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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속에 좋은글하나 올립니다

    바람의향기™ / 2012-03-30 08:55 / Hit : 1023 본문+댓글추천 : 0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 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점 百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거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나 그날 정말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굼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며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아주 오래전 모 카페에서 어느 중년에 회원님이 쓰신글인데 정말 좋은 말들이라 아직 고이 보관하고

    있던 겁니다. 종교적인 색채 와는 전혀 무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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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짜노 12-03-30 08:59
    좋은글로 아침을 시작 합니다^^

    모든게 욕심의 반대쪽면이겠죠~~
    늘 웃으며 소탈한 모습을 꿈 꿔 봅니다..
    붕어와춤을 12-03-30 09:02
    좋은 글로 아침을 열개 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씨크릿 12-03-30 09:05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뽀대나는붕어 12-03-30 09:15
    아침에 좋은글 감상잘했습니다
    좋은하루 되십시요 ^__^
    붕애성아 12-03-30 09:27
    참 공감이 갑니다.

    모든 글 하나하나가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간사랑™ 12-03-30 09:29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을지 아님 산 날이 더 많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게 뜻대로 되진 않는게 삶인거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글이네요..
    빼빼로 12-03-30 09:35
    ^)^* 공감하고갑니다~
    쌍마™ 12-03-30 09:45
    잘읽고 갑니다^^~
    전북김제꾼 12-03-30 09:47
    잘보구 갑니다^^ ㅎㅎ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ㅎ
    하얀부르스 12-03-30 09:58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즐거운일만 있으시길 빌어요 ㅎㅎㅎ
    감사해유4 12-03-30 09:59
    하얀부르스님께 묻어갑니다.
    물골™태연아빠 12-03-30 10:21
    향기님 잘 지내시는지요?

    고운글에 가슴 살포시 적시고 갑니다...^^
    제작자1 12-03-30 10:57
    아름다우십니다.. 바람의향기님
    긍께로거시기 12-03-30 11:05
    감사합니다...

    바람의 향기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물찬o제비 12-03-30 12:56
    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좋은 말씀입니다.

    쓰레기 버리는것도~물가에서 고성방가" 하느것도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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