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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입니다.

    하얀비늘™ / 2012-08-26 12:56 / Hit : 2077 본문+댓글추천 : 0

    정가 윗집 어르신께서 요즘 저에게 많이 서운해 하시나 봅니다.

    근데..어찌 제가 풀어드릴게 없네유.

    이유는 제가 윗집 어르신 말고 옆집 어르신이랑 다른 동네 어르신하고 친하게 지내는게 싫은가 봅니다.

    오늘 아침...

    어제 정가에 놀러 온 비맞은대나무님이 들고 온 짱뚱어 한박스를 어찌 요리할 엄두가 안나서

    순천 출신 동네 어르신에게 요리해 드시라고 드렸답니다.

    근데...그냥 조용히 모르게 드시지...그걸 자랑을 하셔서 웃집 어르신까지 알게되고 끙~

    정가에 오셔서 그러시네요. 자기두 짱뚱어 좋아한다고...ㅠ

    아구...좀 귀찮아도 나눠서 여러집 드릴걸 싶었습니다.

    근데 이건 한부분이고 이거...요즘 윗집 어르신 은근히 저를 미워하시는거 같아 솔찬히 신경 쓰이는구먼유.

    정말 고마웠던 분이셨는데....예전에 첨 정가에 왔을 때 새벽 7시면 "어이~ 밥묵어"하고 불러다 꼭 아침밥 먹여주시던 분이신데..

    어떻게 그 어르신을 달래줘야 할까유?

    이거...나이드심 다 어린네 같다더니...음청 조심스럽구먼유~ㅎㅎ

    아무래도 오늘 밤엔 오리 몇마리 잡아서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숯불구이로 대접해드려야 할까 생각중입니다.

    뭐 좋은 방법 있음 알려줘유~^^

    첫월척배딴놈 12-08-26 12:59
    진심을 담아서 대접하신다면 진심은 통할껍니다^^

    진짜 나이드시면 어린래가 된다는말 주위에 보면서 느끼고있습니다^^;
    맥스웰 12-08-26 13:01
    읍내나가시어 맛난거 사드리세요^^
    동대문낚시왕 12-08-26 13:01
    에구구 인심좋고 잘생긴 어르신 말씀이지요?

    맛난거 대접해드리세요~~~!!

    냉동실에 보관중인 장어들좀 꺼내시믄 한방에?
    소박사 12-08-26 13:01
    애나 어른이나 하얀비늘님이나
    선물싫어 하는 한국인은없습니다
    앵기세유 선물 ^^
    야월백수 12-08-26 13:02
    그거 걱정이네요

    노인들은 비뚜르지면

    제법 서운해하는데

    비늘님

    저녁에 약주좋아하시면

    안주 좋은넘으로 장만해서

    조용히 모셔셔 한잔대접하시고

    사정애기를 드리고 어르신이 제일이라고

    양양이를 뜰면 조금누르러집니다

    며칠있다가 한번더 약주한사발 대접하시면

    그땐 모든게 정상이됩니다

    잘해보시길바랍니다

    아이구 머리야
    하얀비늘™ 12-08-26 13:02
    첫월척님! 그렇죠? 요즘 윗집 어르신 보고 그런거 느껴유~ㅎㅎ
    이궁~ 오리로스고기 사러 영광장에 다녀와야겠구먼유.
    하얀비늘™ 12-08-26 13:06
    앗! 댓글 쓰는 사이 엄청남 댓글들이...^^

    녜~ 너무 고마우신 어르신이라 아무래도 제가 더 신경 써서 잘해드려야 하겠시유.

    지금 장에 나가유~~^^

    아띠..어젠 닭 잡아 묵고 오늘은 오리로스구이..이거~ 마눌님이 살빼라 했는디 걱정이구먼유.ㅎㅎ
    마구 12-08-26 13:08
    안녕하세요
    고민이 깊으시겠네요

    할머님도 계시면 같이 신경쓰시는게 어떠신지요
    할아버지께서 그러시면 할머니도 같이 공략하시는게
    한번에 끝날것 같은데요
    계절바람 12-08-26 13:08
    소나기 보다는
    가랑비로 잦게 옷깃을 적셔드리십쇼

    나이 드신분은 잦은 스킨쉽이 최곱미더~^^
    엉터리꾼 12-08-26 13:15
    정가 윗집 어르신께서는 '정가에서 전해지는 모든 것이 내가 1순위다.' 하고 계실 겁니다.
    시골분들은 돌아가면서 마음을 전해야 하는 입장은 별로 생각 못합니다.
    '그간 내가 공들인 게 있지. 그걸 알면서도 날 외면한담.' 하고 계실 듯합니다. ^^;
    다시 마음을 전해주시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금방 풀리는 게 또 시골인심(?)이기도 합니다.
    도시야 정말 친한 몇 사람만 챙기면 되지만, 시골에선 앞집 뒷집 강아지 눈치도 봐야 한다고 할 정도로 이 눈치 저 눈치 정말 많이 봐야 합니다.
    시골에서 오래 살아온 저로서는 솔직히 징글징글합니다. ^^;


