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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첫사랑) 연예 그시작.

    붕어스토커 / 2012-08-29 22:54 / Hit : 2084 본문+댓글추천 : 0

    2주의 시간이 흐르고...어느날..

    평소대로 1교시 시작 직전에 담을넘어 교실로 들어가니 너구리가(제친구에별명입니다) 다가오더니 말합니다.

    야 니 어제 안동mbc라디오 들어봤나?

    내가 언제 라디오 듣는거 봤나.. 근데 와?

    어제 듀스노래나왔는데.. 아무래도 니얘기 같더라.. 와 순덕이 이짜네 순덕이..

    순간..눈이번쩍..다그치며 물었습니다.. 와..무슨 내용이던데..

    그이께..니가 일단 듀스 굴레를 벗어나 좋아하는거 하고.. 안만난지 보름 넘었다 아이가..내용이 니랑 딱맞아 떨어진다카이..

    마지막에..듣고 있다면..내마음도 너와 같다는걸 알아줬음해..라고 dj가 말했거든.. 일단 함 연락해봐래이..

    친구와 대화를 마친 저는 그날 수업과 오후 씨름부훈련을 어떡해 했는지 모를 만큼...

    온통 그녀에 생각 뿐이었습니다.

    연락해보까..아이 쪽팔리게 남자가 우에 연락하노.. 아이다 연락함 해보자.. 마침내 결심을 하고..

    그녀에게 삐삐를 쳤습니다.

    내다..오늘 저녁9시에 남산에서 잠깐 볼수있나.. 기다리께..

    한참을 기다렸지만.. 저에 삐삐는 울리지 않았고...불안함과 긴장감으로..9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깔끔하게 차려입고.머리에 무스와 젤를 잔뜩 바르고..약속 장소인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도착시간8시40분.. 팔각장에 걸터앉아 줄담배를 피며..무슨 말을해야할까..머리가 터질지경이었습니다..

    한참을 생각하며..시계를 보니..9시30분..

    역시..라디오사연이 순덕이가 아니였음을 깨닫고.. 애마 노랭이에 시동을 거는 순간..

    멀리서 하얀반바지에..분홍색셔츠를 입고..도톰한 입술엔..사탕을 물고있는..그녀가..걸어오고 있습니다..

    입에물고있던 담배를 급히 끄고..그녀에게 다가갑니다.

    오랫만이네..잘지냈나..

    말이없는 그녀..

    밥문나..

    말이없는 그녀..

    10여분에 시간이 흐른뒤 드디어 그녀에 떨리는 음성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내가..담배피우지 말랫지.. 나랑 연락안한다고..다시 담배 피우는거니?

    아이..그게아이고.....그이...께...그게아이고..

    핑계를 대려던 순간.. 갑짜기 저에게로 달려와 안기고선..

    저에 귓가에 대고 속삭이며 말을 합니다..

    나랑 사귈려면.. 공부도 잘해야돼..할수있니?

    어...어...할수있다..

    나랑 사귈려면..술.담배 끈어야해..할수있니..

    어..그이께..해보께...아니 끈으께..

    나랑 사귈려면..솔직해야해.. 지금처럼 니마음 숨기지 않을수 있니..

    어..당연하지..

    나랑 사귈려면.. 지금까지 말한 약속 꼭 지킬수 있어야돼..할수있니..

    아라써..꼭 지킬께..


    그날이후..저는 생애..첫연애이자.. 첫여자와 행복한 연예를 시작하게되엇습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씨름부를 관두었구요(물론 감독한테 죽도록맞았습니다) 한번도 안간 야자를 하였고..

    순덕이를 따라..독서실도 다녀야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있음이 그렇게 행복한줄 몰랏었지요..

    토요일이면 그녀와 함게 노랭이를 타고..예천에서 유명한..선몽대..삼강주막..회룡포로 드라이브를 다녔고..

    가끔..안동까지나와..영화두 봤었네요.. 안동시내에 나올때면..언제나 팔짱을 끼고(예천에선 소문이퍼져서 ㅠㅠ) 솜사탕을 나눠 먹으며..

