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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살것인가 -2

    바오밥나무 / 2013-03-06 15:04 / Hit : 1382 본문+댓글추천 : 0

    열심히 살았습니다.
    예전 건축설계 할때 참열심히 살았네요
    누구보다 설계를 잘한다 생각했고 그 기준이
    적어도 그 누구보다건축주 입장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일하는 시간도 참 많았지요
    그래서 많은 설계를 했는데 그중에서도 아파트를 많이 설계했네요
    일반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라면 수천 가구를 설계했고
    지금은 많은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행복할까요?

    지금 전 많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설계 한것 자체를 후회하고 왜 그일을 했을까 후회합니다.
    종합예술이니 뭐니 ,그당시 내앞에서 끌어준 선배를 질타하고 싶습니다.
    잘 몰랐으니까요
    그 당시는 미래를 생각하는것이 부족했습니다.
    20년이 지난후 아파트를 봅니다.
    이미 낡아 더이상은 도시일부가 아닌 흉물로 변해 갑니다.
    도시 슬럼화의 주범이 됩니다. 재건축도 불가능하고
    리모델링도 불가능해지는 시간입니다. 사회 지도층은 분명히 알았을겁니다.
    전 그 지도층의 꼭두각시가 되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일했을 뿐입니다.
    그 당시에 20년후의 아파트를 생각했다면 과연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요?

    지난후에 알수 있습니다.
    내 생이 아닌, 다음생이 되어서야 옳고 그름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지금하는 일에대해서 자신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지금 옳다고 하는일이 나중에 ,,나중에
    옳지 않았을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소풍 13-03-06 15:35
    바오밥님과 내벗님께서

    잔잔하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화두를 던져 주시네요.

    아직은 그 깊은 뜻을 알 정도의 연배는 아니지만

    글 너머의 뜻을 찬찬히 음미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작자™ 13-03-06 18:29
    지금도 동족이 나뉘어진 나라이다 보니
    지나간 시절들이 그러한가 봅니다
    어디 바오밥님만 그러하겠습니까
    지금 걷고있는 이 길도 훗날엔
    아픔으로 내재될 수 있더라도..
    내벗 13-03-06 18:41
    그렇쵸
    수많은 착오를 거치며 삽니다
    내 부모가 부모로서 옳지 못하여 내가 괴롭다면
    그 부모를 그래도 보고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의 내 가정을 위해 서로 보지않고 살아가는게 맞는지 ..같은
    그런 류의 경우가 많을 겁니다


    바오밥님 말씀처럼 지나봐야 알겠죠
    절대적이진 않을 겁니다
    지금 우리 가는 여러 길들이
    어떤 면에선 바오밥님의 의견에 공감이 갑니다
    물그늘 13-03-06 20:22
    본인이 하신일을 후회는하지 마십시요!!!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 아쉬움에대한 후회는 하십시요!!!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지난 과거와 현재에 만족하며 살까요???
    즐겁고 행복한 저녁,밤 보내시고 내일도
    화이팅 하십시요!!!^^^
    사또™ 13-03-06 20:45
    유아틱한 자랑..
    무지.. 혹은 알량한 지식..
    책임 전가(轉嫁)..

    제가 후회하는 잘못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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