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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를 칠 때 우선으로 버려야 할 것들이지요.
선택의 순간 어느 한 쪽의 포기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움켜쥐고 있다고 해서 모두 내 것이 될 수 없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패가 돌아가며 이길 수 있는 길도 보이겠지요.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소유함으로 기분 좋은 것이 있고 버림으로 편안한 것이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행복과 불행은 소유나 무소유가 아닌 스스로 느끼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움켜쥐려 했을 때 욕심과 함께 번민으로 가득한 시간이었는데
버릴 것은 미련없이 버리니 마음이 이처럼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비*풍*초*칠*덩*삼*팔
비(碑) 홀로 외로운 물가에 대 드리니
풍화된 세월만이 찌 끝에 내려앉네
초연한 태공 따라 멋쩍은 흉내 속에
칠정의 속마음도 하나 둘 벗어내고
덩굴진 번민일랑 별빛에 씻기우니
삼경에 들어 올린 무심한 빈 바늘에
팔순 지난 아부지의 환한 미소 걸려있네.
쌍마™ 13-03-18 10:40
글. 좋~~~고~~~^^~
소풍 13-03-18 11:01
흔들마 따불!
흔치 않는 삼월 비가 이 봄을 시샘하네
들녁 가득 온다 하던 그님 소식 없다해도
마음만은 이미 천리 봄길 마중 가자스라.
따뜻한 봄날 소풍 산수유는 어드메뇨
불철주야 기다린 맘 홍매화만 알아주네.
대물☆참붕어 13-03-18 11:35
못 먹어도 쓰리고?
먹자고 시작한 화투장인데
어찌된 일인지 판판이 잃기만 하네
도둑놈 심보가 아닌 담에야 딸수만은 없겠지만
쓰리고를 외치는 저놈의 표정이
리얼하다 못해 무섭게만 느껴져
고스톱판을 접을수 밖에 없었다
아부지와함께 13-03-18 11:36
어이할꼬!
어린아이 소풍가듯 설레는 마음인데
이 한몸 자유로운 처지가 아니라오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 못하겠소
고심하며 말 못하는 이내 심사 헤아리소.
아부지와함께 13-03-18 11:53
고박쓰면!
고박쓰고 망한 판 뉘에게 읍소할꼬
박터지고 땅을 치며 뒤늦게 후회말고
쓰디쓴 투전판 기웃기웃 하지마소
면사포 눈물어린 마눌님 생각하소.
권형 13-03-18 12:06
그런 심오한 뜻이...씨-__^익
복이굿 13-03-18 18:32
좋은글입니다 선배님 저녁 많이 드시고 좋은밤 되세요
아부지와함께 13-03-18 22:00
♥ 복이굿님, 그렇지않아도 마눌님과 오붓하게 한 잔 하고 왔습니다.
복이굿님도 굿~나잇^^
♥ 하얀비늘님. 부끄럽게 한 수라니오?
저는 늘 비늘님께 두 수를 배우고 있습니다.^^
편안하신 밤 되세요.(참, 사모님 계시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