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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삐리에게 당하다.

    소풍 / 2013-05-22 13:52 / Hit : 6464 본문+댓글추천 : 0

    집 나간 며느리도 한 잔 한다는 술시(戌時).
    소풍은 이 시간의 출타를 "순시(巡視)라 스스로 생각한다.

    아파트 뒤 으슥한 공원

    저 멀리 벤취에서
    교복입은 녀석이 여학생을 상대로 색즉시공(色卽是攻)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악랄하기로 유명한 공포의 흡정대법(吸精大法)을 시전 하기 직전.

    소풍의 일갈
    "저스털 모먼털!!"
    여학생을 보내고 순서에 입각해서 취조를 시작한다.

    이럴때 사투리는 효과만점이다.

    "니 매 쌀이고?"
    "고 1입니다."
    "이름이 머꼬?"
    "전 립선입니다."
    "너거 아부지 머하시노?"
    "................."
    "니 나이때 임마 안 중근 의사는 머했는지 아나?"
    "뭐 했는데요?"
    "음..거시기..음..그런건 중요항기 아이고..."

    근디 이놈이 계속 앉아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어이,, 일 나바라 "

    일어나는 순간 멈칫했다.
    소풍보다 머리 하난 더 있는 고 1 홍만이 였다.
    순간 소풍은 주머니를 슬쩍 만져 보았다.

    "휴..다행이다. 지갑은 집에 놔 두고 왔구나.인자 맞지만 않으면 선방한기다."

    "저 혹시 OO 아버지 아니십니까?"
    "엥? 니가 우리 아를 어째 아노?"
    "저 같은 학년 친구 입니다."

    안도의 한숨과 평화, 그리고 몇마디의 훈계 후 귀가 조치 시켰다.
    아니..귀가 조치 당했다.

    아들이 고마웠다.
    아들 덕분에 새 생명을 얻은거나 진배 없지 않은가?
    집으로 와서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니 꿈이 머이고?"
    "앵커입니더."
    "앵커..그거 좋지..그런데 앵커가 머이고?"
    "뭐 기자도 하고 보도도 하고..."
    "그라모 보도방 사장 한단 말이가?"

    소박사 13-05-22 13:53
    휼륭한 아버님........
    대물봉오 13-05-22 13:54
    ㅋㅋㅋ
    산울림 13-05-22 14:03
    웃고 갑니다~^^

    요즘애들 함부로훈계못해요~
    달랑무™ 13-05-22 14:06
    녀석..'노인공격'을 해이지..버르장 머리하곤..ㅡ.,ㅡ
    소풍 13-05-22 14:07
    식겁했습니다.

    이마에 반창고라도 있어서 그나마 선빵은 면 했습니다.ㅎㅎ
    피터3 13-05-22 14:13
    이쯤에서 솔직히 툭, 까놓읍시다.
    거... 뭐냐, 그 17:1, 그거 일마한테 맞은 거지요?
    내 말이 맞지요?
    뭐, 고백한다꼬 이 방에서 소풍님 놀릴 사람 아~무도 엄따.
    붕날라차삘까 13-05-22 14:14
    ㅎㅎㅎㅎㅎ~웃고 갑니다~
    날으는밤나무 13-05-22 14:16
    ㅋㅋ...저런
    소풍 13-05-22 14:16
    인자는 순시할때

    집에서 살림하는 밥샵 아지매랑 같이 다닐랍니더.
    소박사 13-05-22 14:29
    우리 마누라를 데리고 다니신다고요?
    소박사 13-05-22 14:30
    밥샵처럼 생긴여자는 우리 마눌인데...
    晝주茶다夜야娑싸 13-05-22 14:32
    그넘 또 만나면......아시죠?
    달려가서 먼저 인사하시는거...
    소풍 13-05-22 14:32
    아..그 밥샵이 아니고

    밥 SHOP 입니더.
    소풍 13-05-22 14:33
    허리가 부실해

    90도 각이 나올지 모르겠심더.
    대구심조사 13-05-22 14:59
    날이 덥습니다 선배님^^
    비맞은대나무2 13-05-22 15:35
    병원 옆방에 고딩 2명이 입원 중입니다

    머 지역이라 대충 머땜시 ᆢ글구 보호자 가해자 부모들도 알고 ᆢ

    옆방인데 거의 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넘들이 낮엔자고 밤에는 살아있더군요

    며칠전 밤에 조금 시끄러워서 머라하려다 그냥 참았는데 간호사가 조용이
    시켜도 떠들더군요

    순간 욱해서 옆방에가니 12시가 다된시간에 닭묵고 놀더군요 3명이 ᆢ

    그래서 제가 애기했죠

    이놈새키들이 조용 안하냐 지금 몇시여 ᆢ

    대꾸라도 하면 녹슨 주먹맛을 보여주려 했더니 값자기 90도로인사하며 죄송 하다고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ᆢㅎㅎ

    문닫고 나오는길에 이쁜 간호사 선생님 눈에서 잠깐 존경과 애증의 눈빛을
    봤습니다 ᆢㅋㅋ

    그후론 11시만 넘으면 옆방에서 숨소리도 안나오내요^^

    역시 동내가 좋긴 좋습니다^^

    아들이 효자입니다 ᆢㅎㅎ
    달랑무™ 13-05-22 15:38
    간호사..