    정말 행복했던..시간들이었습니다.

    생애 첨으로 선물이란것도 받아보았구요..

    재진아..너 옷이 왜케 아저씨처럼 입고 다니니+_+

    손을 잡고 들어간곳은 옷가게.. 청반바지에..파란 폴로티..와 야구모자를 입히고선..한참을 웃어되던 그녀..

    중학교때부터 피어오던 담배를 끈고나서부터..언제나 물려주던 츕파츄스(그당시100원짜리막대사탕으로..그녀가무지좋아하던사탕)

    시간이흘러 여름방학이 지나고.. 그녀에 생일이 다가왔습니다..

    8월26일..어떤 선물을 해줄지..몇일밤을 고민한끝에.. 노랭이를 타고 안동으로 갔습니다.

    이날을 위해 모아두었던 돈으로..싸구려 은반지 커플링을 사고..

    편의점으로 달려가..츕파츄스를 사려고 하니.. 먼가 엉성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의점 알바에게..저기요.. 저 통에들었는거 전부 얼마에요..(기억나실지모르지만..그당시..츕파츄스는 길이1미터에 넓이30센치정도되는 원통안에 가득들어있었고..그위로 둥그렇게 사탕을 꼽을수있는 기구가 있었습니다.)

    10만원 인데요.. 카믄 저기 저통은 얼마인교..

    네?? 아 저통은 파는게 아닌데요..손님...

    그냥 파소..얼마면 되는교..

    아..저건 팔수가없는거에요 손님...

    그냥 팔라니께요..돈준다고요..5만원 더주면 되죠??

    만원짜리 14장과 천원짜리10장을 카운터위에 올려놓고.. 밖에 있던 그 원통을 들고 가는 모습을 보며..알바생은 무슨 생각을 했을런지..

    지금생각해보면..참 돌끼였던가 같습니다 ㅎ;;

    오토바이 뽀대 안난다고 메지도 않던..줄을 2천원주고 사와..사탕기구를 묶고..예천으로 향했습니다..

    다음날..월요일..평상시와 마찬가지로..삐삐로 쉬는 시간마다..안부를 묻고..평소처럼 행동을 했습니다.

    시간이흐르고..6교시 수업을 마치고.. 야자시간이 다가왔지만..저는 땡땡이를 치고..

    예천여고로 향했습니다. 물론 집에서 사탕기구를 싣고요^^;

    조용하던..예천여고 운동장에 굉음과 함께..저에 노랭이와..저..그리고 사탕기구에 등장은..그야말로..큰 충격이었을겁니다..

    조용히 운동장 한켠에 오토바이를 세우고..그녀가 있는 2층 으로 올라갔습니다..중간에..한분에 선생님이 3층으로 올라가는걸 보고..

    부리나케 그녀에 교실로 들어간 저를..그녀와 그녀에반학생들이 보고선..학교가 떠나가도록 웃는데..참 난감하더군요..+_+;

    복도에서 뛰는 소리가 들려..후딱..그녀에게 다가가..사탕과..반지를 건네주고.. 헐레벌떡..뛰어갈려고하니..

    저에 손을 잡고.....재진아..고마워..라며..미소짓던 그모습...평생 잊지 못할꺼 같습니다..

    그이후로..저와..그녀에 소문은 여고전체에 퍼지게 되었지만..저나..그녀는 당황하지않아고..오히려..떳떳하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댓가는 톡톡히 치럿지요.. 여고에서 담당선생님이 저희학교 까지 찾아와..저에 엉덩이에 피멍은 1주일동안 지속되었고..

    그녀 또한 화장실청소를 2주동안 했다고 하네요..

    시간이흘러 저희는 더욱..사랑하게되었고..그녀와 조금이라도 오래있고 싶어...

    한별단이라는 동아리에 가입하게되었습니다.(한별단이라함은..보이스카웃처럼..전국적으로 봉사나.모임등을 하는 학교에서 권장하던 단체)

    평일과 주말뿐 아니라..이젠..한별단을 통해..그녀와 같은 취미를 할수있어서 더욱 기뻣지만..

