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답글 달았던 거 사실입니다
지갑을 잃어 버려서 카드도 현금도 없을때 난감 하지요?
저는 지갑을 잃어 버린게 아니고
집에서 아예 가져 가질 안아서
엄청나게 고생 했었습니다
원남저수지에 낚시를 갔다가 지갑을 안 가져가서
증평에 낚시점 주인한테 물건을 사고 계좌번호 주면 입금 하겠다 해도 안해주고(물론 물건값보다 많이 넣고 거슬러 달랬지요)
통닭집에 가서 두마리만 튀겨 달래서 돈은 계좌로 드릴테니 통닭갑을 제하고 달라 햇더니
튀기던 통닭은 그냥 자기네가 먹을테니 가라 합니다
파출소에 가서 경장이 잎파리 세개지요?
거기서도 안된다 요즘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데 ... 라며 나가라 합니다 ...
어쩔 수 없이 군청으로 가서 좀 도와 주세요 ..
제가 딱한 사정이 있습니다 하면서 계좌번호를 알려 달랬더니 노트에 이름 주소 연락처 주민번호 적으래서 .. 아 .. 본인인증 하는 구나 하고 적었더니 1만원을 던져 주네요 ㅎㅎㅎ
어이가 없어서 이돈 왜 주냐니까 오히려 황당한 얼굴을 해요 .. 노트에 보니 부랑아 뭐라 써 있더라고요
하나로 마트에가서 우선 물건을 필요없는거 까지 잔뜩 담아서 게산대에서 계좌번호 주면 넣어준다고 .... 나머진 달라는 이야기 하니 물건 여기 그대로 두고 가시라고 ㅋㅋㅋ 시제를 못 맞춘대요 ...
계산 하시던 아가씨께서 멋지게 생긴 분이 귀티나게 생겼는데 이상하다 싶었는지
무슨사연이냐고 물어 보네요 자초지종 이야기 하니 그럼 자기 통장에 넣으라고 찾아다 드린다 하는데....
워메.... 눈물이 앞을 가려 ... 지금도 증평아가씨만 보면 며느리 삼고 싶어요
ㅋㅋㅋㅋ 우리 월척회원님들 지갑 잃어 버려도 걱정 마세요
군청 시정에 가면 차비 줍니다 .. 10년도 더 된 이야기니 지금은 더 올랐겟지요 ...
세월이 흘러
오늘에 보니
추억의 장이 되었군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