 많았던 처지였는데
    녀석은 밤새 C8 거리며 과장광고 하는 놈덜은 다 죽이삐야 된다고
    낚시 내내 Ji-ral(원래 우리말로 지~~~랄 이라고)쓰면 금지어라고 나와 월척에 글 못올립니다. 심심한 분들 해보세요)을 해댔고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약간 발이 시려웠지만
    녀석이 고가 방한화신고 자랑질 하는거 아니꼬와서
    후끈하다는 둥 현재 기온이 영하 맞느냐는 둥 구라를 좀 쳤네요.

    시린 증상은 마찬가지지만 발포매트 깔기 전 보다는 훨씬 효과가 탁월 한 듯 합니다.

    낚시 끝난 후 녀석은 자랑질 하려고 라벨도 떼지 않은 그 비싼 방한화를 차 트렁크에
    패대기 쳤구요.

    -드런 눔 내 앞으로 패대기쳤으면 이런걸 버려 어쩌구하면서 주웠을 텐데-

    저는 길거리에서 파는 마대 인 차이나 만원짜리 등산화를
    검정 비닐 봉다리에 곱게 넣어 삐구에 모셔놨네요.

    그동안 실험 결과를 통해 본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 추정
    -신발에 위스퍼와 발포 매트를 깐 후 핫팻을 붙여 중무장한다. -

    실험 후 개인적 해결과제

    - 물청소 날을 기다려 물에 양말이 흠뻑 젖은 것 처럼 연기하며
    중생들을 모이게 한 후 양말에서 발포매트를 슬며시 꺼내며 발보온 관련 특강을
    하므로서 슬그머니 변태의 오명에서 벗어나 본다.

    실험 후 심각한 부작용

    -평소 낚시 갈 때마다 위스퍼 하나씩 집어가는거 잘 아는데
    이번엔 어느 년거 썼느냐면서 소박사님 사모님 처럼
    집사람이 밤새 잠을 안재우는 상황이 발생함. ㅠㅠ

    그냥 웃어보자고 쓰는 코메디 입니다.
    혹 울 집 사람 처럼 다큐로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하지만 발포매트(장판용, 분리수거 하는 날 득템 가능 함)
    활용 한 번 해보세요.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피터™ 13-11-22 11:40
    확신해요, 다큐!
    황금빛잉어 13-11-22 12:17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하하하하
    소요 13-11-22 14:03
    ㅎㅎㅎㅎㅎ 몸으로 떼워서 알려주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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