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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나는데...

    낭만조객 / 2008-02-23 10:21 / Hit : 6345 본문+댓글추천 : 0

    아마 지난 10월 쯤

    낚시하려고 어릴 때 자주 가던 고향 저수지를 찾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너무나 조용한 산속의 저수지.

    그런데 저수지 중간의 수초에 크다란 잉어가 노닐고 있지 않은가!

    희한한 장면이라 디카를 꺼내 촬영하려니까 그 잉어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런데 저수지 한 켠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포인트를 살피는데

    그 잉어가 내 곁으로 유유히 다가 왔습니다.

    이럴 수가.

    그 놈은 점점 더 다가와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디카를 작동해서 찍어 대는데 도망은 커녕 포즈를 잡아주었습니다.

    통통한 엉덩이도 들어내고, 에스 라인도 뽐내고...

    그러기를 30분 정도...


    꽤 낚시를 해왔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 잉어를 해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반갑게 맞이 하니까

    잉어도 가까이 오지 않았을까?

    영혼이 맑은 사람은 미물들과도 대화하고 친해질 수 있다고 믿어 있으니까.



    _잉어대물 (5)_freebd10232278.jpg
    _잉어대물 (9)_freebd10240565.jpg
    _잉어대물 (3)_freebd10252973.jpg
    _잉어대물 (4)_freebd10255723.jpg
    _잉어대물 (10)_freebd10260883.jpg

    보리꾼 08-02-23 10:46
    아따...그분 참 실하게(?)생겼네 그려요...
    낭만님 이분 초상권 계약은 하시고? ㅎㅎ
    그리고 출연료는 얼마나? ㅎ 옥수수 한캔은 주시고 오시지요...ㅎㅎ
    인간중에 영혼이 안맑은 사람은 없습니다...여건과 상황이 잠시 영혼을 흐릴뿐이죠....
    잘 보고 갑니다...^^
    엽기붕어 08-02-23 10:57
    제목과 내용과 그림이 아주 딱 맞아 떨어집니다~~~
    대물콩에금붕어 08-02-23 10:57
    아따.....잘생겻네요...ㅎㅎ 영물은 영물인가 봅니다...ㅎㅎ
    붕어사이소 08-02-23 11:44
    떡대가 사람안피하게 생겼네요..
    멋진분 잘봤습니다 ㅎㅎ
    마포나루 08-02-23 14:22
    그잉어 광한루에서 도망간 집나간 잉~어...
    밥달라고 다가 온겄 같은데 밥은좀 주셨는지요
    유령회원 08-02-23 15:23
    ^^; 잉어가 사람을 볼줄 아는듯 하네요...^^
    달고나 08-02-23 16:37
    자연과 하나 되라는 뜻인가 봅니다.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렇게 잡으려도 꼭꼭 숨어 버리는 우리네 고기들이

    마중까지 나와 인사를 하다니.... ㅎㅎ
    자연자연 08-02-23 18:39
    실하게 생겼습니다.
    일반 노지에서 이만한 잉어를 만난다는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xkr123 08-02-23 18:55
    그런 행운이 ......
    복권하나 사야겠는데요 ㅎㅎ
    아침물안개 08-02-23 20:06
    오~ 한분이 오셨네 지는유

    쓰레기를 버리는지 감시하는 저수의 지킴이 입니다

    한방 부탁해유

    여러분 가실땐 쓰레기는 가져가세요
    쉰떡밥 08-02-23 21:51
    어우~저 떡대봐~
    떡 벌어진 저 어깨 하며~한 운동 했는데요~ 저형님!
    우와~
    문의에 있는 저수지 하나있는데 거기 가면
    비오고난후 해뜨면 저형님 친구분들 물가에서 썬덴 하고있습니다~
    ㅋㅋ
    그 모습하며ㅋㅋ 그분들 중에도 저분이 제일일듯한데요~
    물트림 08-02-23 21:52
    최소한 미터급 이군요.

    너무 잘생긴놈을 봤네요.... 올해 무자게 복 받으세요.
    교통사고 08-02-23 22:01
    그러게요 잉어가 아주 이쁘게 생겼습니다 즐감요...
    천마조 08-02-23 22:22
    크긴 무자게 큰데여
    어쩐지 힘이 없게 보이네여
    어디가 아픈걸까요~~~
    tlsansgh1 08-02-23 23:42
    제가 저런 잉어 잡아을때는 느끼지 못한 감정이...
    잘보고 갑니다
    잉어만 08-02-24 03:21
    저두 9년 전 탄천에서

    이런장면을 목격하구

    바로 제앞에까지왓다 서서히 지나는걸

    밑에내려가 뜰체를 미리 물속에 담구어두었다가

    지나가는놈을 뜰체로 잡은적이있습니다

    한번은 가물치를 뜰체루 잡기두했구요

    그런데...

