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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 오후

    피터3 / 2013-05-27 18:57 / Hit : 2013 본문+댓글추천 : 0

    <비오는 오후>

    바랜 추억과 포기한 꿈을 마시고
    떠난 사랑과 암울한 내일을 씹던 놈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 버린 뒤에
    나는 뭐가 아쉬워 앉아만 있었을까
    퐁! 퐁! 퐁!
    쪽문 틈새 뒤뜰엔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돌 항아리 세 개를 울리고 있었지
    남은 소주잔을 비우고 사만 칠천 원을 계산하고
    신발을 찾으니 행방불명이더군.
    미인박명을 예감하는 주인여자는
    제일 깨끗한 슬리퍼 한 짝을 내어 놓더라
    새벽부터 내린 비가 이월 팔일 오후 여섯 시를 적시는데
    우산도 신발도 없는 나는
    비 젖은 거리에 서기 싫어 자꾸만 망설였어
    주인이 부른 택시가 어디 가십니까, 라고 묻는데
    어디 가고 싶습니까, 로 들리는 건 왜일까
    나, 당신한테 가고 싶어
    정말 그러고 싶지만 나는 당신이 어디 사는지 모르는군
    또 비가 온다면
    그때는 비든 당신이든 젖어볼테다

    ㅡ 2000. 피터






    비가 내리는군요.
    거대한 배 위에서 담배 한 대를 피우며 잠깐,
    지난 날을 생각합니다.
    작업성 글이었습니다. 효과요?
    클클... 저, 피럽니다~ ^^*

    freebd0657136.jpg

    晝주茶다夜야娑싸 13-05-27 19:03
    배위에서 담배를ᆞᆞᆞ
    밑에 계신분께 담뱃재 안떨어지게 조심하셔요..
    더군다나 거대한분이면..
    아~~~살떨리게 무섭습니다.
    미소짓다™ 13-05-27 19:03
    글보구 퓌러님 작업효과 인정했다가

    딱 반만보이는 사진보구 번복합니다^^~
    鬼武者 13-05-27 19:04
    멋지싶니다^^
    좋은생각을 13-05-27 19:04
    진주 출신 선배님

    충성,...

    원래 진주 출신이 남자 다우면서도 알게 모르게 감정이 풍부 합니다.^^
    이박사2 13-05-27 19:54
    머래... ?!


    무슨 날씨가 이런데유~
    장마도 아니구...
    자동뽐뿌로다가 들이붓는 느낌입니다.
    비 좀 그쳐줘보세효.
    두개의달 13-05-27 19:56
    오눌 비가와서 그러나!....?
    월남들 상태가~~~영... 좋지 않은거 같다!


    어울리지않게 ,진지한척을(?) 하시려구,겁나....애쓰신다....!

    안스럽다.....!!


    배? 먼배 ?? 위에서?....., 귀빵막이 돌어갈틴디......하문서,

    주다야싸님 댓글보니....이룬...쌈장!!! -.-

    (밑에 계신분께 담배재 안떨어지게 조심하란다!!!....-.-)

    꽈,가... 두달과 같을거란 안스러움이.....

    두달과 같은 꽈 라문, 태스토...할것두 없이,

    상태가 그다지...썩, 별루일텐데....
    아니!...좀더 솔직히 말허문,

    상태가, 심각하게 상했을탠데..... 쩝....
    새벽출조 13-05-27 19:58
    머라카능교? 에고~~~ 먼소린지... 하여간 신발 이자뿌고 비밪고 돌아댕기고 십다 카능긴가???
    두개의달 13-05-27 20:02
    나!피러야~~피러님

    주다야싸님 댓글 보시구 ..... 이크 !담배재~~~~~!!! 하셨움,......

    보나마나.....시구......!



    비가와서...그러나!!
    이눔의 비는 언제 그칠려구 이러는지....

    원~~~~~~
    피터3 13-05-27 20:49
    고무적인 댓글 주신 두 분께는 감사를,
    말도 안 되는 댓글 주신 분들께는 무시를,
    특히 주디야싸님께는 가벼운 조소를 드립니다.
    미소짓다™ 13-05-27 21:16
    아~~~무시 감사합니다

    조소보단 미솔^^~
    소풍 13-05-28 08:36
    2006년 여름이던가?

    준비 되지 않은 먼 길을 떠나게 되었지요.

    폭우가 쏟아 지는 안양천 제방길을

    낚시용 파라솔 하나에 온 가족 같이

    하염없이 걸어 다녔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파라솔 까지 접어 버렸지요.


    폭우가 오면 그때 생각이 한번씩 납니다.


    막연히 두렵기도 설레기도 했던 떠남도

    옷안에서 모두 방뇨를 하며 깔깔 되던 기억도 ..
    피터3 13-05-28 10:11
    피러는 소풍님을 흠모해요. 방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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