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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 ..

    은둔자2 / 2012-03-07 10:03 / Hit : 1444 본문+댓글추천 : 0

    엄마..요즘 아빠 밥 안드려요 ?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절기는 속일수 없는지
    개나리도 산수유도 꽃망울을 맺었더군요
    아이들 데리고 저녁식사 갔다오는길 담장에 산수유 꽃망울을 따 입에 넣고 오물거리니
    딸아이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이것 저것 새순들을 따 입에 넣으니
    쌉쓰레 한 맛이 곧 다가올 봄만같아 설레임으로 자꾸 손이 갑니다
    하기사 이만한 보약이 또 어딨을까 싶기도 합니다
    양분을 축척하며 엄동을 견디던 산야초들이 마침내 봄에 이르러 바위를 뚫고 내밀
    새순들이니 그 생동의 힘이 무엇에 비교하겠습니까
    금주야 너도 한번 먹어봐 봄맛이다 ..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제 아빠따라 입에 넣고 오물거리더니 표정을 일그러 트리며
    무슨 봄맛이 이러냐며 뱉어 버립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벌써 설레던 낚시에서
    겨우 토요일 오전 .일요일 오전 정도로 축소된 낚시지만
    물속에 부들 새순사이에서 기지개를 켤 봄붕어들이 마냥 보고 싶어 집니다
    좀 부족하다 싶으니 갈증이 더하네요
    그 갈증을 장비로 채우면 안되는데 요즘 무료하다 싶으면 장비를 삽니다
    그대신 예전이면 꿈도 못꿀 가정사들을 챙기니 제 집사람 알면서도 모른채 해주구요

    덕분에 쓰지않고 쟁여만 놓았던 장비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광이 번쩍거리는 새장비들로 하나 하나 교체돼 가네요
    그런데 이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더랍니다
    지난주 잠깐 낚시를 가보고 내린 결론인데요
    장비가 많아지니 서너대 들고 공격적이던 낚시 스타일이 짐에 치어 더 무거워만 지더이다


    자유롭던 낚시에 여러모로 제약이 생겼지만 스스로 원하는 제약이어서
    오히려 행복 합니다
    내 가족을 위해 소모할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줄 예전엔 몰랐거든요
    시간은 충분치 않지만 그래도 틈틈이 봄붕어 보러 갈겁니다
    주말이 코앞이네요
    이번주엔 이런 장비로 근사한 녀석 한두마리라도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freebd_10031889.jpg

    동대문낚시왕 12-03-07 10:11
    음냐 발판 ~~ 부럽습니닷 ~~ ^^

    이건 머 주문을 할라해도 바쁘답니다 ㅜㅜ 에힛 ~~
    쌍마™ 12-03-07 10:19
    붕어가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ㅠㅠ
    연놀부 12-03-07 10:38
    물가에 가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도 마님 출근하면 오전에 집안일하고, 대충 점심 챙겨먹고, 학원 나가서 밤 12시에 귀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반복되는 일상이다보니, 물가에 나가는 것 자체가 머뭇거려지네요.
    남평 12-03-07 10:45
    발판에 받침틀 너무 부러운 1인입니다
    가족사도 챙기시고
    장비도 늘리시고
    짬낚시지만 부어 얼굴도 보실수 있고....
    행복한 소리가 봄을 타고 이곳까정 들립니다
    안출 하시고
    498 하십시요
    확률 12-03-07 10:50
    아이들이 없어 혹 신혼 느낌은 아니신지

    사모님께서 조금은 허전하실것 같네요

    낚시횟수는 줄어드실것 같은데 장비만

    보강이 되네요^^ 아무래도 시간많은

    제게 넘기셔야할듯요 ㅋㅋ

    사모님과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드시길

    바래봅니다^^*
    風流 12-03-07 11:14
    마음이 잔잔해지는 은둔자님의 글
    언제나 잘 보고 갑니다 ^^&
    은둔자2 12-03-07 11:18
    동대문님 주문 전화한통이면 바로 옵니다
    괜챦은 물건 입니다 쓸모 많구요

    쌍마님 잘 계시죠 ?
    비 그치고 해나면 바로 달려 갈겁니다

    연놀부님
    일 하는 사람들이 다 그렇쵸뭐
    그래도 전 집에서 물가가 가까우니 마음만 먹으면 금방 입니다

    남평님
    혹 고향이 나주남평이신가요

    확률님
    들어 오셨나요 ?
    애들 없으니 집이 더 커보입니다
    은둔자2 12-03-07 11:48
    풍류님
    오셔서 뵙지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늘 건강 챙기십시요
    약붕어 12-03-07 12:50
    가정이 화평해야 만사가 형통하다

    만고불변의 법칙 ㅎ




    이참에 차도 바꾸면

    음~~~~~

    쪼매 힘들라나^^
    은둔자2 12-03-07 12:53
    약붕어님께 안부전화 한번 드려야 하는데 ..
    제 집사람이 좀 질깁니다
    차 사면 최소 10년타는 성격이라 웬만해선 안바꿔 줍니다
    대신 사면 좋은거 삽니다
    그렇챦아도 살짝 밀어봤더니 코란도 페차 시켜야 바꿔 준다네요
    전북김제꾼 12-03-07 14:41
    발판이 탐나네요 ㅎㅎ

    흥 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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