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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풍초칠똥삼팔'

    아부지와함께 / 2013-03-18 10:31 / Hit : 1812 본문+댓글추천 : 0

    '비풍초칠똥삼팔'
    화투를 칠 때 우선으로 버려야 할 것들이지요.
    선택의 순간 어느 한 쪽의 포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움켜쥐고 있다고 해서 모두 내 것이 될 수 없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패가 돌아가며 이길 수 있는 길도 보이겠지요.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소유함으로 기분 좋은 것이 있고 버림으로 편안한 것이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행복과 불행은 소유나 무소유가 아닌 스스로 느끼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움켜쥐려 했을 때 욕심과 함께 번민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는데
    버릴 것은 미련없이 버리니 마음이 이처럼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비*풍*초*칠*덩*삼*팔

    비(碑) 홀로 외로운 물가에 대 드리니

    풍화된 세월만이 찌 끝에 내려앉네

    초연한 태공 따라 멋쩍은 흉내 속에

    칠정의 속마음도 하나 둘 벗어내고

    덩굴진 번민일랑 별빛에 씻기우니

    삼경에 들어 올린 무심한 빈 바늘에

    팔순 지난 아부지의 환한 미소 걸려있네.

    쌍마™ 13-03-18 10:40
    글. 좋~~~고~~~^^~
    소풍 13-03-18 11:01
    흔들마 따불!


    흔치 않는 삼월 비가 이 봄을 시샘하네

    들녁 가득 온다 하던 그님 소식 없다해도

    마음만은 이미 천리 봄길 마중 가자스라.

    따뜻한 봄날 소풍 산수유는 어드메뇨

    불철주야 기다린 맘 홍매화만 알아주네.
    그림자™ 13-03-18 11:15
    못먹어도 쓰리고~^^*

    자만심은 버려야죠..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대물☆참붕어 13-03-18 11:35
    못 먹어도 쓰리고?
    먹자고 시작한 화투장인데
    어찌된 일인지 판판이 잃기만 하네
    도둑놈 심보가 아닌 담에야 딸수만은 없겠지만
    쓰리고를 외치는 저놈의 표정이
    리얼하다 못해 무섭게만 느껴져
    고스톱판을 접을수 밖에 없었다
    아부지와함께 13-03-18 11:36
    어이할꼬!

    어린아이 소풍가듯 설레는 마음인데

    이 한몸 자유로운 처지가 아니라오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 못하겠소

    고심하며 말 못하는 이내 심사 헤아리소.
    아부지와함께 13-03-18 11:53
    고박쓰면!

    고박쓰고 망한 판 뉘에게 읍소할꼬

    박터지고 땅을 치며 뒤늦게 후회말고

    쓰디쓴 투전판 기웃기웃 하지마소

    면사포 눈물어린 마눌님 생각하소.
    소풍 13-03-18 11:57
    짧은 시


    쇼당

    - 소풍 -


    넌 슬프냐?

    난 다행이다.
    권형 13-03-18 12:06
    그런 심오한 뜻이...씨-__^익
    대물☆참붕어 13-03-18 12:23
    - 피박 -

    넌 기쁘냐?

    난 울고싶다
    아부지와함께 13-03-18 12:28
    짧은 시


    나가리

    - 함께 -


    넌 기쁘냐?

    난 불행이다.
    붕어와춤을 13-03-18 12:32
    더 짧은시



    ~켁~



    넌 가냐

    나도 간다

    잘 계시죠. 멋진 구절에 토 달아봅니다
    소풍 13-03-18 12:34
    나가리 2

    누가

    자위를..
    아부지와함께 13-03-18 12:39
    ~ㅠ~

    차비 쫌...





    붕춤님, 반갑습니다.^^
    소풍 13-03-18 12:46
    짧은 시

    -개평-


    필요 한 거 이야기 해.

    기다릴께.
    아부지와함께 13-03-18 12:51
    -개평2-

    그래도 니 밖에 엄따!

    근데 와 불러냈노?
    복이굿 13-03-18 18:32
    좋은글입니다 선배님 저녁 많이 드시고 좋은밤 되세요
    하얀비늘™ 13-03-18 19:31
    화투에도 저런 깊은 뜻이...^^

    한수 배웁니다. 아부지님!!!
    아부지와함께 13-03-18 22:00
    ♥ 복이굿님, 그렇지않아도 마눌님과 오붓하게 한 잔 하고 왔습니다.
    복이굿님도 굿~나잇^^

    ♥ 하얀비늘님. 부끄럽게 한 수라니오?
    저는 늘 비늘님께 두 수를 배우고 있습니다.^^
    편안하신 밤 되세요.(참, 사모님 계시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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