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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인을 한명 데려와서 같이 짜장면을 시켜 먹은적이 있습니다.
덩치가 190도 넘는 미쿡 친구에게 한국에 왔으니
많이 먹으라고 짜장면을 곱배기로 시켜 줬습니다.
젓가락질이 서툰 이 미쿡친구는 자기네 나라에서 젓가락질을 해 봤다는데도
우리나라의 쇠 젓가락은 다른 나라 나무 젓가락 보다 사용하기가 훨씬 힘들다며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스파케티 감듯 돌돌 말아 가며 먹더군요 .
우리가 짜장면을 다 먹었는데도 이 친구는 우리의 10분의1도 채 못 먹었더군요.
땀을 뻘뻘 흘리며 짜장면을 먹는데 옆에서 보니 먹는 모습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짜장면은 먹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전분 때문에 걸쭉하게 짜장그릇에 물이 생기는데
손님이 와서 한참을 상대하다 다시 들어 오니 미쿡 애가 그때까지 짜장을 반도 못 먹었는데
가만보니 아까 먹던 짜장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물이 흥건한 까만 스프 그릇에서
퉁퉁불은 면을 건져 먹고 있더군요 ㅋ
먹기 싫으면 그만 먹으라니까 그래도 먹겠다고 끝까지 다 건져 먹더군요
짜장면을 오래 먹으니 물이 장난 아니게 생깁디다 .
아마 이 미쿡 친구 고향에 가서 그럴겁니다 .
한국에서 분명히 스파게티 같은 누들을 먹었는데
먹다 보니 중간에 스프로 바뀌는 신기한 음식을 먹고 왔다고 ^^
중동 12-07-31 13:38
짜장소스의 전분이 끈적끈적한데 침에 들어있는 아밀라아제가 전분을 분해해 물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침 많이 흘리며 먹는 사람은 짜장국으로 변하구요... 침 안바르며 먹는 사람은 다 먹어도 물 안생깁니다....
미국친구가 침을 겔겔 흘렸군요....
소박사 12-07-31 13:38
오로지 짜장면만 건져 먹더군요 ^^
안졸리나졸리 12-07-31 13:44
먹을때는 강아지도 안 건든다고 편하게 먹게 내비두면...ㅎㅎ
지는 짜장접시를 할타 깨끗하게 마무리...짜장 한그릇 잘 먹고 다시 길떠나요
직천님 지는 가유...메롱ㅎㅎ
온유 12-07-31 13:49
졸리님 어데가유?
happyPOINT 12-07-31 14:02
전...그래서 물생기기전에 흡입합니다....^^
소박사 12-07-31 17:23
으~~ 글쓴 의도는 이게 아닌데
댓글들이 으~~~~
양파는 춘장에 찍어 먹던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