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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습니다

    은둔자2 / 2010-07-19 19:54 / Hit : 4073 본문+댓글추천 : 0

    음력 6월7일
    오늘은 네살차이로 생일이 한날 한시인 우리 부부의 생일입니다
    만나 살다보니 생일이 같은줄 알았지만 태어난 시까지 같은줄은 한참후에야
    알았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때 아이 둘 아내에게 맡겨두고 떨어져 살아도 봤고
    그 덕분에 집사람도 꽤 고생을 했었습니다
    처음 장사 시작했을땐 집에서 밥지어 들고다니며 좁은 가게 바닥에 신문깔고
    밥을 먹곤 했습니다

    가게는 어렵사리 구해 장사를 하면서도 살집을 구하지 못해 가게에서 살땐
    세살자리 딸아이가 늘 좁은 책상에 앉아 혼자서 공부하고 숫자를 익히고
    조금 시끄럽게 군다고 늘 혼을 내는 바람에 눈물을 달고 살았답니다
    그녀석이 이제 중학생이 되어 제엄마 편을 듭니다

    17년을 함께 살아오는동안 무던히도 재미없는 남편이었습니다
    급한 성질 빼곤 다정함도 부드러움도 없는 고집불통 남편
    지금껏 옆을 지켜준것만도 고마운 제 아내입니다
    생일 이랍시고 꽃집에 꽃을 주문해놓곤 찿아갈 시간이 없자 집으로 전화해서는
    네가 찿아가라 ..
    참 재미없는 남편이었습니다

    형편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오늘 맞은 생일도 아침 미역국 끓여먹고 그만입니다
    아침부터 지금 이시간까지 화장실 갈 시간마저도 없이 일하다보니
    오늘 생일 축하한다 한마디 전화도 못했습니다
    손님들 썰물처럼 빠져나간시간 괜히 기분이 쓸쓸해집니다
    뭔가를 해주고 싶은데 뭘 해줘야할지 ..

    나이 들어가며 좀 더 부드럽고 재밋는 남편이 되보리라 늘 다짐하지만
    왠일인지 갈수록 이기적이고 고집스런 남편이 되가는것 같습니다
    끈끈하게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존중했던 둘의 관계가 왠지 좀 서먹해진것도 같구요
    아마도 아이들 커 나가고 각기 생각이 제각각 굳어져가니 대화도 좀 서운 했었나 봅니다
    예전엔 늘 손잡고 걷곤했었는데 요즘엔 그도 못했습니다

    지나와 생각해보니 참 좋은 사람입니다
    그녀가 있어 제인생은 행복했었다 생각합니다
    아내 ..
    늘 옆에있어 그 소중함을 쉽게 잊어버리기 쉬운 이름
    당신에게 하고픈 말 .. 고맙습니다
    내생에 당신만큼 귀한 인연은 없었습니다
    사랑합니다

    010 3666-7815
    월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아내에게 이벤트로 축하 메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휴대폰으로 문자 한번만 보내주십시요
    은둔자는 당신을 무지 사랑한답니다 .. 이렇게요
    부탁합니다

    미피 10-07-19 19:59
    축하드려요^^ 문자한방 ㅋㅋㅋ
    덕우 10-07-19 20:01
    두분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문자 1통 꾹~
    엽기토깽 10-07-19 20:14
    사모님 생일 축하 드립니다~!
    좋은 의미로 축하 문자 드렷읍니다~!ㅎㅎ

    장미 한다발과 나만나 고생많지~~ 사랑해..
    은둔자님의 말씀 한마디가^^~!
    또철이아빠 10-07-19 20:16
    축하드립니다 ~~ !!!

    그냥 근처사는 남정네로 문자보내드릴까요 ?

    " 우연히 보았는데 넘흐나 알흠다우십니다 ~" 요렇게요 ? ㅎㅎㅎㅎ
    빼빼로 10-07-19 20:19
    문자 날렸구마~은둔자 님요.

