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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있다 위세치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척하지말고
건강하다 자랑치 말며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다~아~~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너 나 없이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오줌 남의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 기세, 그 모습은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내 형제, 내 식구가 최고인 양 남을 업신여기지 마시구려.
피 한방울 섞이지 않는 형제 식구 아닌 바로 그 남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지 않소
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 지으며
날 이렇게 잘도 돌봐 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 되고 군대 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이 되더이다.
장가가면 사돈이 되고
애 낳으면 내나라 동포요,
이민가니 해외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
딸만 둘이면 은메달이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고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을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도둑이요,
며느리는 좀도둑이며,
딸은 예쁜 도둑이더이다,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치 말고
사위를 아들로 착각치 마시오.
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모의 푸념이 한스러울 뿐이구려.....
위는 어느 병원 벽에 붙은 글이라는군요.
세태를 꼬집는 말귀 하나 하나가 가슴을 후벼파는 것 같습니다.
또 본인 스스로가 부모님에게 어떤 존재인가 되집어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세상의 많은 부모 자식간의 관계에서 서로에게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줄어들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헛챔질고수 10-08-03 17:17
부모님께 안부인사드립시다..살아계실때 잘해야하는데 다들 불효자입니다..ㅠㅠ
파트린느 10-08-03 17:31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근데, 입은 있습니다.)
찌르가즘이 10-08-03 18:03
덕분에 좋은글로 많이 느낍니다 ^_^
낚시한지3일 10-08-03 18:22
마음이싸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낚시와상처 10-08-03 19:20
요즘 세태 그대로 옮겨 놓았네요.
은둔자2 10-08-03 19:46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 글이네요
사람사는거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누구든 늙지않은사람 없고 누구든 그노년에 겪는 설움
비켜갈 사람 없습니다
그래도 어찌 하겠습니까 사는게 원래 그런건데 ..
자식입장일땐 늘 불효에 후회만하고
부모입장일땐 또 속을줄 알면서도 내어주고
각각의 입장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때때에 맞춰 사는대로 살아가는것
그것이 인생인데 ..
후회하지맙시다
오늘을 크게 후회하지않도록 조금만 후회하도록 노력하며 사는겁니다
부족할지라도 절대 완벽해질수 없는게 인생이므로 ...
공산570 10-08-03 20:05
참으로 ~~~ 가슴 아픈 우리네 삶의 모습이 아닌가 봅니다 ...
어찌 !! 인생을 논하겠소마는 그 길은 결코 허무와 설움의 여정은 아니지만 ........
큰소리 뻥뻥치며 목에 핏대 세워가며 산 늠이나 없어서 맨날 바가지 긁힌 늠이나 늙고 병들면
똑같아 지겠지요 어차피 인생은 그 길로 간다고들 하지 않나요 ?
꺼이허이 10-08-03 21:14
크~~흐~~흑
금호강 10-08-04 10:24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재수를 해서 대학교에 들어 갔습니다.
서울 모 대학교에 지원해서 보기 좋게 낙방을 했습니다.
대학교 떨어진 걸 알고 차마 집에 들어 가지 못해 추운날 새벽녘까지
시간을 보내다 부모님 잠드신 이후 몰래 촌집에 들어 갔지요.
잠이 안 와서 마당안을 흐르는 개울가에 쪼그리고 앉았는데,
어머니가 살며시 옆에 오셔서 같이 쪼그리고 앉으시더군요.
한참을 아무 말씀 없이 계시다가 하시는 말씀이
"호야! 나는 꼭 좋은 대학교 나온 자식을 바라지는 않는다. 어떻게 살든 너만 괜찮으면 나도 괜찮다"
하시데요.
너무 죄송해서 울뻔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머님 말씀을 충실히 따라 저만 괜찮으면 된다고 훨씬 못 한 대학에 입학했지요..^^
제가 고 3때 저희 할머니 병원에서 위암으로 시한부 3개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재수생활때 저희 할머니 돌아 가셨는데 가시기 7-8개월 전부터 어머니께서 할머니와 잠자리까지 같이 하시면서
대.소변까지 받아 내셨다고 하데요.
시한부 3개월에서 어쩌면 어머니 정성으로 근 2년을 보고픈 자손들 더 보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상중에 정말 서러워서 서러워서 통곡하시던 어머니 모습을 아직 기억합니다.
지금의 저는 어머니께서 하신 것 백분의 일도 해 드리지 못합니다.
어쩌면 제 집사람이 저 보다 더 전화도 자주 드리고, 한번씩 대구 오시면 얼굴에 화장도 해 드리고,
주무시기 전 편안한 피아노곡도 쳐 드리고 ...
어머니, 저 잘했죠?. 잘했죠?. 하고 재롱을 피웁니다.
저 많이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 낚시도 한번씩은 어머님 찾아 뵙고 고향쪽에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이 하시며
풍류조사 10-08-04 12:43
딘장,,,
나이 오십중반에도 이런글을 읽으면 왜 눈물이 흐르는지,,,,(특히 금호강님의 댓글)
부모님이 안계신 불효자는 그저 우는것 밖엔 없나봅니다.
쭉가람대 10-08-04 16:30
금호강님이..
더 슬푸게 하시는군여//
빼빼로 10-08-04 19:38
금호강님요~
분명한 순리는 효자부모 아래 효자는 탄생 합니다.
어릴때 자기부모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하는것을 보고 그대로 배우는것이 인간입니다.
금호강님은 분명 효자입니다.
마음이 짠하네요~
붕어n 10-08-05 11:50
찡 합니다.
잘해지~ 잘해바야지~ 잘 할까야~ 하면서도 하지를 못하니
그래서 불효부모 사후회 라 하는 것이겠지요.
살아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찿아뵙고 해야 하는데~ 생각 뿐이니~
이러한 글을 대할때마다 그저 눈시울만 뜨거워 집니다.
늙은뽕순이 10-08-05 18:59
후~~~
이럴수가..
수원성 10-08-05 19:13
싸그리 맞는 말이네요~~ 쩝
여러분 부모님께 잘 하시길 바랍니다.
돌아가시면 누구나 후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회원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더운 날씨 슬기롭게 극복 하시기 바라옵고
그때그자리님 글 잘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