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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

    소풍 / 2013-07-27 11:18 / Hit : 2256 본문+댓글추천 : 0

    팔각정 노숙의 대미를 장식한
    어제 저녁 타이슨의 불꽃 튀는 이벤트가 펼쳐 졌습니다.

    복싱 도장에 다니는 관계로 타격 위주로 할 줄 알고 마우스피스까지 준비 했는데
    눈치를 챘는지 "관절기" 위주로 공격을 펼치 더만요.

    발 뒤축 걸기로 시작된 매가
    마지막 코브라트위스트까지..

    그 와중에도 연신 울어 제끼는 벨소리.

    "성님 뭐하요? 안 내려 오요?"
    "으....있다가 전화 할....악..헉..헉.."
    "엇따 요상한 소리가..우리 성님 청춘이네. ㅎㅎ 조카 생기겄네"

    문자는 또 왜 그리 오는지..

    "풍님! 괜찮습니까?"
    "풍아! 맞을때 소리는 내지 말거래이."
    "살아 있습니까?"
    "멍 든데 생 돼지 고기나 된장 발라라."

    전화벨이 울릴때 마다 제가 잔머리 굴린 줄 알고
    가중처벌의 응조수 신공을 펼쳤고
    그때마다 등과 옆구리에는
    빗살무늬토기가 새겨졌습니다.

    아무리 "텝"을 해도 멈추지 않던 타이슨은
    관리실에서 조용히 해 달라는 인터폰이 울리고서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아들 미풍의 방에 고목처럼 쓰러지면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



    맞을때는 잠시 전화기를 꺼 두셔도 좋습니다.



    응조수(鷹爪手)
    손가락을 매의 발톱처럼 구부려 상대를 공격하는 조법의 한 가지.

    달랑무™ 13-07-27 11:20
    절 버린 댓가치곤..음..약하네요..

    최소 뼈 한두개는 나갔어야..ㅡㅡ
    매화골붕어 13-07-27 11:22
    말많으신거보니 덜 맞으셧다는ᆢㅋㅋ

    못갓지만 안가기 잘햇다는ᆢ휴~~

    아ᆢ참 멍든데 쇠살점이 낫다는~^~#
    이박사™ 13-07-27 11:27
    그르니깐 제가 그릏게 <선풍각>을 먼저 익혀노시라니깐. =.,=;
    에그~ 파스는 붙이셨쪄염?
    향수™ 13-07-27 11:29
    그래서 조카가 생겼다는 이야기군요 ^^
    소풍 13-07-27 11:30
    아침..

    목욕탕에서 어제 상처를 보며 눈물 짓고 있는데

    팔각정 동침자 한 분이 문자를 보냈더군요.

    "살아계십니까? 전 쬐끔 혼나고 욕도 먹었지만 무사합니다."

    열 받아 바로 답변 드렸습니다.


    "지금은 맞고 있는 중이오니 잠시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날으는밤나무 13-07-27 11:31
    ㅋㅋ..타이슨은 관절기가 없어요
    걍 흉내만...
    소박사 13-07-27 11:35
    맨소래담을 먼저 바르시고
    그 위에 신신파스를 붙치시면 효과가.....
    그림자™ 13-07-27 11:39
    음..

    역시 형수님은 절 실망시키지않는군요.

    소풍선배님..

    이제는 안맞으면 몸에두드래기 생길겝니다.ㅎ
    좋은생각을 13-07-27 12:03
    진짠지 캡쳐 해놨다가 나중에 인연될때

    살포시 함 보여드려야 겠습니다..

    어째 이곳은 매사남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나이드시니 힘들이 없으신지...: 붕어 잡지말고 장어잡어러 다녀셔야,,,,,)

    아침부터 소풍님 퍽~~퍽~`하셨으니.

    부디 오늘은 소박사님 무사히 넘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불쌍하신 노친네님들...ㅠ.ㅠ
    晝주茶다夜야娑싸 13-07-27 12:21
    동지!!

    일방적인 응조수의 신공에, 세상을 한탄하며 금일하루

    초야에 묻혀 삽질하다 비보를 접하나이다.

    삽질마저 후딱 끝내고, 강호의 끗발에대해 진지한 논의를 해보입시더.

    장소는...매탄동 팔각정!!
    소풍 13-07-27 12:33
    주동지..

    하던 삽질 계속 하시기를 ..

    한 사람 누울 만큼....^^
    두개의달 13-07-27 12:35
    으음......
    살아 남으셨군요

    소씨 가문을 위해서,미풍이가 내린 결단(?)
    이 빛이 바랬군요! ^^;

    살아남은 이가. 진정한 강자 라는,
    말로 위로를 삼으시며

    부득이 하게, 생긴 약간의 스크레치
    무더운 날씨에 덧 안나게

    치료 잘 하세효!!!!
    효천 13-07-27 14:06
    아직 살아 계심을 다행으로. ㅋ

    글을 쓰시니 손가락은 괜찬고

    통화도 하시니 입도 괜찬고

    남자는 이 두개만 있어도 잘 살 수

    있답니다.

    이해는 하실라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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