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짬낚시..

    은둔자2 / 2010-06-15 22:37 / Hit : 3769 본문+댓글추천 : 0

    농번기라 조황(가게일)이 들쑥 날쑥 합니다
    어떤날은 점심을 거를정도로 바빠서 집에있는 마눌이 화장도 못하고 뛰어나오고
    오늘같은날은 하품이 쏟아질 정도로 조용하기도 합니다

    오후 무료해지기 시작하는데 마침 집사람이 나와줍니다
    손님없어 하품만 해대니 얼른 가라고 등을 떼밉니다
    주인이 한숨쉬면 일하는 종업원은 눈치보인다고 어서 가라기에
    못이기는척 저수지로 달려갔습니다

    오후 여섯시
    퇴근할때 옷 그대로 입은채 장화만 꺼내신고 가물치 릴대를 꺼냈습니다
    가물치 포식음이 가끔들리고 말풀이 듬성한 곳엔 작은 붕어들의 뻐끔거리는 흔적이 보입니다
    한곳에 먹잇감들이 몰려있으니 가물치란 녀석도 분명 그근처에 있을듯해
    루어를 달고 캐스팅 해봅니다
    두번째 캐스팅 .. 슬슬슬 끌어오는데 퍽 .. 덮쳐오는 녀석
    한입에 먹지못하고 파장만 크길레 라인을 회수하지않고 그대로 액션을 주니 다시 덤빕니다
    훅킹 .. 두세걸음 뒤로 물러난뒤 릴링을 하니 수초를감고 묵직한 녀석이 끌려나옵니다
    60정도의 몸통이 통통한 가물치 ..
    올핸 가물치 낚시에 시간을 할애하지않아 루어로는 첫수입니다

    가물치 루어하는이들이 들어와 캐스팅을 하는걸 잠시보고
    그들이 가고난뒤 외대수초붕어낚시 ...
    캐미를 꽂고 모기약을 바르고 고사목 드러누운 포인트에 가만히 채비를 내리고
    동자게 한마리 .일곱치 붕어한마리 ..
    분위기도 좋고 초승달에 안개도 자욱하지만 저녁식사 선약이 있어 잠깐의 짬출조를 마무리합니다

    단한방 ..
    크지않지만 퍽하고 물어주는 가물치 한마리가 그 작은 사건이 시들해진 열정에 불을 지릅니다

    열군 10-06-16 04:32
    저도 뻑뻑 소리만 들리면 바로 대꺼내고 캐스팅 들어갑니다.

    어릴적엔 경기권에도 싸이즈 좋은넘들 많았는데

    요즘은 나와봐야 꽁치급이네요

    초승달에 안개까지....

    글만 봐도 어떤 분위기인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물가에 나가서 그런 분위기 한번 느껴보면 누구라도 낚시의 매력에서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죠 ㅎ
    붕어와춤을 10-06-16 09:26
    요즘 짬낚도 신통 찮고

    거의 출조를 안하고 있습니다.

    내일 축구 안볼라면 낚시 가야겠심더
    채바바 10-06-16 10:52
    짬낙의 생활화로 가정의 평화를 지키자

    장박체질 채바는 소싯적에 집나가면 강원도포수라
    (둔자님 요말몰르지요^^)

    마님이 낯선? 얼라업고 물어물어 찿아댕겼단 전설...
    은둔자2 10-06-16 11:12
    호랑이가 물어가버린 강원포수 채바바님
    비결이 뭐냐닌까요 ?
    강원 포수가 되고도 상냥한 얼굴로 형수님 손흔들어주시는 비결 ..
    아무래도 대구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농장에서 캠핑한번 하러 갈겁니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