    두분에 하늘이 맺어준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라고요 고생을 너무나 많이 하신 아내에 내년 생일에는요.

    이세상 어느 여자분이라도 다""좋아 하시는 명품 가방이나 하나 선물 하이소~

    님에 부인께서는 명품 가방하나 정도는 충분이 가지고 있어야할 자격이 있습니다.

    가족에 행운을 기원 합니더...
    까까요 10-07-19 20:20
    축하드립니다. 저두 문자1통 꾹~ ^^
    은둔자2 10-07-19 20:49
    6월8일인데 6월 7일이라 했네요
    제가 요즘 정신이 오락가락 합니다
    오늘 생일 맞구요 월님들 덕에 집사람이 함박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정 10-07-19 20:52
    두분(夫婦)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문자를 잘할줄 몰라서리 죄송하내요,
    대두 10-07-19 20:53
    일면식도 없는분에게 문지보내기가 거시기하지만 멋진 이벤트라 생각되서
    한통 보냅니다... 멋지시내요.......인재 손은 잡고다니세요..ㅋㅋ
    해맞이 10-07-19 21:02
    축하드리고요 가끔하시는 " 투닥 " 이제는 아이들도

    은둔자님 편이 아님니다.괜히 외로움 자청 하시지말고

    무더운날 가출 하시지말고 삐지지 마시고.....

    솔직하게, 정직하게 " 사랑한다 " 라며 바짝 업드리세요.

    이제까지 제가 생존해있는 증거 이기도 합니다.


    다시한번 두분의 생일 축하드립니다.
    붕어의시간 10-07-19 21:36
    행복한 가정 이어가세요^*^~
    오로지롱이 10-07-19 21:51
    은둔자님!!

    살아가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중단이라고 하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십시요.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도리 아니겠습니까?

    두 분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특히 사모님에게 한 표 더 갑니다.

    건강히 안출하십시요.
    황처다 10-07-19 23:01
    내 큰딸도 사위랑 4살차 한날생일이데..40살 44살..
    낚시와상처 10-07-20 00:14
    두분 생일 축하 드립니다.
    파트린느 10-07-20 03:07
    축하드립니다.
    근데, 새벽 세시에 문자보내두 되는건가?
    보내라시는데 뭐 못보낼 건 뭐있겠어...

    에라 모르겠다..
    찌불빛 10-07-20 06:01
    천생연분이군요

    두분 생일 축하합니다
    둥이파파 10-07-20 08:16
    이제야 봤네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문자 오늘 보내도 되겠져?
    지평선 10-07-20 08:51
    늦엇네요..문자드렷어요...

    두분 앞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애무부장관 10-07-20 09:09
    부인께서 님의 닉네임 은둔자 알고 계시는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경상도 10-07-20 09:44
    늦었지만 문자한통 보내드릴께요. 즐겁고 행복하게 사시길...
    먹뱅이아 10-07-20 10:29
    축하 드립니다.
    파란호수 10-07-20 10:55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약붕어 10-07-20 12:46
    늦게 보는 바람에
    문자도 늦었뿟다ㅎ

    생일 축하드립니다
    소쩍새우는밤 10-07-20 13:03
    은둔자님 축하드립니다.
    이이들이 커 갈수록 부부의 연륜도 더하고 그만큼 나이들어 가지요.
    이제 그 중심이 조금은 움직일 때가 되어갑니다.
    믿고 의지하는 부부사이로 건강하시길....
    축하드립니다.
    은둔자2 10-07-20 13:18
    모두 감사 드립니다
    일일이 화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회원님들의 협조로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보이는 집사람을
    볼수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han119 10-07-20 14:26
    늦었지만 날렸습니다...ㅎㅎ
    두분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름답네요
    꿈에서본5짜 10-07-20 21:17
    생신 축화 드립니다....운둔자님 사모님 항상 건강 하세요~~~문자 날렸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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