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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퍼왔습니다

    鬼武者 / 2013-05-27 17:46 / Hit : 1970 본문+댓글추천 : 0

    ✿파락호(破落戶) 한자어로 ‘파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반집 자손으로써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 어먹는 난봉꾼를 의미합니다. 이 파락호 중에 일제 식민지 때 안동에서 당대의 파락호로 이름을 날리던 학봉 김성일의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노름을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안동 일대의 노름판에는 꼭 끼었고 초저녁부터 노름을 하다가 새벽녘이 되면 판돈을 걸고 마지막 배팅을 하는 주특기가 있었다고 합 니다. 만약 배팅이 적중하여 돈을 따면 좋고, 그렇지 않고 배팅이 실패하면 새벽 “몽둥 이야”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이 소리가 나오 면 도박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그의 수하 2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판돈을 덮치는 수법을 사용 했다고 합니다. 판돈을 자루에 담고 건달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던 노름꾼 김용환. 그렇게 노름하다가 종갓집도 남의 손에 넘 어가고 수 백 년 동안의 종가 재산으로 내려오던 전답 18만평, 현재 시가로 약 200 억 원도 다 팔아 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팔아먹은 전답을 문중의 자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다시 종가에 되사 주곤 했다고 합니다. “집안 망해먹을 종손이 나왔다”고 혀를 차 면서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종가는 문중의 구심점 이므로 없어 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번은 시집간 무남동녀 외동딸이 신행 때 친정집에 가서 장농을 사오라고 시댁에서 받은 돈이 있었는데 이 돈마저도 친정아버지인 김용환은 노름으로 탕진했습니다.딸은 빈손으로 시 댁에 갈수 없어서 친정 큰 어머니가 쓰던 헌장농을 가지고 가면서 울며 시댁으 로 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정도니 주위에선 얼마나 김용환을 욕했 겠습니까? 김용환은 해방된 다음 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납니다.

    이러한 파락호 노름꾼 김용환이 사실은 만 주에 독립자금을 댄 독립투사였음이 사후에 밝혀 졌습니다.그 간 탕진했다고 알려진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 보 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철저하게 노름꾼 으로 위장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야 일제의 눈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 니다. 김용환은 독립군의 군자금을 만들기 위하여 노름꾼, 주색잡기,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살면서도 자기 가족에게까지 도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임종 무렵에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독립군 동지가 머리맡에서 “이제는 만주에 돈 보낸 사실을 이야기해 도 되지 않겠나?”고 하자 “선비로서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인데 이 야기 할 필요 없다”고 하면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지금 안동 독립운동 기념관이 이 김용환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용환의 무남동녀 외딸로서 시댁에서 장 롱 사라고 받은 돈도 아버지가 노름으로 탕진하여 큰어머니의 헌 농을 싸가지고 간 김후옹여사는 1995년 아버지 김용환의 공로로 건국훈장 을 추서 받습니다.

    무단으로 복사해 왔는데...

    너무좋아서리..

    스맛폰이라..

    날으는밤나무 13-05-27 17:58
    아 대단하네요.
    고향에 이런분이 계셨다니 자랑 스럽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매화골붕어 13-05-27 17:59
    이 냥반 뽕ᆢ남편 같아유ᆢㅎㅎ

    훌륭하신 선조님들이 계셔 오늘에 우리가~^~^
    晝주茶다夜야娑싸 13-05-27 18:08
    죄송합니다.
    고등핵교 2학년때 짤짤이로 등록금을 말아먹은적이 있습니다.

    하긴..그땐 독립운동이 다 끝난뒤라....
    두개의달 13-05-27 19:25
    주다야싸님께
    학창시절에 , 그런 아픔이....
    있으셨군요!!

    토닥...토닥....

    시대를 잘 몬 태어나심이 ,원망스러우시겠군요!!.....

    주다야싸님이.....
    말아 드신게(?), 어디...등록금뿐 이었것습니까?

    안봐두 ,비디오~~~?

    ^_^
    晝주茶다夜야娑싸 13-05-27 19:39
    흠! 흠!
    그래도 한때는 제법 벌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야비군훈련가믄 동전치기 교관으로 추앙받았다는 전설이...
    중대장도 다 털리고 저한테 차비한다고 개평 뜯어갔어요..ㅎ
    이박사2 13-05-27 20:00
    다시 새로 시작하는 맴으로다가 '고스톱'부터 배워야겠어요.
    귀신.. 아니, 귀무님이 가르쳐주시나염?
    고스톱, 섯다, 도리집고땡, 민화투, 삼봉 등등여.
    시러염?
    새벽출조 13-05-27 20:01
    대포 이자뿟다고 던 푸쳐달라고는 ...
    鬼武者 13-05-27 20:24
    안갈케줘욤~
    해머맨 13-05-27 21:06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비도 오는데

    전투훌라나 바둑이 함 던질까요? ㅎㅎ
    비맞은대나무2 13-05-27 21:39
    ㅎㅎ댓글다신분들 쎈스쟁이 ᆢ

    남자의 덕목중 하나가 남들이 알지 못해도 본인의 의지대로
    살아보는건대 ᆢ

    자신을 버리고 그리살수 있는것은 분명 범인은 아닌듯 하내요

    평생가도 실천하긴 어렵겠지만 자화상으로 삶고 싶내요^^
    다현아빠 13-05-27 22:17
    일요일 11시쯤 mbc에서 하는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인가 뭔가 하는 프로에서 본 내용 이네요

    존경 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지금 저쪽 애색키들 주둥아리 함부로 놀리는거 보니 열받아서리.....
    칠곡시 13-05-28 00:23
    제가바로 의성김가입니다 ^^;;
    鬼武者 13-05-28 08:23
    칠곡시님 뿌듯 하시겠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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