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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못 초입에 나란히 앉아본다.
봄볕이라기엔 조금 무더웠지만 둘이 함께하니 더할나위 없는 좋은 날이였다.
드리운 낚시대에 노을이 걸리고 어둠이 내리자,
달도 담고 산도 품은 연못에 정신을 잃은 나는..
잔챙이 성화에 애꿎은 보름달을 원망하는 꿈도 꾸도,
고즈넉한 달빛에 빠져드는 꿈도,
무심한 저 찌가 꼬물거리는 꿈도 꾸다보니 벌써 자리를 털고 일어날 시간을 맞는다.
철없던 꼬맹이 시절 내가 보았던 아버지의 긴 삶도 지나고 보면 잠깐의 짬낚이였을까..
한쪽에 앉은 조우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각시골붕어 12-05-06 09:23
동화속 무지개를 잡으실거 같은 정근님 반가워유~~^^
그 친구는 오짜붕어 잡앗다 정근님 약올리는 꿈..
저는 잘익은 수박 맛나게 먹고 쉬 하는 꿈....ㅎㅎ
채바바 12-05-06 09:37
긴 삶도 지나고 보면 잠깐의 짬낚이였을까.. ]
조행수도 중이신 고수님께 붕어빵 자랑질한 하수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동출조우 허*님은 아마 모르긴해도...
한비 더챙겨가지못한 말간물 생각에 애꾸즌 헛챔질만 해댓을듯하네요ㅎㅎ
달랑무 12-05-06 10:21
잔잔한 글이네요^__^
엉터리꾼 12-05-06 10:29
온 것이 없으니, 간 것도 없겠지요.
그저 남들 만큼 善하게 살다... ^^*
풍경이되자 12-05-06 14:18
잠깐의 짬낚같은 우리네 삶
낚시란 이렇듯 사색하고 느끼기에 더할나위없지요
같은곳에 대를 드리웟는데 달라봐야 종이한장이겟죠
저도 어젯밤 심하게 밝은 달빛에
애꿋은 담배만 허비햇습니다
이래서 하수는 하수신가봅니다 ㅎㅎ
虛舟 12-05-07 03:37
"멀리 벗이 있어 찿아오니 기쁘지 아니한가"
위에 댓글다신 어느님의 일상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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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인지 이른 시간인지 알 수 없으나,
그져 술 한 잔 그리워 육백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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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의 벗이라 느꼈다면 동상동몽 아닐런지!
물골™태연아빠 12-05-07 10:01
하늘을 지붕삼아 하룻밤 조우와 유숙함이 큰 행복이었겠지요...
꿈이야 맘데로, 생각데로...그저 따신 가슴으로 지낸밤이 부러울뿐입니다...
휴일 잘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