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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노래 알면 아재인가요?

    淡如水 / 2019-08-14 14:39 / Hit : 1880 본문+댓글추천 : 0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날이 사십 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다 같이 복을 심어 잘 가꿔 길러 하늘 닿게

    세계의 보람될 거룩한 빛 예서 나리니

    힘써 힘써 나가세 힘써 힘써 나가세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이며 국어학자이신 정인보 선생이 지은 광복절 노래 가사입니다.

     

     

     

    아재가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어제 저녁 회사 직원들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마침 TV에서 광복절과 관련된 여러 가지 뉴스 보도 되었고

    유관순 열사가 불렀다는 '대한이 살았다'라는 노래도 방송을 탔읍니다.

     

    하여 예전에 모 유력 일간지의 광복절 사설에

    '이 날은 우리의 의요 생명이요 교훈이다'라는 삼일절 노래의 일부를

    광복절 노래로 잘 못 인용한 적이 있어,

    해당 신문사에 항의 전화를 한 적이 있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 들 왈, "헐..... 그런 것도 아세요?, 광복절 노래도 있나요?"라고 신기해 하며

    소위 아재 취급을 합니다.

     

    좀 어이가 없어서 광복절, 삼일절 말고도 한글날, 개천절, 현충일, 충무공 노래 등 

    다른 국경일 및 기념일 노래를 물었더니 다 모로는 것들이고

    기념식장 외에는 학교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곳에서도 배운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합니다.

     

    뭐 광복절 노래 등등 안다고 꼭 애국자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제 주위에도 참교육 외치는 사람들 참 많은데

    빨간 글씨는 꼬박꼬박 챙겨 쉬면서

    왜 이런 것 조차도 알려주지 않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붕어와춤을 19-08-14 14:52
    오랫만에 접하는 광복절 노래군요
    입큰대물 19-08-14 15:00
    요즘은 학교에서 안가르칩니다.
    우리땐 선상님한티 맞아가믄서 배웠는디.........................
    수초사랑 19-08-14 15:10
    아재네요...
    초율 19-08-14 15:22
    예전엔..중요한 빨간날이 다가오면..
    전체 운동장 조회시간에 부른다고
    음악시간에 다들 배운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 보니 이제 가사는 거의 까먹었네요..
    Deer63114 19-08-14 15:24
    ㅎㅎㅎ 매년 광복절날 행사에 불렀지요
    淡如水 19-08-14 16:01
    아~~!

    생각보다 아재들 많아서 위로가 됩니다.
    이박사™ 19-08-14 16:34
    안 가르치는 게 더 문제네요.
    박라울 19-08-14 18:00
    안타깝네요....의미 있는것은 챙기는게 맞는것 아닌가요?
    왜 안가르친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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