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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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우리/
벗어버렸으면
빨강도 싫고, 노랑도 싫고, 갈색도 싫고
초록은 더욱 더 싫은 이파리 다 벗어버리고
그늘 없이 울어 봤으면
빛깔 없는 맑은 햇살 맨살 따듯하도록
덕지덕지 굳은 딱지 떼어버리고
검은 거죽도 벗어버렸으면
살도 벗고 뼈도 벗고
수액 질펀한 하나의 촉으로 남아
여린 눈물 하염없이 흘려 봤으면
마지막 촉도 지우고 그냥 울어 봤으면
존재도 지우고 눈물만 남아 봤으면
晝주茶다夜야娑싸 13-10-23 14:17
부제 : 비젖은 나무젓가락...^^
소박사 13-10-23 14:54
마누라한테 얻어 맞아 봐야
진정한 사나이 눈물이 뭔지 아실겁니다....
소풍 13-10-23 15:09
언제 한번 붕쓰리님을 모시고
"탈복시"를 더 듣고 싶군요.
욕심을 부리자면 시신 야싸님의
"엑스터시(詩)도 같이 공유 하고 싶습니다.
내시 소풍 배상
요 몇일 게시하시는 시를 정독하는데 도통 이해할수가 없어요.
무지한 저같은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는 시들 많이 올려주십시요..
은둔자님도 잘지내시는지...안부 전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