    바람은 있지만, 날이 덥습니다.
    태풍도 올라오는 중이라니 건강도 살피시옵고, 정가도 앞뒤 살펴주시옵소서. ^.^*
    하얀비늘™ 12-08-26 13:15
    마구님~ 그 할머니께선 저를 음청 좋아허세유.^^ 잘못했다간...이거 치정으로????ㅎㅎㅎ

    제작자님~ 스킨쉽!!! 아녜 잘될지 모르지만 시도할께유 자주..근데 이 인상으로 아양부리믄..거부감 생기실턴디.ㅠㅠ
    하얀비늘™ 12-08-26 13:17
    엉터리사뿌님~~ 맞자유.^^ 딱 집으셨시유. 역시 정가생활이 편할라믄 사부님 가르침이 으뜸이여윰.^^

    이거 시골에서 좀 오래 살으닌께...정말 동네 강아지까지 신경 음청 쓰여유.ㅎㅎ
    안졸리나졸리 12-08-26 13:19
    짱뚱어 한박스 구입해 드리셔야할듯~~
    딴거 드려야 안풀리세요ᆞ
    괜히 저눔이 누군 짱뚱어주고 당신은 입막음 한다고 더 삐지실듯~~ㅋㅋ
    하얀비늘™ 12-08-26 13:23
    쳇! 졸리님~~ 그 짱뚱어가 요즘 음청 비싸다네요.

    이거...짱뚱어는 안되겠고 장에 나가 오리로스나 사다가 오늘 저녁 어르신 불러다 직접 숯불로 구어드릴려구요.ㅋ
    안졸리나졸리 12-08-26 13:27
    허긴 선배님이 약주 한잔 올리시고 춤 한번 춰 주시면 왠만하면 웃다가 기분 풀리실거 같기도~~꼬로록~~~ㅋ(ㅋ
    엉터리꾼 12-08-26 13:40
    헉!!!
    춤까지 추셔야 한다구욤???
    객지에서 정말 고생이 많으신 하얀비늘님. ㅡ.ㅜ
    하늘아래ㅡ땅 12-08-26 13:41
    ㅋㅋ 한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는데...

    심히 고롭겠습니다!ㅎ
    무용객 12-08-26 14:54
    비늘님~
    동네분이 행복해지는 저의 비장의 오리 요리 레시피 입니다.

    *오리를 약간의 간을 해 놓으세요.*
    (소금간 하는 방법은 글로서는 좀 길어 이곳에 쓰기는 뭐하니 쪽지주셔도 됩니다.)

    1.약간의 구덩이를 파고 바닥을 잘 다지세요.
    2.주먹만한 볼을 바닥에 두줄정도 까세요.
    3.장작불을 주먹돌 위에 30~40분정도 지피세요.
    4.함석을 준비하여 장작불을 모두 걷어내세요.
    5.약쑥을 줄기째 주먹돌 위에 까세요.
    6.손질한 오리뱃속에 월계수잎 두장과 달구어진 주먹돌 하나 넣고 약쑥위에놓으세요.
    7.또 오리위에 약쑥을 덮으세요, 충분히
    8.흙을 덮고 토닥 토닥 전체를 다듬어 무덤형태를 만드세요.
    9.무덤위에 50mm정도 파이프를 흙밑 약쑥있는곳까지 삽입(?)하고 지지목으로 지탱해주십시요.(오리와 직각으로)
    10.무덤위에 함석에 있는 장작 불씨를 올려놓고 한시간정도 기다려 주십시요.
    11.오리가 약쑥훈제와 간접열에 익는시간은 진행 방법에 따라 다소 다를수 있습니다
    .
    .
    .
    .
    .
    .
    .
    짠~ 개봉! 약쑥 재를 털어내고 입으로...

    모두 쓰러집니다.ㅎㅎㅎ

    장사 잘되면 잊지 마십시요, 동업입니다.^^*

    P/S:약간의 한약제를 오리 뱃속에 넣어도 good~
    하얀비늘™ 12-08-26 15:17
    헉!!! 졸리님~~~~ 그 비밀까지 까발리시믄..ㅜㅜ 아무래도 불놀이야 춤 함 출까유?ㅎㅎ

    하땅님! 진짜...고로워유.ㅠ 이건 머 애정문제도 아니구.ㅎㅎ

    무용객님! 좋은 요리 방법이긴 하나...복잡해윰. 오늘은 걍 숯불에 구워서..ㅎㅎ
    하지만 시간나믄 알려주신대로 시도해보겠습니다.^^
    漁水仙 12-08-26 15:33
    윗분들 말씀대로 식사 대접하시고
    돌아가실때 주머니에다 뱌그라 한알 슬쩍 드리심 어떨까 싶습니다....ㅎㅎ

    에고고......하얀비늘님 고민하시는데 소생이 주책을......지송합니더/!~~~~
    비맞은대나무2 12-08-26 17:23
    비늘님 너무 관대한 대접 받고 이제

    집에 도착했습니다

    어르신 기분 잘풀어 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비록 짦은 시간 이었으나 정가앞수로의 캐미불빛과 모기??는 잊지 못할것 같읍니다^^
    하얀비늘™ 12-08-26 17:38
    어수선님! 비아그라는 지 머글 것도 없는디...ㅠ 아~ 밉따~ ㅋ

    대나무님! 잘 도착랬군요. 나 다음으로 잘생겼던데..깜박 질투 할 뻔햇시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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