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소파에 앉아 있는데 마눌이
화장실에서 부른다.
둘 중 하나다.
화장지가 떨어졌거나 등을 밀라는 ..
제길..
화장실.
변기 테두리를 가르키며
"이기 머꼬?"
"물이네"
"물색깔이 니는 노랗다 생각하나?"
변기, 산수유 색 옐로우 얼룩 5점
억울했다.
결혼 초 3년이 지날 무렵 즈음 한번의 폭풍 다구리 이후로
난 늘 앉아쏴 자세를 유지했다.
이젠 몸에 익어 소변기 앞에서는 아예 뿜어지지도 않는데..
순간 저 멀리 소파에 앉아 있던 아들놈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보았다.
"저 놈 이구나.휴.."
마눌이 우산대로 찌르며 다그친다.
"빠져가지고..왜 그랬어?"
"아...저..친구가 서서 뒤꿈치 들고 한달만 뿜으면 어지간한 벽은 뚫는다 해서.."
"벼-억?,,니가 굴삭기가?.. 부업할라카나?"
"부탁인데 애들은 들어 가라 캐라."
백화등 향 가득한 베란다에서
엄지와 검지를 오무렸다 피는 탄지신공으로
코를 때린다.
코딱지 튕기듯..
애들은 신고 조차 해주지 않는다.
아들의 방안.
루돌프 사슴코 아버지를 보며
아들의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하다.
"아버지..죄송 해요.전 아버지 맘도 모르고..다음 부턴 앉아 쌀께요."
"아니다...우리 집안에도 서서쏘는 사람 하난 있어야 된다."
"그러면 아버진..."
"낮은 코 키운다 생각 하지 뭐. 설령 뚜껑위에 응가를 했더라도 내 니 이름을 토설치 않으리라."
"아버지!!!!!!"
"아들아!!!!!!"
고 1 아들놈.
언제부터인가 말수가 부쩍 줄어든 녀석인데..
오늘 우리는 오줌으로 하나가 되었다.
상남자의 뜨거운 의리와 혈육의 정을 확인 했다.
저녁을 먹으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고등어 껍질을 아들의 숟가락 위에 올려줬다.
내일은 "부모님 은혜"가 수록된 CD를 사 줄 생각이다.
매맞아 받은 품삯도 좀 나눌 생각이다.
"헤이 썬! 우리 썬은 이 아부지만 믿으면 돼야.."
대구심조사 13-04-21 11:49
편히 일 보시고 자주 닦으시면 됩니다^^
아부지와함께 13-04-21 11:52
탁탁 끊어치는 신공과 함께 탄지신공까지!
"지는 할 말 엄써예,
당신이 하라카면 지는 그냥 조은기라예!"......................................................이라고 삽니꺼?^^
소박사 13-04-21 12:22
음하하하하~~~~
비록 맞고는 살고 있지만 서서 쏩니다~~^^~
이박사2 13-04-21 14:23
풉! ^&^;
송애 13-04-21 17:24
요즘 대세가 앉아서 쏴로 기우는것 같더군요.?
저도 집에서 앉아서 쏴라고 하지마은 아직은 서서 쏴~입니다.^^*
다른것은 시키모 다~하지만은 이것만은 절대로 시키는대로 못하겟더만요.ㅎㅎ
저는 아직 서서쏴를 고수합니다ᆢ
늦게사본 7살박이 아들녀석은 뚜껑을 꼭 올리고 볼일을 보는데 제가 가끔 깜빡할때가ᆢㅠ
고날 마눌님께 혼나고 아들녀석에게 식사예절이야기하는 저보고 니나잘하세요ᆢ째리는 눈길이~~ㅋㅋ
억울함 같이 서서 볼일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