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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귀하는 미늘(유혹)8

    입질!기다림. / 2003-01-01 15:50 / Hit : 4958 본문+댓글추천 : 0


     소주의 힘이 사람을 풀어지게 하고 경계와 막힌 벽을 허물게 하는가 보다.
     떨어지던 빗방울이 소나기로 변해 쏟아지고 있었다.
     천둥과 번개는 장엄한 굉음과 날카로운 빛을 가르며 어둠 속의 텐트를 파란 조명 속에서 빛나게 하다가, 다시금 원상의 어둠으로 돌아오게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종이컵을 들고 건배를 제안하듯이 들고 있었다.
     나도 종이컵을 들고 유리잔의 쨍강거리는 소리를 연상하며 컵을 부딪쳤다.
     두 남녀는 얼굴을 쳐다보다가 동시에 종이컵을 입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혀끝에 남아 있는 알콜의 달콤함을 느끼며 액체를 입에 부어 넣고 있었다.
     중매로 일찍 결혼한 후 가정과 아이들 교육, 남편의 사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왔다.
    갑자기 이 상황에 어둠 속에서 빛나던 M의 나신과 얼굴이 떠올랐고 M이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술잔에 술을 채우는 그녀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반쯤 채운 술잔을 다시 그녀에게 내밀었다.
     얼굴을 쳐다보던 그녀는 한 잔 가득 소주를 따르고 있었다.
     반잔의 술을 마신 후 남은 잔을 그녀에게 전달을 했다.
     받아 쥐고 마신 후 남은 잔을 그녀는 내게 다시 돌려주었다.
     돌려준 종이컵은 립스틱 자국이 선명했다.
     다시 그 자국 쪽으로 남은 술을 마셨다.
     소나기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쏟아지고 있었고, 번개가 어둠을 헤치는 공간에 붉게 상기된 그녀의 눈은 사슴의 순박한 눈망울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두 손을 잡았다.
     아니 누가 먼저 잡았는지 모른다.
     그녀는 입구 쪽에 앉아 있다가 어느새 텐트의 중앙 부분으로 옮겨오면서 술병과 남은 걸 가장자리 부분으로 옮겼다.
     서로가 눈망울을 쳐다보고 있었다.
     호흡이 가빠지는 걸 느끼며 그녀의 아랫입술을 내 입술로 스쳐지나가면서 사탕을 잠시 핥아 보는 느낌을 느꼈다.
     입술이 떨어지면서 서로가 두 눈을 다시 응시하고 있었다.
     언어로 표현하는 대화는 전혀 필요가 없었다.
     서로가 요구하는 건 무언에서 나타나는 표정과 동작에서 의사전달을 할 수가 있었다.
     두서너 번의 입술 터치가 있었다.
     손을 잡고 약간의 힘을 가하자 그녀는 허물어지듯 내 곁에 밀착되어 왔고 부드럽게 입술을 포개자 짧은 느낌이 들어왔다.
     너무 잘 익어 터질 것 같은 무화과 향이 코를 진동하고 대뇌를 자극하고 있었다.
     나의 살점이 그녀의 타는 입 속에 들어가자 그녀는 나의 목덜미를 안은 채 목말라 갈증에 시달리다가, 물이 조금씩 흐르는 나무 속껍질의 달콤한 수액을 빨 듯이 깊게 흡인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젖은 목덜미를 돌아 도톰한 귓볼을 만지작거리며, 다시금 그녀의 달콤한 느낌을 빨아먹었다. 엉겨 붙은 두 마리의 짐승이 타는 갈증으로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달콤한 오아시스의 생수를 탐닉하듯이 흡인을 하고 있었다.
     다시금 천둥소리가 텐트를 흔들고 있었다.
     두 얼굴이 떨어지면서 그녀의 묶은 머리채를 들어올리며 T셔츠를 걷어 올렸다.
     검은색 셔츠 속에 이어진 흰색 브래지어는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셔츠에서 팔을 빼고 있었고, 나는 부드럽게 브레지어 묶음을 열고 있었다.
     하얀 피부와 풍만한 가슴속에 브레지어는 걸려 있었다.
     가슴에 걸린 브레지어를 들어올리자 그녀는 팔을 옆으로 굽히며 껍질을 벗는 동작을 보여주고 있었다. T셔츠를 벗을 때 풀려진 긴 파마머리는 어깨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에 손을 감고 풍만한 가슴속에 얼굴을 묻었다. 세상에서 무슨 꽃향기가 좋다고 해도 사람의 육향이 이렇게 좋다는 걸 처음 느꼈다.
     가슴 끝에 동그마니 달려 있는 부분을 살짝 건드리다가 수염으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다시 잘 익은 머루를 입 속에 넣고, 혀끝으로 부드럽게 빨아먹으며 한 손으로 남은 머루알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천둥 속에서도 너무나 또렷하게 그녀의 진한 비명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나의 상체에 기대어 오며 신음소리를 내고 탄식을 하다가 누워 버렸다.




    ? 03-01-01 21:32
    ..................
    탈퇴한회원 03-01-02 18:15
    아니!... 정초부터 아랫도리가 꿈틀 꿈틀~~~~(이럼 안되는데...^^)
    입질 기다림님!
    계미년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구,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글도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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