    잡았는데두 힘이없어보이드라구요

    그때 바로 방생 했어야 햇는데....

    탄천에 잘나오시는 할아버지께서 달라구하셔서..

    자랑삼아 드린적이있는데..

    지금생각하면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땐제가 낚시초보였거든요

    고기잡아서 누구에게 자랑하고싶은그런마음...

    지금은 잡으면 바로방생하구있지만

    그땐 왜그렇게 자랑하구싶어했는지...
    금색붕어 08-02-24 03:32
    헉..................대 부러지겠는걸요?!
    붕어야뭐하니 08-02-24 07:22
    사람이 되고픈 잉순이
    목소리를 팔고 올라왔군요
    월척친구 08-02-24 09:10
    참 빵이 좋은 잉어네요.
    낭만 조객님 올해 월 운수 대통 하시겠습니다.
    장군ㅋㅋ 08-02-24 09:49
    빵이 장난 아닌데요~머리쪽을보니까 꼭 혹부리 붕어같이 생겼네요^^
    코카콜라 08-02-24 13:29
    낚수대 피아노 소리가 웅~우~웅 ㅎㅎ...기다려 짐니다...다음달이면 낚수 할수 있겠죠...
    유리붕어 08-02-24 15:52
    순간포착 잘하셨네요
    잘보고갑니다.
    산아래에서 08-02-24 16:05
    을매나 드셨길래,,저분 몸매가 저러신대...아이고
    저님 분명히 무자게 드실듯,,,아마도 영업상무아니신가몰러,,,
    저님보고 대펴면,,,다른분들은 잠수타고,,안움직이다가 꾼님들 포기하고 가시면 남아있는 미끼들 드시는 그런,,대표영업상무???
    아뭏든,,,,생김새의 형태는 완전토종잉어형태는 아닐지도,,,
    붕어로 말하면 혹부리처럼 보이는것이,,,혼혈이신듯,,^^;;;;;
    사람 안무서워하고 가까이와서 포즈취할정도면 음,,,사람 손을 많이 탓거나 아까말씀드린대로 영업상무,,,ㅋㅋㅋ
    챔질타임 08-02-24 16:27
    항공모함 같기도 하고 ㅠㅠ. 잘생겼습니다...
    붕어와춤을 08-02-24 17:50
    늙어 천명이 다한 잉어는 뇌가 이상해지면서 전혀 경계심 없이

    돌아다니더군요!

    멋진 자태 올려주셔 감사드립니다.
    재미조코 08-02-24 19:40
    마치 애완어!!!!!
    한번 길드려 보심이 좋을듯한데 ...
    참 근사하네여
    미몽 08-02-25 00:05
    멋집니다 ㅋ
    아마 잡으려 했다면 영영
    못봤을 수도 있었겠죠
    다음에 제대로 결투신청하시죠!!
    박라울 08-02-25 00:05
    ㅋㅋㅋㅋ
    산아래님 땜에 그만 소리내 웃고 말았습니다..하하하하
    영업상무.... 하하하하하하
    정말 보기는 좋네요.. 그래도 그렇치. 영업 상무라니....ㅋㅋㅋㅋ푸하하하하
    정말 즐겁게 웃다 갑니다...
    순수1004 08-02-25 11:31
    잉어의 손맛도 좋지요. 그 힘이 어찌나 대단한지...
    예전에 부친께서 1미터짜리 잉어를 잡아 오신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외할머니 약으로 닳여드린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잉어=약 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던 시기라서...
    요즘도 그렇겠지만... 그때는 잉어 한마리를 아주 귀히 여기던 때라서..
    씨알 작은 녀석들은 방생해주는 것이 좋고, 많이 자란 녀석은 가끔 약으로 먹어도 괜찮지요.
    노지 잉어 구경 잘 했습니다.
    행복한 한해 되세요. ^^
    토붕친구 08-02-25 16:18
    우와 -!-;; -!-;; 실하다
    하늘님 08-02-25 20:15
    손맛 한번보고 되돌려 줄수 있다면..
    홍천근처 소류지에서 보았던 놈 닮았네요
    낚시가 금지되어 한번 보았는데
    진짜 몰래 대한번 담궈보고 싶더군요
    그런데 저수지물 식수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양심이 허락하지 못해 ...
    바닥붕어 08-02-25 22:09
    우와~~

    잉어 무지 크네요~~~
    시커먼초짜 08-03-02 16:14
    무지하게 큰 잉어네요...
    저런 잉어는 손맛만 실컷 보여주고...줄 끊어먹고
    도망간는 분류인듯하니...
    그래서 자랑스럽게 보여준듯합다...그려...ㅋㅋ
    절믄피 08-04-01 11:42
    산속의 조용한 저수지라~... 저 너무나도 잘생긴 잉어만큼이나
    그곳이 보고싶네요....
    골매바람 08-04-26 09:29
    햐~~멋지게 생긴 잉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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