    친구들과에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을...느끼던...


    어느날...









    죄송합니다.. 끝까지 마무리지울려고 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일 이시간에...추억(이별편)을 올리도록 할께요.. 편안한밤 되십시요^^

    붕통령 12-08-29 23:01
    이별은 싫어요 해피엔딩ㅜㅜ
    유성초짜 12-08-29 23:04
    아 정말 재밌네요 ㅋ 재진님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듯 ㅋ 내일이 기대되네요 ㅋ
    붕어스토커 12-08-29 23:15
    유성님 잼있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붕통령님..이별이 있어야..만남이 있는거자나요^^
    대물♡참붕어 12-08-29 23:31
    스토커님
    다시봐야겠네요
    이런분이었을줄은.......
    꼭 만나고 싶은분 이네요..ㅎㅎ
    대백회인지 그때 뵈어요
    도덕서생 12-08-29 23:36
    참붕어선배님 안녕하세요?

    요즘 돈 많이 버시는건지 바쁘신건지

    너무 뜸하십다. 자주좀 들려주세요.

    보거싶단 말에욧 ㅡ.ㅡ^
    도덕서생 12-08-29 23:41
    스토커님 글을보니 제자신이 초라해지네요...

    저는 예쁜 사랑을 해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숫자만 많았지 예쁜추억이 없네요 ㅠ.ㅠ


    혹시, 김성호의 회상 이라는 노래 아세요?

    한곡 띠워 드리고 싶습니다.
    붕어스토커 12-08-29 23:48
    참붕어선배님..대백회때...저도 선배님 꼭뵙고 싶네요^^

    서생님..추억도 중요하지만..현재도 중요하자나요..

    행복하게 사십시요^^

    노래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파트린느 12-08-30 01:41
    안되는 연애에 너무 익숙해 있어
    혹시나 잘 안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붕통령님의 바램대로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아부지와함께 12-08-30 08:49
    붕어스토커님
    아!~~~
    내일까지 기다려 이별을 보라구요?ㅠㅠㅠ
    어떻게 살짝 고치시면 안될까요?

    이별은 정말 싫은데.......
    붕어와춤을 12-08-30 08:57
    고쳐요 소설인데~~~~~~~~~~~~~~너무 재미나
    채바바 12-08-30 09:00
    우리 땐 첫사랑은 깨진다 ... 통설이였지요

    스토커님 마님이 첫서렁 아님 월척지 가는길 들키지마세요 ㅎㅎ
    붕어스토커 12-08-30 09:15
    선배님들..비가오니..생각나시죠??

    선배님들에..첫사랑 그녀를요..-_-;
    대물♡참붕어 12-08-30 09:24
    으헉----_---
    아프다
    월송 12-08-30 09:31
    소설이네요 ^^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

    잘보고 추억에 잠시 쉬다갑니다 ~
    쌍마™ 12-08-30 09:42
    오늘 비가오네요

    비는 참묘한것 같습니다
    추억에 그사람을 불러오는 손짓같아요

    노래가사에도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비오는 아침에 스토커님에 글로인해
    잠시 추억을 호출해봅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그사람....

    월님들도 다들 있으시지요^^~

    오늘도 즐겁게!
    바른생각 12-08-30 10:13
    재미있네요...한편의 영화 같습니다.
    도덕서생 12-08-30 10:15
    스토커님의 글을 보며, 영화 "비트" 가 떠올랐네요 ^^;;

    영웅심리가 강한 사람들은 많이 따라들 했었죠~
    붕어스토커 12-08-30 10:37
    서생님..네..유오성을 정말좋아했어요..

    그독한 말보르레드도 첨피웠던게 비트때문이었으니-_-;
    아부지와함께 12-08-30 11:25
    아마 원작이 허영만님의 만화 '비트'일겁니다.

    만화가 더 재미있는 것으로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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