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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천국..

    소박사 / 2012-08-01 10:02 / Hit : 2375 본문+댓글추천 : 0

    낚시가방을 정리 하다가 라디오를 틀어보니 건전지 약이 다 떨어져서 약을 갈았습니다.

    저는 라디오를 두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여기 월님들이 많이 쓰시는 소니 라디오와

    그 보다 좀 좋은 이어폰으로듣는 미니 라디오를 가지고 다닙니다

    한적한 곳 에서는 소니 라디오 스피커로 라디오를 듣고 사람 있는곳에서는 이어폰으로 듣습니다.

    라디오에 약을 갈면서 생각해 보니 저의집에는 라디오를 들을수있는게 꽤 되더군요.

    우선 씽크대 후드에 라디오가 하나 달려있고 작은 CD 플레이어도 한개 있고

    안방에는 오래된 미 니컴포넨트 전축도 있고 낚시용 작은 라디오가 두개

    그리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라디오를 들을수있으니 라디오를 들을수 있는게 6개 나 되더군요.

    어렸을때 라디오 하나만 갖는게 소원이던 시절과 비교하니 요즘은 과히 라디오 천국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의집 첫 라디오는 제가 국민학교 학생이던 70년대로 기억을하는데

    70년대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3000 만명 이었고 라디오 보급률은 300만대 였답니다.

    인구 열명 중에 한명 만이 라디오를 갖고 있을때

    우리집에 라디오가 있었으니 우리집도 당시에는 좀 살았었나봅니다.

    라디오보다 더 커다란 건전지를 라디오와 함께 고무줄로 묶어

    안방 문지방 옆에 놔뒀던 라디오에선 하루종일 소리가 났었는데

    한밤중에 꺼지면 하루가 마감되었고 아침에 다시 켜지면 하루가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라디오가 없는 집을 위하여 마을 이장은 하루종일 스피커로 라디오를 틀어 줬는데

    지 지 지 직 라디오 소리보다 소음이 더 컸었던

    지금 같으면 소음으로 112에 신고가 들어갔을 음질 이었습니다.

    저도 밤만 되면 사랑방에 자면서 잠 못 이루는 날이면

    안방에서 아스라이 들려오던 라디오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개인적으로 라디오를 한대 갖는게 가장 큰 소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라디오 소리도 좋아 지고 내용도 재미 있어졌지만

    그래도 그때 그 시절 라디오가 문득 그리워 집니다.

    당시 매일 라디오에서 울려 나오던 따라라란 ~~이란 눈물 젖은 두만강의 전주에 맞춰

    성우들이 나와서 매일 김일성이를 욕했던 김삿갓 방랑기가와

    온 가족이 작은 라디오를 앞에 두고 빙 둘러 앉아 귀 기울이고 들었던

    산 넘어 남촌이란 라디오 드라마가 문득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동대문낚시왕 12-08-01 10:06
    라디오 항개 줄서봅니닷~~~!!

    요거 분양글 맞지요?

    ㅋㅋ
    세워도 12-08-01 10:09
    그때부터 일명'나부자'였네요.ㅎ

    저도 아날로그가 문득 그리울때가 있답니다.
    안졸리나졸리 12-08-01 10:14
    몰래 이불 뒤집어 쓰고 북한 라디오방송도 들엇엇죠....혹시 저 나간첩...ㅎㅎ

    요즘도 혼자 출조하면 라디오가 좋은벗 되주죠...^^
    월송 12-08-01 10:18
    어릴적 카세트테잎 들어가는 라디오가 있었습니다 그 카세트에는 테잎녹음기능있어 6살난 저는 형이 하는걸 보고 따라했지요

    테잎이 있길래 녹음을하고 칭구와 ㅋㅋㅋ하며 놀았습니다

    형이 학교 갔다와서 노래를 키니까 칭구와 녹음하고 놀던 소리가 나더군요 .... 형의눈은 매눈으로 바뀌고 발은 독수리 발톱으로 바뀌여

    5m를 순간이동하여 2단 옆차기로 저를 강타했지요 ,,,ㅜㅜ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감사해유6 12-08-01 10:18
    매일 같은 방송만 안나온다면 들을만 할지도,,,ㅎㅎㅎ

    덥네요.

    시원하게 지내요.
    雪中梅 12-08-01 10:20
    김삿갓 방랑기 를
    아신다면

    소박사님은
    년식이 좀 되는것 같아유~~ㅎㅎ

    우리집에도 찾아보면
    GOLD STAR 라디오가
    있을낀데~~
    加味 12-08-01 10:39
    ㅎㅎ....

    아나운서 목소리에 혹!!해서

    편지 보냈던 순진무구??했던

    그시절이 생각나네요........ ^㎣㎣
    감사해유6 12-08-01 10:41
    얼굴이 까매져서 가미래며유?

    방가방가유.

    더워디져유.

    몸조심해유.

    여따 이런글 써두 디나몰러유.

    그래서 텨유.
    소요 12-08-01 10:45
    중학교 시절 fm 틀어놓고 듣고 싶은 음악 나오면 녹음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아끼던 테이프에 모르고 다른 음악 덧씌울때는 거의 맨붕이었죠 ㅎㅎ
    노벰버레인 12-08-01 11:01
    그때가 그립습니다

    가끔 지난 추억들이 생각나곤 하지요
    할머니랑 우리 3 남매는 항상 라디오 소리 들으며

    할머님 예날이야기 들으며
    꿈나라로 가곤했읍다

    다 그립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도 그립고

    예전 살던

    개봉동 집도 그립고

    소박사님덕분에

    오랜추억 속으로 가봅니다



    소박사님 장사는 잘되시죠?
    이 불경기에

    그래도 술장사 최고죠

    쭉쭉 빵 빵 아가씨들이

    소판돈 기둘린다면서요

    한국가면
    크게 한번 쏘러가겠읍니다

    세워도가 말 잘듣나 확인하러
    갑니다

    건데
    수고하세여

    부소장 인사드립니다

    ㅋㅋㅋㅋ
    하얀비늘™ 12-08-01 12:53
    아...라디오 안테나 부러졌는디....

    소박사님~~ 요번에 소팔믄 안테나 좀 고쳐주삼~ㅋ

    젋었을 때 방송국에 보낸 엽서값이믄....설골대 한두대 구입하는데 말입니다.ㅎㅎ
    산골붕어 12-08-01 13:48
    라디오에 나오는 밤을잊은 그대에게..멘트들
    별이 빛나는 밤에 ...참 아련합니다
    소박사님 라디오 고장났습니다..뭐 달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직천9 12-08-01 14:08
    전 대학시절 통금이 있었지요........얼마후 없어졌지만.........

    황인용시가 진행하는 " 밤을 잊은 그대에게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출연료는 누가 삥땅해서 못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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