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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새(2) - 응징

    하얀비늘 / 2012-05-20 21:33 / Hit : 2707 본문+댓글추천 : 0

    정가생활에 익숙해졌는지 이젠 서울생활이 낮설게 느껴집니다.

    그 가운데 그래도 모처럼 들린 단골 선술집은 그나마 마음을 편하게 해주네요.

    마눌님에겐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제 취향대로 외식 겸 단골집으로 다녔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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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욜 내려와야 하는데...마눌님 부탁으로 토욜 어린이집 합동 운동회 행사를 도와줍니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했더니... 그토록 질리던 그 생활이 살짝 생각나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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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회행사를 마친 후 마눌님이 수고했다고 영화보여준뎁니다.

    그런데...왠지 영화보는게 식상해지네요.

    아무래도 지가 이젠 완존 향토부락민이 다 된건지...ㅋ

    대신 아들네외에게 영화보라고 하고 지는 손주와 함께했습니다.

    이제 또 오랫동안 사진으로만 봐야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함게 있고 싶어지더라는.ㅎㅎ

    정말 이쁘고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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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욜 아침 일찍 고속버스로 정가에 내려옵니다.

    정가에 오니 겨우 닷세 비웠을 뿐인데....왠지 을씨년스럽더군요.

    닭장엔 달구들이 줄어들고...그간 두마리나 사망했더라구요.ㅠ

    새로 3마리 들여온 신참 달구들이 숫오골계 "오깡구"에게 그간 텃새를 당하더니

    그중 두마리가 하루사이로 한마리씩 죽은겁니다.

    정말 달구들 텃새가 이토록 무서운거였군요.

    으구~ 은근히 열받아... 오깡구녀석에게 응징을 하였습니다.

    정가 형법 1조 1항에 의거 준만큼 받아라~~

    그러닌까 오깡구가 텃새 한 만큼 그 눔도 한번 텃새를 당해보라꼬 오깡구를 체포해가 형님,누님 달구들이 계시는

    알까는 달구방으로 집어넣습니다.

    뭐...결과는 정가 달구킹 달구짱 "계강쇠"에게 허벌 쪼이고 쫏기고 구석에서 꼼짝 못하고 한참 당했지요.ㅋ

    좀 더 있게했다간 오깡구가 즉사 하게 생겨서 다시 훈방해 줫습니다.

    기가 죽어서 그런지 지 닭장에 들어가서도 제법 조신해졌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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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가에 오면 할일이 많습니다.

    전에 논수로에서 채집한 우렁이들 충분히 해금을 시켰기에 곧바로 삶아서 작업을 하는데요.

    이거 채집할 땐 몰랐는데...속 알깽이 빼는게 이토록 지겹게 힘들 줄 몰랏습니다.ㅠ

    이구...우렁이 속 빼다가 해넘어가유~~(앞으론 먹을 만큼만 채집할랍니닷~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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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하고 청소하고...저녁해먹으니 벌써 밤이네요.

    정말 정가에서 하루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ㅎㅎ

    월님들 잼나게 잘보셨습니까.^^

    쓰고보니 참말로 이거...조행기 작성하는 것보다 정성이 무쟈게 들어가누먼유.

    쌔빠지겠십니닷~ㅎㅎ

    그럄 편한 휴식들 되시구욤.^^

    권형 12-05-20 21:38
    "우렁된장찌개"가 그~~~렇게 맛있다던데...쩝!!

    잘 계시죠...씨-__^익
    빼빼로 12-05-20 21:39
    고놈 참 많이도 크버렸네요~

    얼매나 너무 귀여우시지요~ㅎ

    당장 오깡구를 손도끼로 내려치셔유~

    고놈에 오골계~
    소박사 12-05-20 21:44
    밀렸던 염장샷을 한꺼번에 올리시는군요
    막걸리도 맛있겠고 안주도 죽이고
    우렁이도~~ 손주는 너무 이쁘네요
    이쁜 손주 두셔서 좋으시겠습니다 ^^
    쌍마™ 12-05-20 21:44
    ㅎㅎㅎ 이제는 서울이 나설다는 말씀^^~

    손녀 이쁩니다 할배가 이렇게 시골에서

    즐기는 동안 많이컷네요^^~


    우렁된장찌게 저두 가끔가다 문경인근에
    가면 꼭 먹는집이 있었는데 두어달전
    찿아가보니 문닫았데요^^~

    우렁 된장찌게 먹고싶어요
    하얀비늘 12-05-20 21:53
    권형님~ 우렁된장찌게 드시게 함 내려오시죵~^

    빼장군님~ 오깡구...초복날에 참회의 육보시를 할겁니다.ㅎㅎ

    소박사님~ 쳇! 진짜 염장맛을 보시려고...흐~

    쌍마님~ 우렁이 냉동 시켰는디...한봉지 보내줘유?ㅎㅎ
    여유롭게 12-05-20 22:10
    맛갈난 메뉴ㅡ
    정다운 운동회
    귀여운 손주등
    즐거운 시간 이었군요,

    역시 메뉴에 침만 흘리고 갑니다,,
    雪來淋 12-05-20 22:11
    비늘님
    서울생활이 즐거우셨나요!

