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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아부지와함께 / 2012-08-03 19:33 / Hit : 1677 본문+댓글추천 : 0

    장문의 글을 썼다가 다시한번 곰곰 생각하였습니다.

    아니다 싶어 찢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논란의 책임자 중 한사람이 될 것이 뻔하고,
    또 다른 논란이 시작될 것이 눈에 보이는데
    한순간 감정에 휩싸인 제 어리석음을 탓하며
    혜민스님의 글로 제마음을 대신해 봅니다.

    ♣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어요.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그냥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고 살아요.
    싫어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에요.

    ♣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누가 험담을 하기 시작합니다.
    얼씨구! 하면서 내가 맞장구 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친구와 헤어지면서 생각해요.
    나 없으면 저 친구는 나에 대해서도 좀전처럼 험담하겠지?
    순간 통쾌해도 험담은 결국 내 살 깍아먹기 입니다.

    ♣ 내가 싫어하는 타입의 사람이 어떤 큰 모임에 가면
    꼭 한두명 있는 것은 당연한 거에요.
    사람마다 타고난 까르마(업)가 다른데 어떻게 다 좋을 수 있겠어요?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됩니다.

    ♣ 누가 나를 욕하면 나를 낮추십시오. 30초만 자존심 버리고 나를 낮춰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면 그 다음은 없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싸우면서
    마음 고생 하게 됩니다.

    ♣ 논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세요.
    결론이 나오지 않을뿐만 아니라 상처 투성이로 끝나게 되요.
    또 누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마세요. 왜 좋은지 설명은 할 수 있어도
    말 안에 강요가 들어가면 설득 당하지 않습니다.

    ♣ 나를 향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들을 적당것 무시하고 사는 법을 익혀요.
    일일이 다 마음쓰면 불행합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시간에
    나 하고 싶은거 하세요.

    ♣ 용서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봐요.
    이해가 되면 마음이 누그러워지면서 용서의 가능성이 생깁니다.

    ♣ 누구를 욕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따뜻한 말을 전한다.
    엄청 미안하다. 복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사랑으로……

    ♣ 내 주변 사람을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바꾸려는 내 욕심을
    내려 놓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못하면서
    무슨 다른 사람을 내식으로 바꾸려고 하는가?

    ♣ 부족한 나를 내가 사랑해 주세요. 이세상에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분투하는 내가
    어떤 때는 참 가엾지 않아요? 친구는 위로해 주면서 왜 나는 내 스스로를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사랑한다" 해 주세요.


    밝고 아름다운 자유게시판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쌍마™ 12-08-03 19:43
    한구절 한구절이 지금 제게 맞춤같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소박사 12-08-03 20:15
    좋은 말씀을 타산지석으로 삼겠습니다

    아부지와함께 님께서도 나쁜글은 무시하시고

    자게방에서 좋은 글만 보시길 바랍니다^^
    조하 12-08-03 20:25
    위글에 해당되는사람은 자신의 행동은 위글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은데요.

    우이독경!!

    다알고 있잖아요^^.
    샬망 12-08-03 20:27
    좋은 말씀 잘보고 갑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늘 안출하세요.^^
    오파 12-08-03 20:50
    중국 출장갈때 큰 녀석이,
    비행기 안에서 읽어보라 선물해준 책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이구요..

    다시 한 번 생각 해주게끔 해주신 아부지와함께 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더운 날씨 건강하시고 항상 행운이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우스게소리 입니다.. 전,"존버정신" 이란 귀절이 유독 생각납니다.ㅎ~
    세워도 12-08-03 21:20
    저도 그렇게 바래보는데...

    생각대로 안되더라고요.ㅜ
    얼음천사 12-08-03 21:55
    요즘 제게 필요한 글이네요ᆢ
    생각은 늘 거기에 머무는데 행동은 거리가 제법되네요ᆢ
    다시 한번 가다듬는 계기가 될것같습니다ᆢ
    좋은 글 감사드리며^^좋은 밤 되세요ᆢ
    붕어웬수 12-08-03 22:44
    이런 좋은글이 왜 이제야 나오는지요
    좋은글이 있으시면 날래날래 올려주시구래요
    자게방에 저를 비롯해 새겨 들어야 할분들이 계실거 같네요
    좋은말 감사 드립니다
    아부지와함께 12-08-04 11:05
    쌍마님
    소박사님
    조하님
    샬망님
    오파님
    세워도님
    얼음천사님
    붕어웬수님

    고마운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일을 곱씹으니
    잘 찢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회의감(懷疑感)이 드는 것은
    글을 써서 올리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처음 가졌던 마음을 지키려 애씁니다만,
    자게방 전체 분위기가, 아니 제 스스로가
    온갖 상념들로 가득차 있음을 느낍니다.

    마음을 비우자.
    비워내면 편할 것이다.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자연보호요 12-08-04 12:17
    자게방
    글을 아래부터 읽는 버릇을 드려야 하는데
    아직 초보라

    머리가 짧다고 되는건 아니고 확밀어 버리지 않으면
    108고노를 버릴수 없는 인간인가 봅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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