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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엄마.........

    誠敬信 / 2012-03-12 17:19 / Hit : 1583 본문+댓글추천 : 0

    어제 딸래미의 공연에 온가족이 모였습니다

    저의 어머니,형님 내외분,저와 옆지기

    두동생과 제수씨 둘 그리고 대학다니는 두조카....

    저의 딸래미가 연극 배우랍니다

    제목은 작전 임이랑지우기.....

    장소는 대학로 소극장중 하나

    내용은 홀아버지 아래서 불행하다고 생각한 한소녀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와

    아예 자기가 태어나지도 못하게 어머니와 아빠가 만나지 못하게 하려고 작전을 꾸미다

    결국 자신은 엄마와 아빠와의 사랑으로 태어난 가장귀한 선물이라는것을 깨닫는다는 스토리 입니다

    제옆에서 손녀를 흐뭇하게 지켜보시는 울 엄니

    자꾸 이해를 하지 못하십니다

    정말이지 우리엄니의 총기는 누구도 따라가질 못했습니다

    환갑이 넘어서 깨우친 한글로 온갖서적을 섭렵하셔서 늙으막에 만물박사 별명을 추가하신 우리 엄니가

    한장면 한장면 넘어갈때마다 제게 물으십니다

    이제 84 서글퍼 지기 시작 합니다

    우리엄니가 늙으셨어....ㅠㅠㅠ

    연기중인 우리 딸래미가 가슴찡한 대사를 합니다

    슬퍼집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 시작 합니다

    울 옆지기 속도 모르고 글케 슬퍼?ㅎㅎㅎ

    당신 많이 늙었네?

    어린시절부터 중년까지 유난히도 울 엄니 속을 썩혀드린 죄인인지라

    가슴속이 더 시린 모양입니다

    앞으로 딱 20년만 더 모실수 있음 좋겠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가슴이 먹먹 합니다

    조금더 잘할껄.................

    조금만 일찍 철들껄.............

    우리 회원님들 부모님 지극히 모십시다

    저같이 때늦은 후회로 가슴을 치기보다는 후회의 여지를 남기지 않을만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드리십시다

    어서 먹먹한 가슴이 풀려야 할텐데 영 오래갈듯 싶습니다 휴우~~~~~~~~~~

    月下 12-03-12 17:25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만

    기왕이면 좀 더 건강하게

    오랜동안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물찬o제비 12-03-12 17:25
    생전에 살아 계실 때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 주시구요

    생전에 한 번이라도 더 찿아 뵙구요

    생전에 좋아하는 한가지의 음식이라도 대접 해 드리구요

    부모님은 늘 자식곁에 제자리에 계시지 못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부모님의 주름살은 점점 변하네요
    동대문낚시왕 12-03-12 17:26
    에휴 .. 아무리 한다고 해도 모잘르네요 ^^

    저 역시도 어린시절에 하도 속을 썩여서 ~ ㅎㅎ
    bookiyoon 12-03-12 17:31
    성경신님이 효자라서 20년도 넘게 함께 하실것 같습니다.

    어머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어릴때 어머니 속을 엄청 썩혀 드렸는데 제 아들이 똑 같이 하네요.
    잡고싶다™ 12-03-12 17:35
    성경신 선배님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거에 벌써 효도 하시는 겁니다.
    그런 마음도 못 가진 분들에 비하면 ... 우리 월님들은 다 효자일껍니다.
    좋으신 어머님 오래 모시기 바랍니다 ^^
    붕애성아 12-03-12 17:39
    계시는 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그렇게 계속 건강하게 20년이 됬든 그 이상이 됬든

    함께 하실 수 있길 기원드릴께요~

    엄니도 성경신님도 건강하세요~
    방위병장 12-03-13 11:11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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