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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교 댕길때 외웠던 시

    붕어와춤을 / 2012-04-26 17:29 / Hit : 2394 본문+댓글추천 : 0

    ‘푸른 오월 ’



    노천명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순이 뻗어 나오던 깊섶
    어디메선가 한 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오월/노천명 창변(1954)>


    1525BF3B4F9905B2180FEC 


    


    갑자기 이시가 생각 나네요.


    붕애성아 12-04-26 17:38
    요맘때 쯤에 흔하게 봤던

    아주 높이 높이 날던 그?

    종달새가 멸종 되버렸나 보이질 않네요~

    풀 냄새나는 아무데나 대짜로 누워

    까마득하게 날던 종달새 소리 듣는 것도 나름

    좋았었는데~

    아지랭이는 피어오르고......

    많이 오래지 않은 옛날에......
    감사해유4 12-04-26 17:39
    다 좋은데유.

    사진까지도 좋아유.

    근디 왜 하필 Dancing with Boong까진 영어구 그담엔 '어' 인가유?

    그냥 궁금해서유. 기왕하실래믄 죄다 영어루 하시지,,,

    허걸떡,,,안출하세요.
    붕어우리 12-04-26 17:42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대구
    엿듣고 있다.

    녹음이 우거지니 불현듯 싯귀 한구절이 머리를 맴도는 계절입니다.
    혹시 붕춤님도 문학소년 출신????
    雪來淋 12-04-26 17:48
    언제 저런시를 썼데유ㅜㅜ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기린인가? 사슴인가??

    그것밖에 모르는데요!!

    이거이거
    붕춤님이 유식해지면 안되는데~~~
    못안에달 12-04-26 17:50
    오오 눈부시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이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크나큰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그리고
    한가로운 땅에 넘친다.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동자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에 핀 꽃이
    향긋한 공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가슴치나니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로 그리고 춤으로 나를 몰고 가나니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 괴테의 "오월의 노래" ---
    각시골붕어 12-04-26 17:55
    아직도 멋지고 순수한 붕춤님 5월은 계절에 여왕이라죠..여왕님과 멋진 계절 아름다운곳으로 마니 놀러 댕기셔유~!~

    지는 시 비스무리는 창나 까마귀 오디 마다 하리....밖엔~~ㅎㅎ

    푸른오월이라 휴~~~지는 잔인한 오월만 안됏음 해요~~~^ㅡㅡ^"
    명란젓코난 12-04-26 17:56
    아즉 사월인데유....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에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에 등불을 밝혀준다
    빛나는 꿈에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생각나는 대로 썻는데
    가사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뽀대나는붕어 12-04-26 18:10
    선밴님요~저는 아능게엄어서 패쑵니다 ㅎㅎ

    아~생각이 날듯 말듯~^__^
    공간사랑™ 12-04-26 18:15



    -5월이 오거든-

    날선 비수 한자루 가슴에 품어라.

    미처 날숨 못 토하는 산것 있거든

    멸줄 틔워 일어나 하늘 밝히게

    무딘 칼이라도 하나 가슴에 품어라
    月下 12-04-26 18:22
    윽! 안 어울려요~

    걍~

    빽고무신이 더 잘 어울리시와요 ^^
    소박사 12-04-26 18:29
    오월이 오면 ~

    비오는날 고무신을 흰색으로 갈아신고

    미느리 주막에서 막걸리와 함께

    정구지 찌짐을 먹어야 겠구나 ~

    먹다 보면 붕어는 자동빵으로 알아서 바늘에 걸려 있겠지~


    붕어와 춤을 ^^
    붕어와춤을 12-04-26 19:43
    붕애성아님요 종달이 이거다 어디갔어 이거~~~~~~~~~~~~

    감사해유님 다 영어쓰면 욕이라 칼까봐서요 ㅎㅎ

    붕어우리님도 문학소년?

    설레임님 나 봄타나 봅니다 ㅎㅎ

    못닭님 괴테도 한글로 시를 썼군요

    골붕어님요 잔인 하지 않을 겁니다. 유유자적 하입시더
    \
    명란젖코난님 낚시꾼들은 다 시인 입니다. ㅎㅎ

    뽀붕님 생각 나지요! 연애 편지 쓸라꼬 시 많이 외웠지요 ㅋㅋ

    공간님도 문학 소년! 이미 알고 있었구요

    월하님요 안어울리는게 어울리는 붕춤 입미더

    소박사님 정구지 찌짐 먹어로 오이소. 요때가 지나가면 초물 정구지 못먹습니더
    달랑무 12-04-26 19:44
    흠..전~~~~혀 모르는 시입니다~^^;
    붕어와춤을 12-04-26 19:46
    달랑無님 모르시는게 정상 이시죠 ㅎㅎ
    붕어우리 12-04-26 19:51
    우리는 학교는 댕겨 봤는디 핵교는 못댕겨봐서 패~애~쓰~`
    ★투투★ 12-04-26 19:55
    흠~~배운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ㅠ.ㅠ

    촌에서 학교를 댕겨서 그런가....ㅋㅋㅋ
    붕어와춤을 12-04-26 20:07
    우리님요 학교는 다니는데고요 핵교는 댕기는데 입니더

    투투님 반가버요. 촌에서 더많이 배우는 시입니더 ㅋㅋ
    월풍 12-04-26 20:09
    맘씨가 고와서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

    시월이 좀더 흐르면 막걸리 한사발에 시조도 몇수 띄워 봅시다네 붕춤님 !
    붕어와춤을 12-04-26 20:12
    반가버요 월풍님 풍월 쫌 읊어 주십시오 ㅎㅎ
    하얀비늘 12-04-26 20:16
    나는...목이 길어서 느무 슬픔 사슴이여유~ㅠ
    빼빼로 12-04-26 20:16
    우왓따~시라~다시보입니다요~

    한때는 문학소년이였는가베요~ㅋ
    붕어와춤을 12-04-26 20:28
    하얀비늘선배님 목이 길어도 달구 목보다 길까유 ㅎㅎ

    빼장군님 한문학 했지요 아니지 연애편지 많이 썼지요 ㅎㅎ
    권형 12-04-26 20:50
    저는 해외 "유학파"라

    아는게 없습니다.ㅠ
    붕어와춤을 12-04-26 22:03
    권형님 이해 합니더 잘 댕겨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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