    이뿌나~?

    넘기게..
    비맞은대나무2 13-05-22 15:40
    무갑장 ᆢ

    병윈이 각시 나와바리 라내 ᆢㅋㅋ

    눈도 안마주치고 있다내
    소풍 13-05-22 15:42
    틈새를 공략하는 무님의 순발력. ㅎㅎ

    원문에 올리진 않았지만 더 가관인건

    고 1 홍만이도 나이 두 살 많은 여학생이 불러서 나왔다네요. 나-참..

    어찌보면 제가 홍만이를 구했는지도..


    우리 저만할때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을 이제 제가 하게 되네요.

    "요즘 애들 참 무섭습니다."
    비맞은대나무2 13-05-22 15:49
    피라미드 벽돌에도 요즘 애들은 싸가지 없다 라고
    써진 글이 있다는걸 본것 같습니다

    아마 영구불변할 애기 같습니다^^
    렙소디♡ 13-05-22 16:09
    이장님!!

    그병원에 진주붕맨 한번 다녀가라고 하이소

    절대 싸롱은 가지말구요
    그림자™ 13-05-22 16:11
    장한아드님 두셨네요.

    저하고 동업제의합니다~^^*
    소풍 13-05-22 16:46
    이장님 퇴원 전에
    병문안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몸 잘 챙기시길..무리 마시고..

    그림자님
    화약을 지고 왜 불속을 들어 가려 하십니까?
    아들놈땜시 속이 다 탑니더.
    지 애비 닮아서 풍만 쎄 가지고..
    자연자연™ 13-05-22 17:04
    소풍님, 웃고 갑니다.^^*
    소풍 13-05-22 17:18
    오랜만입니다. 자연자연님.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 많이 주세요.^^
    전북김제꾼 13-05-22 17:42
    빵빵 터집니더 ㅎㅎ^^

    더운날씨에 시원 하네유~~
    진주붕맨 13-05-22 17:44
    소풍님

    그동네 어딥니꺼?

    이눔의 자슥들이

    홍단 모르고 청단 모르고

    고판 뛰댕기네
    소풍 13-05-22 17:50
    진주붕맨님!

    다음에 뵈면 사진 한장 주이소

    고것만 있어도 얼라들 경기 할껍니더.^^
    bookiyoon 13-05-22 17:55
    요즘것들 쯔쯔쯔....는 아리스토텔레스 시대 책에도 적혀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박사2 13-05-22 17:57
    날이 더워, 맡았던 일을 내일 새벽으로 미뤘습니다.

    풍님 口羅는 읽을만하다는... ^.~
    소풍 13-05-22 18:03
    bookiyoon님!
    제 어릴적 어른들께 들었던 말을
    지금 똑 같이 하는 저를 봅니다.
    저도 참 듣기 싫었는데 지금 애들도 그렇겠죠?

    이박사님!
    서울은 그래도 아직 괜찮은데 남쪽은 여름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체력안배도 잘하시고 익기보양도 하시어
    건강 잘 챙기시소.
    붕어 사진 좀 올려줘유..
    똥파리쓰 13-05-22 18:07
    저희 아부지 건달인데예
    소풍 13-05-22 18:18
    니ᆢ니ᆢ혹시 어제 그 홍만고삘?

    똥파리쓰님 반갑습니다ᆞ
    자주 놀러오세요
    소양호사랑 13-05-22 19:37
    소풍님 풍격있는 유모 잼있네요~~~~~~앞으로 자주 부탁합니데이~~~~~~ㅎㅎ
    하얀부르스 13-05-22 20:01
    ㅋㅋ 힘든 하루일정을 웃음으로 마무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소풍 13-05-22 20:13
    소양호사랑님!
    자주 올리고 싶지만 든게 짧아서리ᆢ
    그나저나 품격입니꺼? 풍격입니꺼?
    건강하세요ᆞ

    하얀부르스님!
    졸필에 웃으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ᆞ
    오늘 하루 욕 보셨습니다ᆞ
    포차이모 잠깐 보시고 고단한 몸 푹 쉬십시오ᆞ
    아자! 화이팅입니다요
    ☆대물띵요™☆ 13-05-23 11:46
    진짜 능력이 되실때 영웅 놀이 하시구요!
    정말 조심하셔야돼요!

    여자를 때리고 있는너미 있어 도와줬더니 신고를 합니다.
    여자도 나중엔 그놈 편이더군요!
    법 참 그지 같습니다.
    소양호사랑 13-05-23 18:47
    크~~~품격...오타 수정 합니다~~~~~`ㅎㅎ
    똥파리쓰 13-06-03 18:22
    ㅋㅋ 네 반겨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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