    손녀가 눈에 밟혀 어떻게 내려 오셨나요
    막걸리에 안주가 확 탱깁니다
    우렁이손질 먹기는 쉬워도 손이 많이가지요

    푹 주무쉬고 내일의
    전원일기를 기대 하겠습니다^^
    하얀비늘 12-05-20 22:14
    여유님! 역시...먹거리가 염장으론 최고쥬.ㅎㅎ

    설내림님! 그렁게유~ 벌써 울 손주가 눈에 밟혀유.ㅠㅠ
    우렁이 회무침에 대마막걸리..괜찮겠지요?^^
    엉터리꾼 12-05-20 22:27
    제가 사는 지역 어르신들께서도 '우렁이'를 수삼(水蔘)이라 부르시면서 식품으로도 좋아하신답니다. ^^
    닭텃세와 토끼텃세도 정말 심해서 죽입니다.
    죽는 이유는 물도, 사료도 못 먹고 구석에 쪼그리고 있다가 죽게 됩니다.
    하얀비늘 12-05-20 22:35
    엉터리사부님~ 마져유. 꼭 그러다 죽더먼유.ㅠ

    질문이 있는디유.

    요즘 알까기달구들이 계란을 다 쪼아묵어유.ㅜㅜ

    이거 기다렸다 알빼야 겨우 건지고 늦으믄 껍닥까지 다 쪼아묵더먼요.

    이걸 어캐해야.... 조언 좀 주세유~^^
    엉터리꾼 12-05-20 22:50
    닭은 암탉들 텃세도 있지만, 수탉보다는 덜하니 수탉은 사오셔도 꼭 격리조치하셔야 좋겠구요.

    닭들이 칼륨인가 칼슘인가를 꼭 섭취를 해야 달걀이 단단하게 나오므로, 그 성분이 부족하면 자기 알이나 다른 닭이 낳은 알을 깨먹고는 시치미를 뗍니다. ^^;
    고막이나 굴껍질, 바지락 껍질을 망치로 잘게 부숴서 플라스틱통 같은데 담아 닭장에 넣어주시면 2~3일 있다가 알을 깨먹는 것을 멈춥니다.
    그래도 상습적으로 깨먹는 녀석은 경고조치해도 못 알아먹으니, 근처 지인분들과 합의하에 끓는 물에 담그시는 것이 제일 빠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엉터리꾼 12-05-20 22:56
    꼬막을 비롯한 모든 조개류를 망치로 좁쌀이나 쌀알 크기로 잘게 부숴서 플라스틱통에 담아 닭장에 넣어주시면, 그것들을 주워먹고 몸에 칼륨인가가 적당량 들어차면(?) 알을 깨먹는 자살행위(?)를 닭들이 멈춥니다. ^^*
    악어이빨 12-05-20 23:01
    그냥 목 비틀자니깐요~~~
    하얀비늘 12-05-20 23:05
    아! 그렇게하면 달걀 안깨먹겠군요.^^ 함 해보겠십니다. 고마워유~사부님!!!

    악어님~~~ 꿈깨슈. 그 오골계는 초복날까진 안되아유~~~ㅋㅋ
    하늘위정원™ 12-05-21 08:33
    울동네도 우렁각씨된장찌게가 일품인디....ㅎㅎ

    오늘 하루도 비늘님의 정가소식과 맛난음식덕에 므흣하게 보내렵니다...헤헤

    즐겁게 사시는 모습 보기좋아유~
    하얀비늘 12-05-21 09:02
    무사님~ 즐겁게 봐주시니 저도 기분 좋습니다.

    사실...청승맞은건데.ㅎㅎ

    여름휴가 때 놀러오심 조개구이해드릴께윰~~~
    못안에달 12-05-21 09:09
    지는 오깡구 우렁이고 다 필요 없구요...

    고거...고짜 고거...조개찜 비스무리한것...

    궁물하고 초장에 발라먹는 조갰살.....캬~~~
    하얀비늘 12-05-21 10:10
    못딸님은 안되~~~~ 사실 저 조개탕이 문제가 아니공 쇠주 한박스가 얼만줄 아셔유?ㅠ

    작작 드리키셔야지~ 기본 3박스면...도대체 몇달치 쌀값이래~ㅋㅋㅋ
    大物꾼 12-05-22 00:59
    아!

    비늘님표 우렁된장찌게

    넘 먹고싶어요

    밤늦게 회식하고 들어왔는데

    먹고싶은 우렁된장찌게...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술은 먹어서 머리는 뱅뱅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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