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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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주말을 피해 평일날 치악산을 향해 차를 몰았다.
물론 옆에는 아내가 조수역활을 하고 있었고
나는 이렇게 차의 핸들을 잡으면 마치 무슨 권력이라도 잡은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평소에 가끔 말을 잘 안듣는 아내도
내가 핸들을 잡은 차를 타기만하면 충성스럽게도 조수역활을 잘하기 때문이다.
하기야 핸들잡은 사람 비위거슬려 좋을게 하나도 없다.
어떤 승질드러운 사람은 옆지기가 비위를 거슬렀다고 길중간에 내려놓고 가버렸다는 괴소문도 있고
또 운전자 심기를 불편하게하면 사고가 나기쉽다는 것을 잘 알고있는 눈치빠른 아내는 이때만큼은 내 비위를 잘 맞춘다.
운전중에 내가 하품이라도 할라치면 즉시 껌이 입으로 들어온다.
물론 옆자리 조수 아내가 껌을 먹여, 아니 넣어주는 것이다.
졸음운전을 하면 자신도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내가 " 물 " 그러면
운전중에 물을 먹여 줄수 없으니까
생수 병마개를 따서 물병을 손에 들려준다.
그리고 " 짱 " 하면서 손을 내밀면,
짱구 라는 과자를 손에 올려준다.
지루해질 무렵 내가 " 모짤 "하면
조수 아내는 모짜르트 씨디 를 틀어준다.
한참뒤 다시 " 뽕 " 그러니
조수 아내는 슬며시 창문을 여는 것이 아닌가.
나는 " 왜~에~ ? "그러면 아내를 의아스럽게 바라 보았다.
아내는 " 방귀 뀐것 아냐 ? 뽕, 그랬잖아..." 라며 멋적은 표정을 지었다.
나는 " 에구, 뽕짝 뽕~짝 말이야 " 하며 한대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
그제서야 아내는 뽕짝 씨디로 음악을 바꿔 틀었다.
뽕짝을 듣다 지루해진 나는 " 쎅스~ " 그랬다
아내는 " 지금 ? " 이라며
놀란얼굴로 나를 쳐다 봤다.
" 그럼 지금이지 ! "
" 여기서 ? "
" 그럼 여기서지...! "
아내는 난감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무언가 살피는 듯 하더니 곧 희색되어,
" 꿈의궁전 모텔, 클린턴 모텔도 괜찮은데...."
하며 아내는 도로변에 늘어선 모텔을 가리킨다.
나는 아내를 쳐다보며 " 웬 모텔 ? "
아내는 " 섹스....라며 ? 어떻게 여기서 ?... 차라리 모텔이 낫지...."
" 에구~ 눈치가 너무 빠르다 못해 넘첬군....왜 그래 ? " 하며
콘솔 박스에서 씨디를 하나 꺼내서 아내에게 넘겨 주었다.
그 씨디에는 쎅스폰 무드음악 이라고 적혀있었다.
아내는 중얼거리며 씨디를 바꿔틀었다.
" 누가 이렇게 악기 이름을 쎅시하게 지어서 사람 좋다~말게...궁시렁 궁시렁~~~
날씨가 더워서 머리 식힐겸 웃자고 옮겨 봤습니다.
권형님이 좋아하시는 악기가 하필이면 쎅스*.......
낚시와상처 10-07-09 18:07
ㅎㅎ..
운전하는 마누라라 저는 옆에 태우면
주로 따로 댕기고 서로 편합니다. 동출 거의 안하고..
단지 술 한잔 꺽고...대리로 부릅니다....헐~
자동빵전문 10-07-09 18:08
부럽습니다.
전 운전하면 제가 다 해결합니다.
집사람은 딱 2가지만 합니다.
자거나... 영화나 TV 시청...
가끔은 옆에서 챙겨주지만...ㅎㅎㅎ
주말에 고향가는데...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쎅~~~"
한강붕어 10-07-10 08:57
^^..
차에서 하는재미도 남다르지요 .ㅎㅎㅎ
빼빼로 10-07-10 10:13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는지요 해맞이님~
권형님께서 회춘"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ㅋㅋㅋ
섹스폰 구슬픈 음악소리도 많이 있더군요.
모텔은 마눌님과 아련한 추억도 있구요.
더운 날씨에 건강을 기원 합니다.
권형 10-07-10 14:39
오!! 마이갓 ㅜㅜ
출조다녀와서 열어보니 내가 SEX...
월님들 오해 마세요,ㅎㅎㅎ
아~ 그리고 "섹스폰"이 아니고 "색소폰"입니다.
궁금하시면 "추억의조행기"방에 들려주세요.ㅎ
해맞이 10-07-10 16:25
아이고 권형님 ! 이제 오셨군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어떻게 죄값을 치뤄야 할지.....?
댓글 주신 여러 월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 처음부터 권형님이 " 쎅소폰 "을 좋아 하신다고 쓸려는 의도였는데
오타가 나서리 "쎅스 *" 어쩌구 저떠구....궁시렁 ....궁시렁....
권형님 출조 잘 다녀오셨으리라 믿고....
파트린느님도 빠진거 없이 잘 챙기셨는지요 ?
여러 월님 더운 날씨 건강하십시요.
꼴방달인 10-07-10 18:23
ㅎㅎ
섹소폰 맞습니다.
사모님이 참 소녀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